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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께 경배한 네 박사들 마2장 1절 ~ 12절 김명혁목사
1. 어릴 때의 기억이 평생 간다.
오늘 아침 유치부 어린이들의 귀여운 핸드벨 연주를 보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멋진 연주인지 모릅니다. 유치부 어린이들은 오늘 아침 핸드벨 연주를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유치부 어린이 때 교회에서 연설도 하고 노래도 불렀는데 지금도 그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 아홉 개를 다 맺어 보세" 이렇게 노래하던 때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어른들이 잘했다고 칭찬해 주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어릴 때 무엇을 기억하게 하느냐가 그의 일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유치부 어린이었을 때 평안북도 신의주 제이 교회에서 성탄절 날 연극을 보았는데 지금도 그 연극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군인이 애기를 빼앗아 가려고 하는 데 알타반 박사가 그 군인에게 보물을 주며 애기를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고 그 애기를 엄마에게 돌려주던 장면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연극의 마지막 장면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백발의 노인이 되어 쓸어져 가는 알타반 박사에게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알타반아! 알타반아!" 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가슴이 찡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이후 지금까지 56년 동안 알타반이란 말을 들어 본 적도 없고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갑자기 알타반 박사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 저녁 우리 교역자들에게 알타반 박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섭섭하게도 한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인터넷에 들어가서 알타반 박사에 대한 기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를 찾았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유치부 어린이때 들었던 알타반 박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여러분들에게 알타반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동방 박사 세 사람과 그리고 성경에 나오지 않는 네 번째 박사 알타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동방 박사 네 사람의 이야기는 2000년이 지난 21세기를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도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한 평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우리는 도대체 어떤 자세로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우리는 도대체 아기 예수께 무엇을 예물로 드리고 있습니까? 우리는 도대체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의 손길을 펴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그러면 이제 동방 박사 세 사람과 알타반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2. 네 번째 박사 알타반
동방에 박사 네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카스파(Caspar), 멜키오(Melchior) 발사살(Balthazar) 알타반(Artaban)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재산이 많은 부자들이었고 학문이 많은 박사들이었고 그리고 메시야를 기다리던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약 성경을 연구하면서 메시야가 태어날 때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야가 태어날 때 새로운 하나의 별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타반은 페르샤에서 다른 박사들은 바벨론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별이 나타나면 네 사람이 10일 후 한 곳에 모여서 각기 준비한 보물을 가지고 유대 예루살렘으로 가서 새로 태어난 메시야께 경배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재산을 다 팔아 사파이어와 루비와 진주를 사 가지고 밤마다 지붕에 올라가 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이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캄캄한 밤 하늘에 푸르고 붉은 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별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흥분한 알타반 박사는 머리 숙여 감사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별이다. 왕이 오셨다. 나는 왕께 경배하러 가야 한다."
알타반 박사는 가장 빠른 말에다 안장을 얹고 말 위에 올라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우리들을 죽음에서 건지시고 왕께 경배하기 하시옵소서." 그리고 약속 장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충성스러운 말은 열흘 동안 달려서 바벨론 교외 어느 약속 장소에 거의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달리던 말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알타반 박사가 말에서 내려 앞을 바라보았을 때 별빛에 희미하게 비치는 길가에 누어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온 몸에 질병의 흔적이 가득한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 박사가 그에게 다가 갔을 때 그 죽어가는 사람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날 좀 살려 주십시오." 그러나 알타반 박사는 그곳에 머무를 시간이 없었습니다. 병자 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다가 그의 전 생애를 바쳐 준비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죽어가는 병자에게 미안한 생각을 하면서 말에 오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어가는 사람을 그대로 버려둘 수도 없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진리와 자비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하시옵소서. 진리의 길입니까 자비의 길입니까?" 결국 알타반 박사는 죽어가는 사람에게로 가까이 갔습니다. 그는 겉 옷을 벗고 가지고 온 약들을 병자의 몸에 바르며 병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후 병자는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알타반은 가지고 가던 빵과 포도주와 약초와 여비를 모두다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을 타고 가던 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말은 최고의 속도로 빨리 달렸지만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약속 시간이 훨씬 지난 뒤였습니다. 동방 박사 세 사람은 그곳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글귀만 부쳐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먼저 떠납니다. 우리의 뒤를 따라 사막을 건너 오시오." 알타박 박사는 너무 기가 막혀 땅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음식도 포도주도 약초도 여비도 없이 지친 말을 타고 어떻게 사막을 건넌단 말인가?" 한숨을 쉬면서 알타반 박사는 바벨론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왕께 드리려고 준비했던 사파이어 보석을 팔아 낙타와 음식과 여비를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유대를 향해 먼 사막 길을 떠났습니다.
알타반 박사가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동방 박사들은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습니다. 베들레헴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아니 음산하고 삭막했습니다. 헤롯의 군인들이 새로 태어난 아기들을 잡으려 집집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대문이 열려 있는 어느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집에는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알타반 박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삼일 전에 동방에서 박사 세 사람이 베들레헴에 와서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예물을 드리며 경배하고 다시 동방으로 돌아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날 밤 요셉은 마리아와 아기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난을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헤롯 왕이 새로 태어난 아기들을 모다 잡아서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밖에서 군인들의 떠드는 소리와 여인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헤롯의 군인들이 아기를 죽인다"는 여인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아기를 안은 그 여인은 온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알타반 박사가 밖으로 나왔을 때 군인들이 집으로 달려 들어왔습니다. 군인 장교가 소리를 지르며 알타반 박사를 밀치려고 했습니다. "이 집에 아기를 잡아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나 알타반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알타반의 손에는 커다란 루비 보석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이 보석을 주려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소. 장교는 이 보석을 받고 다른 곳으로 가시오." 군인 장교는 보석의 찬란함에 놀라며 보석을 받아 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가자 이 집에는 아기가 없다." 알타반 박사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나의 죄를 용서하소서. 왕께 드릴 보석을 사람을 위해서 또 썼습니다. 내가 왕의 얼굴을 볼 자격이 있습니까?" 바로 그때 기뻐서 우는 여인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당신은 나의 애기를 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고 평안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린 아기의 얼굴에는 평안과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다시 왕을 만나기 위해 애굽으로 먼 길을 떠났습니다. 애굽의 곳곳을 찾아갔습니다. 피라미드 근처들을 뒤졌고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거리들도 뒤졌고 히브리 랍비들을 만나서 그들의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히브리 랍비들은 메시야는 부자들 가운데 있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알타반 박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그는 병자들이 사는 곳을 찾았고 재난 당한 사람들이 사는 곳을 찾았고 노예 시장들도 찾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경배의 대상은 찾지 못했지만 섬김의 대상들은 너무 많이 찾았습니다. 수 십년이 지나는 동안 알타반 박사는 배고픈 자들을 먹였고 벌거벗은 자들을 입혔고 병든 자들을 치료했고 갇힌 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알타반 박사가 왕을 찾기 위해서 집을 나선지가 어느덧 33년이 지났습니다. 그의 머리는 어느덧 백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엔 가 살아 있을 그의 왕 메시아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었습니다. 결국 알타반 박사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는 유월절 절기 때였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 가를 향해 떼를 지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처형 장면을 구경하려고 성문 밖 골고다 언덕으로 갑니다. 강도 두 사람이 처형을 당하고 그 가운데서 나사렛의 예수가 처형을 당하지요. 나사렛의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했지만 우리의 종교 지도자들은 그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이 사람의 말이 알타반의 가슴에 천둥처럼 들려왔습니다. "왕이 처형을 당하다니!" 알타반의 가슴은 큰 소리로 거세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제라도 왕을 뵈어야 한다. 나는 이제 왕을 구해야 한다. 하나 남은 보석과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나의 왕을 구해야 한다."
알타반은 군중들과 함께 골고다 언덕을 향해 사력을 다해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군인들이 한 젊은 여자를 끌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알타반이 잠시 서서 그 여자를 바라보았을 때 그 여자는 군인들의 손을 뿌리치고 알타반 박사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저 좀 살려 주세요. 저의 아비지도 박사였는데 죽었어요.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저는 지금 노예로 팔려가요. 할아버지 박사님, 저 좀 살려 주세요." 알타반 박사는 또 한번 영혼의 고뇌를 경험하며 떨었습니다. 그가 바벨론에서 경험했던 고뇌, 그가 베들레헴에서 경험했던 고뇌를 다시 한번 경험하며 떨었습니다. 왕께 드리려고 준비했던 두 개의 보석인 사파이어와 루비를 왕 대신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잘못을 범해야만 하는가? 그의 영혼은 깊은 고뇌로 떨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노예로 팔려가는 소녀를 내 버려 둘 수는 없었습니다. 알타반 박사는 결국 가슴속에 깊이 간직해 두었던 진주 보석을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손에 쥐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딸아, 이것이 네 몸 값이다. 이것이 내 마지막 보석이다."
알타반 박사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하늘이 어두워지고 땅이 흔들렸습니다. 집들이 흔들렸습니다. 군인들은 무서워서 도망을 쳤습니다. 알타반은 무너진 성벽에 기대어 기진 맥진해서 쓰러졌습니다. 알타반의 인생 여정은 마지막 종점에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왕을 만나려던 그의 한 평생의 추구는 이제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또 한 번의 지진이 땅을 흔들어 댔습니다. 무너져 내린 돌들이 알타반 박사의 몸을 뒤 덮었습니다. "알타반은 신음하듯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 용서하시옵소서. 저의 죄를 용서하시옵소서" 바로 그때 저녁 노을의 하늘로부터 고요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알타반아! 알타반아!" 알타반은 너무 놀랐습니다. 알타반의 옆에 기대어 있던 구출된 소녀는 알타반이 중얼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주님. 제가 언제 주님이 배고프셨을 때 음식을 대접한 일이 있습니까? 언제 주님이 헐벗었을 때 옷을 입혀 드린 일이 있습니까? 언제 주님이 병들었을 때 제가 치료해드린 일이 있습니까? 주님, 제가 아닙니다. 언제 주님이 옥에 갇혔을 때 제가 가서 도와 드린 일이 있습니까? 언제 주님이 팔려갈 때 제가 구해 드린 일이 있습니까? 33년 동안 저는 나의 왕 되시는 주님을 찾았지만 저는 당신의 얼굴을 뵈온 적도 없고 당신을 섬긴 일도 없습니다." 하늘로부터 다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 소리는 알타반 박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알타반아! 알타반아!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 너는 나를 만났고 나를 도와 주었고 나를 섬겼노라." 알타반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의 빛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긴 평안의 숨을 쉬고 고요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의 인생 여정은 끝났습니다. 왕을 위해서 준비된 그의 보물들은 왕 그 분에 의해서 기쁘게 열납되었습니다. 결국 네 번째 동방의 박사는 왕을 만났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왕을 만났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그리고 영원에서도 그의 왕을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방식으로 만났습니다.
3. 인생의 목적은 왕을 만나 왕께 경배하는 일이다.
인생의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 동방의 네 박사들은 인생의 목적을 왕을 만나 왕께 경배하는데 두었습니다. 왕께 가장 귀한 보물을 드리는데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왕을 만나 왕께 직접 경배하는 일과 함께 가장 가난하고 병들고 갇힌 자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살겠습니까? 왕께 경배하는 여러분들의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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