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10회] - 누가 인간인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40)
1857년 Dred Scott vs. Sandford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주리 주 노예 출신이었던 Dred Scott은 그의 주인이 노예제도가 불법인 위스칸신 주로 그를 데리고 가자, 소송을 내고 자신은 자유인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로저 테니 연방대법원장을 위시한 7명의 대법관은 다수 판결문을 통해 “노예로 미합중국에 들어 온 흑인과 그 후손은 그가 노예이든 노예가 아니든 미국 헌법 아래 보호되지 않으며, 미국 시민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연방 법원에 제소할 권리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존 맥린 대법관은 “창조자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노예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 하에 태어난 드레드 스캇은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달리 귀화가 필요 없는 미국시민이다. 따라서 노예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땅(위스칸신 주)에서는 자유인이라는 전제에서 법을 적용해야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그의 의견은 소수 의견이어서 관철되지 못하였지만, 역사가 지나면서 흑인들에게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선언으로, 미국 시민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고, 한 인간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법률적으로는 그렇다 해도, 미국에서 흑인들이 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저 유명한 “I have a dream”이라는 명연설에 포함한 내용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세월이 흘러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인 아담과 여자인 이브를 창조하실 때에 여자는 남자보다 못하며, 여자는 항상 남자에게 복속(服屬)되어 있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청교도들 및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살면서 American Indian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문명된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본 인디언들은 야만인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짐승들처럼 먹는 것과 생식하는 것 밖에 다른 것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이들을 불쌍히 여긴 몇몇 목사들이 노회와 총회에서 인디언들을 멸시하고 천대만하지 말고, 저들을 교육 시키고, 전도를 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적지 않은 총회에 참석한 총대 목사들이 인디언들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영혼이 없는데, 영혼이 없는 동물과 같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한 목사들의 눈에는 아메리칸 인디안들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일종의 고등 동물로 여겨졌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한 목사들이 의도적으로 인디안들을 무시하고 괄시해서 한 말이 아니고, 적어도 그들의 눈에는 저들의 삶이 짐승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일손이 부족했던 신대륙 사람들은 착하고 순종적이며, 힘이 좋아 일 잘하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데려다 일을 시켰습니다. 그들은 이 노예들을, 아메리칸 인디언들처럼 영혼이 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심지어 농장주들은 흑인 소녀들을 성폭행한 후, 그 소녀가 임신하고 아이를 출산해도, 자기 자식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노예로 취급 했습니다. 주인의 피를 받았기 때문에 피부도 하얗고, 머리도 노래서, 모든 것이 백인과 다름이 없었지만 노예가 낳았기 때문에 그 아이는 노예로 취급하면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사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추악한 모습이지요.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사람이든지 다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세상은 아마도 천국에 가서야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사탄이 역사하는 이 세상에서는 그런 이상적 세상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열심히 전도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전도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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