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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도 맞춤이다. (요 4:3-14)
우리말에 “안성맞춤”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기도 “안성”이라는 지명과 맞춘다는 “맞춤”이 합해져서 생긴 말입니다.
경기도 안성은 원래 놋그릇인 유기가 질이 좋고 튼튼하기로 전국적으로 유명했습니다. 안성의 유기에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대량으로 만든 “장내기 유기”와 특별한 집의 주문을 받고 그 집의 요구에 맞춰서 소량으로 만든 “맞춤 유기”입니다. 바로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이 안성의 맞춤 유기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원래 안성의 유기는 장내기 유기도 그 품질이 전국에서 최고로 쳤습니다. 그러나 맞춤 유기는 도저히 다른 지방에서 흉내도 내기 힘 들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주문자의 마음에 꼭 드는 유기여서 모두가 정말 가지고 싶어 하는 명품 중의 명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꼭 유기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주문자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그리고 최고의 품질이라는 뜻을 드러내는 말로 쓰이게 됐습니다.
성경을 보면 전도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전도입니다. 마치 일반 대중의 공통된 필요에 초점을 맞춘 장내기 유기처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전도입니다. 마치 특정 소비자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맞춤 유기처럼 특별한 사람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야말로 맞춤전도하시는 대표적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시는 도중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를 지날 때였습니다. 야곱의 우물에서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그 여인의 심령 깊은 곳에 숨겨진 그 여인만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맞는 전도를 하셨습니다. 전도 방법도 전도 내용도 이 여인을 위해 맞추셨습니다. 한 여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역을 맞추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 맞춤 전도에서 전도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전도할 사람을 정해야 합니다.
3-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유대를 떠나서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지금 예수님 일행이 유대지방에서 일을 보시고 다시 갈릴리 지방으로 가시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일부러 사마리아 지방을 통해서 가시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원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그야말로 견원지간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혼혈족이라고 무시하고 상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인들도 이런 유대인들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꺼려하는 관계였고, 특히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상종하지 말도록 가르쳤고 이것이 하나의 관례가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의례 유대지방에서 갈릴리로 갈 때는 멀리 요단강 쪽으로 돌아서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이런 관례를 깨고 일부러 사마리아 지방을 통해서 가시려고 하고 계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5-8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지방으로 가실 때 수가라는 동네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 있는 야곱의 우물로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제자들을 먹을 것을 사오라고 동네로 보내셨습니다. 몇 명만 가도 될 것을 다 보내셨습니다. 이제 우물에는 예수님 혼자 남아계셨습니다. 바로 그 때 한 여인이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우리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공통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벌써부터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을 구원하기 위해 관례를 깨고 일부러 사마리아 지방으로 오신 것입니다. 이 여인과 혼자서 만나시기 위해 우물가에 혼자 여인이 나올 그 시간에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복음을 전할 대상자를 미리 정해 놓으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히 마음에 담아두셨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대학생들 이야기를 엿듣게 됐습니다. MT를 다녀오는 모양입니다. 한 용감한 학생이 여러 친구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아무개 내가 찜했으니까 넘보지 마!” 아마도 한 여학생에게 feel이 꽂힌 모양입니다. 그 여학생과 사귀어볼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맞춤 전도는 먼저 대상자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을 마음에 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부터 시작하십시오. “주님! 누구에게 전도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가족들, 친구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이 어떤 한 사람에게 먼저 마음이 머물게 하실 것입니다.
둘째, 그 사람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주님께서 이 여인에게 말을 건네셨습니다. “내게 물을 좀 주시오” 9절을 보면 이 여인이 대답하기를 “당신은 유대인으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한 마디로 퇴짜를 맞은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려고 말문을 열면 대부분 처음에는 이렇게 퇴짜를 맞습니다. 내가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내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실망하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본래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장벽이 있습니다. 있어도 아주 크게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벽은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장벽은 아닙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고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다른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물 문제입니다. 이 여인은 지금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주님도 물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공통 관심사를 꺼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관계를 발전시키셨고 이 여인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저는 이번 중국 선교여행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중국 연변에서 목회하던 교역자들이 감숙성 난주에 소수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로 파송되어 온 것입니다. 한 분은 이제 결혼 한 지 2달 밖에 안 된 박용호 전도사이고, 또 한 분은 사모님이 이제 임신한 지 3개월 밖에 안 된 박일범 전도사입니다. 박용호 전도사는 티벳족인 장족에게, 박일범 전도사는 회족에게 전도하겠다고 이 먼 감숙성까지 온 것입니다. 저희 은천중국선교회가 이 두 분을 이곳으로 파송한 것입니다.
제가 두 분께 물었습니다. 얼마 동안 이 두 민족에게 전도하겠느냐고. 두 분이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죽을 때까지 하겠습니다.” 두 분 다 이제 20대 후반으로 젊은 분들입니다. 이제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입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고. 우선 이 민족들 안으로 들어가서 함께 살면서 길을 열어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아예 이 민족이 사는 마을에 집을 구하고 그 민족들과 함께 살려고 이 먼 감숙성까지 이사를 온 것입니다. 이 분들이 전도의 문을 열기 위해서 장족과 회족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관계의 문을 열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맞춤전도는 이렇게 다가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고, 그 분들의 마음 문을 열도록 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대상자들에게 친절하십시오.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그분들을 참으십시오. 그분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으십시오.
셋째, 그 사람의 필요에 반응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16절에 갑자기 뚱딴지같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네 남편을 불러오라” 이 여인이 대답합니다.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그 때 주님께서 말을 이어가셨습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이 여인의 숨겨진 죄 문제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 여인은 지금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이성문제가 복잡한 사람입니다. 남들의 손가락질, 남들의 조롱과 멸시를 견디기 힘들 정도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인적이 끊긴 한 낮의 뜨거운 시간에 물을 길러 우물로 나왔습니다. 이 여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죄 문제 해결입니다. 이 여인은 견디기 힘든 죄의식 속에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이 여인의 숨겨진 필요를 정확하게 꿰뚫고 계십니다. 지금 그 문제를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 여인의 답이 아주 뜻밖입니다.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그러니까 이 여인은 더 깊은 곳에 숨겨진 자기의 필요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이 여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하나님입니다. 자기가 간음하고 이성관계가 너무 추잡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지탄을 받는 것 그것도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더 견디기 힘든 것은 하나님의 정죄입니다. 이 여인은 정말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죄가 자기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예배 문제를 꺼낸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여인의 진정한 필요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이 여인도 하나님께 과거와 다른 방법으로 예배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여인은 이제 예배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기도 하나님 앞에 예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정말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이 여인의 저 깊은 곳에 있는 간절한 필요가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맞춤 전도는 전도 대상자의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도입니다. 그 문제를 주님 앞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도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온 박일범 전도사님에게 물었습니다. 회족은 민족 종교여서 기독교로 개종하면 쫓겨나고 심지어 맞아죽기까지 할텐데 어떻게 전도하려고 하느냐고. 이분이 그동안 이곳을 몇 차례 땅 밟기를 했고, 이사 와서 두주 넘게 이 지역을 다니면서 하나님께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방향을 설정했답니다.
바로 회족들의 필요에 다가가는 방법이랍니다. 회족 사회에 너무 살기가 힘들어 버려진 고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데려다가 돌보면서 그들의 문제에 함께 관심을 기울이면서 복음 전할 길을 두드려볼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려는 사람 그 사람의 필요를 잘 찾아서 이것에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해결하려다 보면 복음 전할 기회가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넷째, 그 사람에게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25절을 보면 이 이야기의 결론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이 결국 이렇게 물었습니다.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고하시리이다” 이 여인이 결국은 신앙의 본질 문제에 대해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나아왔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말하는 내가 그로라” 신앙의 본질 문제에 답하신 것입니다. 28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이 여인이 예수를 영접한 것입니다. 예수를 영접한 뒤에 자기의 필요를 찾았을 뿐 아니라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전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결론은 예수입니다. 복음 전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입니다. 예수를 전하고 그래서 예수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영접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다 허사이기 때문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이야기입니다.
전설적인 배 타이타닉호가 침몰한지 4년 후 한 젊은이가 어느 모임에서 이렇게 간증했답니다.
저는 그때 타이타닉호에 타고 있었습니다. 파편을 붙잡고 표류하는 내 곁으로 존 하퍼씨가 표류해 왔습니다. 그분이 내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했지요. 그분은 숨을 헐떡이며 매우 갈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시오.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분은 말을 마치고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파도에 잠겼던 그가 물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 나는 역시 동일한 대답을 했지요. “아니오” 그게 그 분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구출된 후에 독실한 신자가 됐습니다. 그의 이 간증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존 하퍼 목사는 죽은 뒤에도 이 청년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죽어가면서라도 예수를 전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수를 믿어 구원 받게 되었기 때문에 어차피 죽을 목숨 그 목숨 구하는 것보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불쌍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예수를 영접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가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금년에 “항상 전도에 힘쓰자!”라는 표어를 걸고 온 교우들이 전도에 동참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전도대가 아파트 입주 현장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이제 온 교우들이 전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전도를 돕기 위해 교회적으로 전도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맞춤 전도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총동원 전도주일이나 태신자 갖기 운동과는 다른 형태의 전도 이벤트입니다.
우선 특정 연령층을 목표로 삼습니다. 누구나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연령층에 맞는 전도 이벤트를 준비하려는 것입니다. 즉 맞춤형 전도 이벤트입니다.
다음으로 주일 예배에 초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이 아닌 평일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입니다. 예배가 아닌 디너 쑈나 콘써트와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래서 손쉽게 초청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령층의 필요를 찾아서 그 문제를 함께 나누어보면서 복음의 문을 열 기회를 모색해 볼 것입니다. 그 열린 기회를 포착해서 예수를 전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6월에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자세한 안내를 차차 드리겠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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