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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692회] - 미국에서의 자녀교육

by 【고동엽】 2022. 3. 27.
[오늘의 묵상 - 692회] - 미국에서의 자녀교육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 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한국인들이 미국에 이민 오는 목적은 두 가지라 여겨집니다. 첫 째는 자녀 교육, 둘째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함입니다. 한국인들의 자녀교육 열성은 세계적으로 유명 합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도 유명하지만 한국인들의 자녀교육은 유대인들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농촌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이 자녀들의 대학 교육을 위해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를 팔아 학비를 댔고, 심지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답(田畓)까지 팔아서 대학 등록금을 대 주었습니다. 한 때, 서울에 우뚝 선 대학의 큰 건물들을 우골탑(牛骨塔) 즉 소뼈로 만든 탑이라고 일컬은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 부모들의 학구열은 유치원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유별납니다. 말을 배우기 전부터 영어 교육과 영재교육을 시키며, 이름 난 유치원에 보내려고 밤샘을 한다는 이야기는 뉴스거리도 아니지요. 유명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넣으려고 위장 전입을 한 사례는 하도 많아서 들을 가치도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조기 유학 붐이 불어, 초등학교부터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유럽 국가에 어린 것들은 부모와 가족을 떠나 보내는 한심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부모와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고, 미국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2022년 6월 1일자 조간신문에 머리기사로, ‘UC(University of California) 한인 학생 졸업률 하위권’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한인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대입 준비를 열심히 해서 입학은 하지만, 정작 졸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영리재단 ‘대학진학캠페인’이 5월 31일에 발표한 아시안 대학 진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UC에 재학 중인 아시안 학생 10%가 한인 학생입니다. 그런데, UC에 입학한 한인 학생 5명 중 세 명만 4년 안에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60%만 졸업을 하고 나머지 40%는 제 때 졸업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인 학생의 UC 입학률은 81%로, 대만과 인도계 86%,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82% 중국계 81%에 이어 여섯 번째였습니다. 이 보도를 보고 필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인 학생 입학률이 방글라데시나 말레이시아 보다 낮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필자는 오래 전에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나라들의 경제 상황은 형편이 없었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 대국 10위권에 들어가는 한국과는 달리, 현재 방글라데시의 국민 일인당 약 6천 달러로 세계 130위, 말레시아가 10,400 달러로 27위로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나 방글라데시보다 한국 학생 입학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국인 부모들이 미국에 와서도 IVY League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개인 교수, 학원 등에서 공부를 시키고, 온 힘을 다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네요. 물론 말레시아나 방글라데시 학생들이 머리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겨지지만, 그래도.......
문제는 아이들이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느냐와 자녀들이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다 두고 공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비록 IVY League 대학을 나왔다 해도,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별로 알아주지 않은 대학을 나왔다고 인생이 실패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어떤 목표를 정하고,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의 일생이 결정됩니다.
한국 부모들은 자기들의 욕심으로 자녀들의 머리나, 공부에 대한 열정은 무시하고 무조건 자기들의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 무조건 IVY League만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 재능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서 자녀들과 협의해서 자녀들의 성적에 맞는 적당한 대학을 골라서 공부하게 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부모의 욕심을 자녀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자녀들이 생을 보람 있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욕심을 불식(拂拭)시켜야 합니다. 부모들의 욕심은 자녀들에게 불행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세상을 물 흘러가듯이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행복은 자신의 삶에 긍지를 갖고 사는 것입니다. 자족하는 삶이지요.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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