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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전도법 | |
본 문 | 출애굽기 18장 1~12절 |
설교자 | 박봉수 목사 |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는 전도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전도하자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는 사람에게 전도하자니 받아들이지 않을 때 그동안 좋은 관계가 잘못될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전도에 대해 너무도 단호하게 말씀합니다. 막 16:15절을 보면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딤후 4:2를 보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잘 믿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도 명령 앞에만 서면 위축이 됩니다.
아이들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특히 방학이 끝나 가는데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렵습니다.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학교를 가야하는 아이들 그 마음이 마치 죄지은 사람 같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숙제 밀린 학생처럼 늘 마음이 무겁고, 한편으로 죄송스럽고, 어떻게 해서든지 하긴 해야 할텐데... 하는 마음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살피면서 우리가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순종하여 전했습니다.
오늘 본문 8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 말하자면 모세가 장인 이드로에게 전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스스로 한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한 것입니다. 모세는 지금 자원하는 마음으로 전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자발적으로 전도한 첫 번째 사람이 바로 모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세는 최초의 전도자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처음부터 자원해서 전도하지는 못했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여러 차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거부했습니다.
우선 자기는 자격이 없다고 핑계를 댔습니다.
출 3:11을 보면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분명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자기는 지난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살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제대로 제사를 드린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산 적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지난 40년간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자기가 어떻게 전도하겠느냐는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 핑계 가운데 하나가 이것입니다. 지금 신앙생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내가 어떻게 전도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며 일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순종하며 입을 열기만 하면 그 뒤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이번에는 뭐라고 전해야 할지 모른다고 핑계를 댑니다.
출 3:13을 보면 모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말하자면 뭐라고 전해야 할지 모르니 못가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핑계 가운데 하나가 이것입니다. “내가 뭐 알아야 전도하지?” 전도하려고 해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하나님께서 친히 해야 할 말을 가르쳐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요 14:26을 보면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우리가 가서 전하기만 하면 성령께서 할 말을 생각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하기만 하면 해야 할 말은 주님께서 생각나게 해 주시고 주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그뿐 아니라 자기는 말주변이 없다고 핑계를 댑니다.
출 4:10을 보면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말하자면 말주변이 시원치 않아서 전도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핑계 가운데 하나가 이것입니다. 자기는 배운 것도 없어서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성격이 소심해서 남들 앞에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말 주변이 없어서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해서 전도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준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 형편대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도는 말 잘하는 사람은 말 잘하는 대로, 말 잘 못하는 사람은 또 말 잘 못하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성격이 외향적이면 외향적인대로 내성적이면 내성적인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 그대로 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모세는 하나님의 설득에 손을 들었습니다. 순종하여 애굽으로 갔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모세는 위대한 일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저들 모두 모세의 말을 듣고 애굽에서 출애굽하게 됩니다. 완강하게 버티던 바로도 끝내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살핀대로 모세는 자격이 없던 사람입니다. 모세는 뭐라고 해야 할 말도 몰랐습니다. 말 주변도 없어서 남 앞에 서기 어렵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섰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명하셨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어린 아이처럼 그 말씀 순종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전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모세는 달라졌습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전하던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았는데 자원하는 마음으로 전했습니다.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변화시켜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시작은 억지로 마지못해서 전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흐르면 우리 마음에 자원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주시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전하기로 작정한 사람이 장인 이드로입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께서 전할 사람을 지시해 주셨지만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자 모세는 전할 사람을 자기 스스로 찾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전하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면 우리 마음에 또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전할 대상을 찾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모세가 전한 사람은 장인입니다. 출 2장을 보면 모세는 나이 40이 되던 때 바로를 피해서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여기서 정치적인 망명생활을 무려 40년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미디안 여인 십보라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 미디안에서 일가를 이루고 살게 됩니다. 이 때 그의 장인 이드로의 따뜻한 배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이드로는 홀로 도망치듯 애굽을 떠나온 모세를 자기 마을에 정착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심지어 자기의 딸을 아내로 주었습니다. 일터를 주고 가정을 이루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모세에게 이드로는 장인이기 이전에 너무도 고마운 은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자기 장인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놀라운 역사를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그 크신 은총을 전했습니다. 자기 장인도 그 크신 은총을 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장인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자기처럼 큰 복을 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사이 기독교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천국은 확실히 있다]라는 책입니다. 토마스 주남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자기의 체험을 정리해서 쓴 책입니다. 이 분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를 받은 분입니다. 지난 7년 동안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천국을 17번 다녀왔답니다. 그러면서 천국은 막연한 상상 속에 존재하는 곳도 아니고, 영적인 어떤 환상 속에 존재하는 곳도 아니라 천국은 실제하고 분명히 믿는 성도들이 들어갈 곳이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천국은 확실히 있다.](Heaven is so real)라고 지었습니다.
이 책에서 한번은 주님께서 자기를 지옥으로 데려가셨다는 것입니다. 그 지옥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자기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게 됐답니다. 바로 자기의 어머니와 자기 친구들 자기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 가운데 먼저 세상 떠난 사람들 그들이 그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더랍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특히 자기 어머니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아 너무 고생했고 주님의 도움으로 겨우 그 얼굴 표정만큼은 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이 확실히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반드시 그곳에 들어가게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뿐 아니라 먼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저 천국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장차 우리는 천국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사랑하던 그 사람들이 천국에서 만날 수 없다면 그 때 우리 마음이 어떨까요?
그래서 우리는 먼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해야 합니다.
사실 그대로를 전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보면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의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고하매”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장인에게 자기가 지금까지 체험한 일들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살을 붙이거나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를 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분이 내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가 그것을 그대로 전하기만 했습니다.
기자정신을 나타내는 말로 카파이즘이라는 말을 쓰는 모양입니다. 일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종군기자로 전쟁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다가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아 사망한 로버트 카파라는 기자를 기리기 위해 생겨난 말이랍니다.
실제로 종군기자들은 이 기자정신 카파이즘에 투철한 사람들입니다. 목숨을 걸고 생생한 전쟁의 현장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자기가 보고 겪은 사실만을 보도 합니다.
그런데 때로 그 보도가 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초의 종군기자로 일컬어지는 런던 타임스의 윌리엄 러셀 기자가 크림 전쟁에 참전하여 전쟁 기사를 썼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나이팅게일이 전선으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서 적십자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CNN방송의 아만푸어 기자는 “기사를 내보내면 즉시 관심을 보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전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겪고 체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남에게 들은 이야기나 공부해서 알게 된 이야기는 힘이 약합니다. 자기가 예수 믿으며 체험한 이야기 예수 믿고 난 뒤에 변화된 것들 이런 것들을 전하면 됩니다.
성령께서 그 사실이 전해지는 과정에 역사하십니다. 듣는 사람의 심령을 움직이십니다. 구원의 문이 열리고 축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일부러 과장하거나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다른 것을 가미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더욱 없는 사실을 덧붙여서는 안 됩니다. 내가 만난 예수, 내가 체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전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예수 믿고 난 뒤에 내게 일어난 변화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수가 우리 심령 가운데 들어오신 후에 우리에게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큰 형수님이 시집을 오셔서 제가 결혼해서 분가할 때까지 오래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형수님이 저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지요. 처음에 이분에게 전도를 할 때 전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난 뒤에 교회를 다니시게 됐는데 교회 다니게 된 동기를 말씀하시면서 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삼촌은 어려서 무척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늘 어두웠는데 예수 믿고 나더니 사람이 달라졌어요. 적극적이고 대범하고 또 밝아졌어요. 나도 좀 그렇게 되보고 싶어서 예수 믿기로 했어요”
형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제가 정말 예수 믿고 많이 변했더라구요.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믿고 변한 이야기를 전하시면 됩니다.
둘째, 예수 믿고 난 뒤에 좋은 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예수 믿고 나니까 안 믿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믿음이 생겨서 염려 근심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그리고 죄사함을 받고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올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교회에 와서 성도들과 믿음 안에 교제를 나누게 돼서 좋습니다. 저 천국 갈 소망을 가지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게 돼서 좋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돼서 좋습니다... 열거하자면 한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믿고 좋은 점을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셋째, 예수 믿고 생긴 일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예수 믿고 나니까 예수 때문에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어떤 분은 병 고침을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어떤 분은 가정이 평안해 졌다고 좋아합니다. 어떤 분은 사업이 잘된다고 좋아합니다. 어떤 분은 속 썩이던 자식이 변했다고 좋아합니다. 어떤 분은 물질적인 복을 많이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갖가지 축복이 우리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믿고 생긴 일들을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전도는 안 해 본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지금 쉬고 있는 분들에게도 짐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전도는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고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에 억지로라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십시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겪은 일들을 있는 그대로 말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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