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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신 생신날인 성탄절입니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예수님의 생신이 12월 25일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태어나신 생신을 축하하는 것은
그날이 꼭 12월25일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정서와 문화적 가치로는 12월25일이라고 하는 날짜가 주는 가치가
실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성탄절의 본래 의미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25일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뭔가 좀 우리를 느슨하게 하고,
들뜨게 하고,
아무 것도 아닌데도 뭔가 기대하게 하는 의식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그런 막연한 기대심리와 더불어 세상의 장사속이 맞물리면서
원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쪽의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성탄절이라고 하는 타이틀의 의미와는 전혀 다르게
오히려 사람들의 타락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오히려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대해서 세상이 역공을 취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12월25일로 생신을 정해서 안 그래도 힘든 세상을 더 어렵게 힘들게 하느냐고 하는 겁니다.
예수님이 12월25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타락하지 않느냐고 하는
전혀 말도 안 되는 타박을 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겁니다.
문제는 성탄절을 영적으로 제대로 보내야만 하는 성도들 역시
세상적인 가치 쪽으로 성탄절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지키는 성도라고는 하지만 거룩한 것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물론 거룩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좀 답답하게,
피곤하게,
고리타분하게 살아야만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충분히 기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때문에 우리 교회는 오늘 오후예배를 드리지 않는 겁니다.
우리도 즐거워야 하고, 기뻐야 하고, 행복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그런 가치의 방향성입니다.
좀 더 예수님의 태어나신 성탄절답게,
또는 성도답게 보내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이유를 찾아 그대로 하는 겁니다.
9-11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려고 이 세상에 직접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사람을 사랑하시고, 또 하나님을 사랑하셔서 이 세상에 직접 오셨다고 하지만
그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오신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역시 성탄절을 보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쪽의 가치를 추구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아니 아닐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쪽으로 가치를 가져가는 것일까
하는 것이 바로 성탄절을 맞이한 오늘 우리가 생각해보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것은 아주 간단한 겁니다.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 살면 되는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예수님을 따라서 사는 삶이 이 세상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 겁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치열하기만 한 이 세상의 삶 속에서 그것은 아예
남들에게 뒤처지기로 작정한 것과도 같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섬김입니다.
말이 좋아서 섬김이지
이 세상의 가치로 굳이 설명을 하자면
그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자기를 드려서 남을 높이는 겁니다.
드리는 것도 뭔가 대가를 바라고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무조건 드리는 겁니다.
그에 반해서 세상은 어떻습니까?
무조건 섬기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반드시 뭔가의 반사이익과 얻을 것이 있을 때에만 섬기는 겁니다.
내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이 있을 때에만 내 것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겁니다.
좀 더 솔직하게 우리에게 적용을 하자면
신앙생활을 하는 자체도 뭔가 바랄 것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나는 주일 이 시간을 투자해서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십일조 헌금을 내고 더 많은 물질을 얻어가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들 하지만
그 문제의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빛이고, 소금인데 그 본질을 다하지 못하니까
사회가 이렇게 썩어가고 어두워져 가는 겁니다.
우리가 우리의 본질을 다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도 세상처럼 살고 싶은 겁니다.
아무도 손해보고 살지 않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 싶은 겁니다.
이왕에 말이 나온 김에
그럼 왜 우리만 손해 보고 희생하고 양보하고 살아야만 합니까?
그것은 딱 한 가지 이유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히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아주 간단하고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오늘의 문제에 연연해하지 않는 겁니다.
내가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의 것이고,
남이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의 것인 줄 아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 손에 있을 때 얼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겁니다.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내려놓을 줄도 알고,
포기할 줄도 알고,
섬길 줄도 아는 겁니다.
야박하게 살지 않는 겁니다.
지독하게 살지 않는 겁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을 구원하려 오셨지만 내 능력과 실력은 그 정도는 아니니까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만 믿음으로 책임을 지는 겁니다.
오늘 내가 맡은 일만 믿음으로 감당하는 겁니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까를 고민해야 하는 겁니다.
이왕에 하는 거
좀 더 성실하게,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빛이 나게 해야 하는 겁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감동이 있도록 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기쁘시도록 하는 겁니다.
뭘 해도 정성과 마음과 사랑을 담아서 하는 겁니다.
아무도 알아 주지 않더라도 그저 열심히 땀을 흘려가면서 하는 겁니다.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하는 겁니다.
기분 따라, 감정 따라, 형편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고,
늘 진득하게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믿음으로 사는 모습이 아예 체질화가 되어야만 합니다.
거룩으로 살고,
말씀 따라서 사는 것이 몸에 철저하게 배어 있어야만 합니다.
엡 5:8-10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이제는 우리가 주를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만만치 않습니다.
세상의 파도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 세상의 썩어가는 흐름에 대해서 과감하게 막아서야만 합니다.
물론 나 혼자 그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의심과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내가 먼저 작정하고 나서면 하면 하나님도 하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썩어가는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의 큰 빛을 발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를 통해서 이 세상에 밝은 빛을 내기를 기뻐하십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삶의 가치를 실천해가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하고 세상을 향해서 자신 있게 걸어 나가는
나무목교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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