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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압볼리 위치도, 바울은 알렉산드리아 트로이에서 호나상을 본 후, 순종하고 건너갔다.
네압볼리(Neapolis, ‘새 도시’란 뜻)의 현재 지명은 까발라(Kavala)이다. 비잔틴 시대에는 크리스토폴리스(Kristopolis)로 개명되기도 했었다. 도시 전체가 원형 극장의 지형 위에 세워졌다는데 한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만 한다. 까발라는, 헬레니즘을 구축한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후계자와 지역 패권을 놓고 전쟁이 잦았을 때, 카이사르를 암살한 부루투스가 이곳에서 군사를 모아 내전(內戰)을 도모했던 지역이다. 경사면에 있는 붉은 지붕의 하얀 집들과 건물들이 에게해 바다와 어우러져 그리스의 아름다운 유럽풍의 낭만적인 풍경 분위기를 물씬 풍겨나왔다. 그러나 성지순례객에게 이 네압볼리가 중요한 것은 네압볼리가 바로 사도바울의 유럽진출(서진(西進)) 첫 도착지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유럽(마게도냐) 땅을 밟은 것이다. 네압볼리는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례지이다.
유럽풍의 아름답게 디자인된 항구 도시 까발라, '네압볼리'는 지금의 까발라이다.
현대화 된 지금의 까발라(네압볼리)의 시내 도로와 건물들
네압볼리에는 사도바울과 실라가 도착한 것을 기념한 <도착기념교회>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바울을, 하나는 실라를 기념한 것 같다. 벽화 좌우에는 사도행전 16:9~12이 헬라어로 적혀 있다. 사도 바울 벽화가 있는 교회에서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또 다른 도착기념교회가 나온다. 이 두 교회들은 바울과 실라가 도착한 도착일(주후 49년 6월 29일)을 기념해서 해마다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네압볼리, 사도바울도착기념교회
이곳에 도착해서 이것 저것을 만져보고 둘러보며 사도 바울의 열정적인 도전을 느껴봤다.
마게도냐인들이 사도바울에게 영적 도움을 요청한, “건너와 우릴 도우라”는 환상을 모자이크 벽화로 디자인해 놓았다.
사도바울 도착 기념교회 벽화 앞에서
약간의 비가 오던 날, 네압볼리에서 우리는 빌립보를 향하여 차를 타고 이동했다.
바울은 마게도냐의 첫 관문인 이곳에서 출발하여 빌립보로 더 들어갔다. 여기서 19Km 떨어진 거리에 빌립보와 루디아기념교회, 바울과실라기념교회가 차례로 나타난다. 그리고 빌립보에서 그리스 남쪽으로 암비볼리~아볼로니아를 거쳐 가도(街道)를 걸어, 쭉 더 내려가면 데살로니가도 나온다. 이렇게 사도바울과 실라와 디모데, 이분들은 2차 전도여행을 배와 도보만을 이용해서 복음을 전파하러 다니셨다. 바로 이 분들이 걸었던 이 길을 에그나티아 가도(Via-Egnatia)라고 말한다. 이 에그나티아 가도에 대해서는 다음 코너인 빌립보 순례 길에서 설명하겠다.
출처 : https://cafe.daum.net/ccm/6Km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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