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사람!(눅17:11-19)
열 사람의 문둥병자가 있었습니다. 아홉 사람은 유대 사람이고, 한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그들은 사람들과 격리되어서 따로 떨어진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이 그 근처를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나아와 큰 소리로 예수님께 긍휼을 구했습니다. 그런 뒤에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제사장들에게 자기들의 몸을 보이기 위해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열 명 모두의 병이 깨끗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열 명의 행동이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뒤로는 아홉 사람과 한 사람이 갈라졌습니다. 아홉 명의 유대인들은 그냥 그대로 제사장들에게 자기들의 몸을 보이기 위해서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 이방 사람이었던 사마리아 사람은 가던 길을 돌이켰습니다.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렸습니다. 최고의 경의를 표하면서 예수님께 사례했습니다.
레13장을 보면 일단 나병에 걸리면 격리되어야 했기 때문에 가정이나 마을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한 나병환자 열 사람을 동시에 고치신 것은 주님의 사랑과 능력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1. 멀리 서서 소리 높여 긍휼를 요청했습니다(12,13).
멀리 섰다는 것은 나환자와의 접촉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레13:45-46을 보면 "문둥병 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혼자 살되 진 밖에 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열 사람 역시 멀리 떨어져서 소리질렀던 것입니다.
나병에 걸리면 귀, 코, 입술 등 돌출된 부분의 살점이 썩어 들어가고, 성대 이상이 일어나고 약해지기 때문에 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그들은 멀리 서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유는 자신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멀리 떠났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는 사람들을 찾아 가까이 다가오시는 분입니다. 기도란 그 주님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하여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열사람 나환자들은 멀리 서야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주님을 향해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라며 소리 질렀습니다.
2.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14)
레13:47이하를 보면 나병의 발병과 사실여부, 치유여부 등을 제사장이 살펴본 후 판정하도록 했습니다. 그 관례대로 열 사람의 나환자에게 명하신 것입니다. "가서 보이라"는 것은 이미 고쳤으니 가서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우린 여기서 명령과 순종, 말씀과 믿음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몸을 만지거나 손을 댄 일이 없었습니다. 가까이 올 수 없는 그들을 향해 제사장들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때 그들이 피식거리며 비웃고 순종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고침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말씀 한마디에 순종하고 고침 받은 이야기는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마8장에 로마군인으로 유대나라에 파견 나와 있던 백부 장이 있었습니다. 그의 하인이 중풍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예수님을 찾아와 간청했습니다. "주여, 내 하인이 중풍 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말씀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주님은 그의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도 만나지 못한 믿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주님은 백부 장에게 "가라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순종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만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선입견 때문에, 불 신앙 때문에 순종 못합니다. 교만을 버리고, 자존심을 깨고, 선입견을 바꾸고, 불 신앙을 내버리고 순종합시다. 그리고 문제해결의 축복을 받읍시다.
3. 돌아온 한 사람
그는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이방인입니다. 유대인은 그들을 구원에서 제외된 사람으로 취급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은 개처럼, 사마리아 사람은 돼지처럼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아홉 명 유대인은 고침 받고 난 후 제 갈곳으로 가버렸고, 이방인 한 사람만 예수님을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첫째, 큰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15절).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불치병을 고쳤기 때문에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성대도 고쳤기 때문에 더 큰소리로 찬양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큰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합시다.
둘째, 엎드려 사례했습니다(16절).
그는 돌아와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나는 가련한 천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귀한 것들을 주셨다. 내가 저 영원한 나라를 갈망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께 감사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천국 가는 목적도 감사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명심보감을 보면 "몸에 한 가닥 실오라기라도 감았거든 항상 베 짜는 여인의 수고를 생각하고, 하루 세끼 밥을 먹거든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는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식보다는 독사에게 물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절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9절에서는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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