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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전도에 힘쓰자 딤후 4:1-3

by 【고동엽】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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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됐습니다만 가까운 교인이 뺑소니 사고로 세 식구를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 범인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고 현장에 이런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월 *일 밤 *시경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후히 사례하겠습니다. 전화번호 *****”


물어보니 1년이 넘도록 빛바랜 플래카드만 힘없이 나부낄 뿐 아무런 연락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분 말씀이 목격자가 유일한 희망인데 아무도 나서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긴 한숨만 내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분의 긴 한숨을 들으며 오늘의 교회 현장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긴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려면 교회가 부흥하려면 증인이 필요한데 증인으로 나서려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땅 끝까지 다니며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할 사람들이 필요한데 교인들 가운데 나서려는 사람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이미 정체현상을 빚고 특정 지역에서는 침체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1000만 성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고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긴 한숨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교회에 활기찬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100여명의 아파트 전도대를 비롯하여 온 교우들이 전도하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그래서 전도 받아 교회를 방문한 새가족이 340명에 이르렀습니다. 2003년 한 해 교회가 10%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아마도 우리교회에는 하나님의 한숨보다는 하나님의 기뻐하심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금년에 보다 힘을 내서 전도하자는 뜻으로 금년 표어를 “항상 전도에 힘쓰자”로 정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전도에 힘쓰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버릴 것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도에 대한 몇 가지 편견 때문입니다. 이 편견들을 버려야 합니다.

첫째, ‘전도는 은사다’라는 편견입니다.

교인들 가운데 전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은사 받은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는 그런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전도 할 수 없다’, ‘나는 그런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전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자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전도를 남달리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전도 경험이 많아서 전도 노하우를 가진 분들은 전도를 잘합니다. 대상자를 놓고 정말 오래 간절히 기도한 분들은 전도를 잘합니다. 시간 내서 특별한 훈련을 받은 분들도 전도를 잘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은사라기보다는 은사 받은 것을 잘 개발한 것일 뿐입니다.

은사는 개발하는 것입니다. 노래 잘하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피 땀 흘려 노력해야 훌륭한 성악가가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도하다보면 점차 은사가 개발되어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전도하지 않고 그 은사를 묻어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전도는 어렵다’라는 편견입니다.

교인들 가운데 전도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일종에 전도에 대한 공포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전도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도는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도를 시도했으면 그 사람에게 예수를 영접시켜야 하고 또한 교회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전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전도는 증인으로서 증거하는 것일 뿐입니다. 증인이라는 말은 법적 용어입니다. 증인은 재판관이 아닙니다. 재판의 결과를 자기가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할 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전도는 자기가 믿는 예수를 전하면 됩니다. 자기가 예수 믿고 난 뒤에 달라진 점, 자기가 예수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됩니다. 그 사람이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도는 정해진 방법이 있어서 이것을 그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제대로 전도 훈련 받은 것도 없고 전도 할 줄도 모르기 때문에 전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전도 훈련을 위해 마련된 전도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철저히 익히고 훈련받으면 전도가 훨씬 잘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전도폭발훈련’이니 ‘사영리’니 ‘글 없는 책’이니 총회 전도부의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니 하는 것들은 전도의 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꼭 그 방법을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방법들을 숙지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자신감이 더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증인은 자기가 체험한 것을 증거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남이 가르쳐 준 것을 전하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훈련 받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알게 된 점을 있는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셋째, ‘전도는 귀찮게 하는 것이다’라는 편견입니다.

교인들 가운데 전도는 상대방을 귀찮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도 때문에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깨뜨리게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마치 전도를 무슨 영업사원들처럼 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하기를 주저합니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전도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몰라서 전도 받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이 믿게 되고 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전도를 받았는데 그 때는 그 친구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미워하고 핍박도 하고 심지어 그 친구와 관계가 멀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나니까 그 친구처럼 소중하게 생각되는 사람도 없습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서 연락이 끊겼습니다만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전도는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비록 지금은 거부하고 지금은 박해합니다. 몰라서입니다. 나중에 믿고 나면 알게 됩니다. 그 때는 정말 감사하게 됩니다.

2. 채울 것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가 능력있게 전도하려면 더욱 우리 심령 속에 가득 채워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증인 의식입니다.
눅 24:47-48을 보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두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예수를 믿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증인이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 1:8을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장차 주님의 제자들이 성령의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가서 증인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말씀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될 때 장차 예수의 증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는 비전입니다. 마치 농부가 한 알의 알곡을 밭에 뿌려 파종할 때 가을철에 30배 60배 100배의 결실하는 소망을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행 2:32을 보면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순례하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이 십자가에 넘겨준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일의 증인이로다” 하나님의 비전 그대로 베드로가 첫 번째 증인으로 복음을 전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예수의 증인이 되는 비전 말입니다. 베드로의 뒤를 이어 저와 여러분이 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드려야 합니다.

오늘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자입니다. 자기만 믿는데 머물러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은 아직 그대로 묻혀있을 뿐입니다. 다른 하나는 증인입니다. 자기가 믿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믿는 것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의 증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심령 속에 하나님의 비전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증인 의식이 우리 심령 속에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전도는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가장 놀라운 기적 가운데 하나는 기도 없이 전도했는데 열매가 맺혀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하나는 기도를 통해 능력을 받아야 전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 1:8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증인이 되리라” 증인의 삶에 필수 전제 조건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이 성령의 능력은 기도 가운데 받는 것입니다.

제가 작년 10월, 이란에 갔을 때 프로어라는 자매를 전도했습니다. 찬양집회 중이었는데 이 자매도 참여했습니다. 모두가 간절히 기도하고 뜨겁게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400여명의 참석자들 모두가 성령이 충만함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자매를 보는 순간 성령께서 저를 그 자매에게 보내시는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가 갔습니다. 피차 외국어로 의사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간략하게 영어로 5분 정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자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누가 보든 말든 큰 소리로 ‘아멘’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순간 성령께서 이 자매 안에서 놀랍게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도는 성령께서 친히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역사를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전도 받을 사람들을 붙여주십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진행됩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자와 대상자의 만남을 이루어주십니다. 그 만남을 통해 전도가 이루어집니다.

제가 잘 아는 권사님 한 분은 매년 백 명 이상을 전도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전도하기에 매주 두세 명 씩 그것도 몇 년 째 계속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분은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는 분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시장을 누비다가 누군가를 만나면 마음 속에 어떤 느낌이 온답니다.

그래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의 틀림없이 열매를 거두게 되더랍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말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자기는 전도하는 시간만큼 기도하고 나온답니다. 1시간 기도하고 1시간 전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도는 성령께서 준비시켜주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준비된 사람들을 만나서 교회로 안내만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아무에게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기도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심령 속에 전도를 위한 기도를 채워야 합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전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셋째, 열정입니다.
바울 사도는 늘 제게 큰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행 20: 23-4을 보면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말씀했습니다. 지금 예루살렘으로 선교 여행을 떠나려고 기도하고 있는데 기도할 때마다 예루살렘에 가면 옥에 갇히게 될 것이고 또한 큰 환란이 있을 것이라고 성령께서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을 여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또 행 21:13을 보면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가이사랴에 왔습니다. 이 때 아가보라는 예언하는 처녀가 가이사랴 교우들에게 성령께서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될 것을 말씀했다고 했습니다. 그 때 교우들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죽어도 갈 것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복음 전파의 열정을 느낍니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어찌할 수 없는 저 뜨거운 복음 전파의 열정을 봅니다.

우리 교회 아파트 전도 현장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또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파트 전도에 부스 담당자 라인 담당자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시간 맡은 장소에서 전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부스에 가보면 담당자들보다 숫자가 더 많습니다. 왜 이렇게 많으냐고 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정이지요.

가끔 아파트 전도 현장에 가보면 혼자서 남 몰래 라인을 오르내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한 번 더 만나면 될 것 같아서 기도하다가 뛰어왔다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정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전도는 열정의 산물입니다. 뜨거운 가슴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가슴이 죽어가는 한 영혼을 향해 불타올라야 합니다. 그런 뜨거운 가슴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우리 심령에 전도의 열정이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2004년이 밝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전도의 역사가 불일듯이 일어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금년 새해에 몇 가지를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전도 대상자를 정하십시오.

둘째, 그 분을 위해 충분히 기도하십시오.

셋째, 그 분과 좋은 관계를 맺으십시오.

넷째, 그 분에게 복음을 전하십시오.

다섯째, 그 분을 교회로 인도하십시오.

전도하던 분들에게 금년 한 해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도하지 않던 분들은 금년 전도의 문이 열리는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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