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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다양성】예화 모음 32편

by 【고동엽】 2022. 3. 3.
[처음 목차 돌아가기]
 
 

1. 서로 달라요

남녀가 결혼해 살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애정표현에 더 관심이 있고,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남편이 가족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헌신이 있기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가정에서 조용히 쉼을 갖기를 원하고 오히려 아내에게 위로와 칭찬 받기를 원하며 여가 활동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원합니다. 결혼한 부부가 서로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서로에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욕구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완벽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응하는 만큼 더욱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섬기는 일부터 시작하십시오.

2. 조화로운 삶

몸의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은 햇빛,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살아 있는 땅에서 독을 쓰지 않고 싱싱하게 길러서 가공하지 않은, 안전하고 완전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이런 음식을 서양, 특히 미국의 도시에서는 사실상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조화로운 삶을 살려는 사람들은 스스로 적절한 영양 공급원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병들어 결국은 조화로운 삶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 스코트 니어링의《희망》중에서 -

* 조화로운 삶의 핵심은 건강이고, 건강은 다름아닌 음식과 직결됩니다. 그 음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음식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 우리 모두의 조화로운 삶의 기반도 함께 무너집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3. 성격차이 때문에…

가장 많은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고 한다. 남편은 원칙과 논리를 내세우고 아내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면 늘 부딪힐 수밖에 없다. 다르니까 당연히 갈등하고 같이 살 수 없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서로 똑같으면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서로 다른 것 때문에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창조됐다. 결코 다른 것이 불화와 갈등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내가 그 사람과 다름으로써 거절되고 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다른 것에 대한 분노와 무시하는 마음 등이 사실은 그 갈등과 불화의 원인임을 알아야 한다. 나와 다른 것이 존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고 서로 얼마든지 도움으로 공존할 수 있으며 공존함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을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상한 마음의 치유일 뿐 다른 것이 결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해 다양한 것을 주셨다는 것,그리고 실제는 서로 다른 것보다 같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동질성 속에서 이질성을 볼 수 있는 지혜와 여유가 필요하다.
/이성훈(길르앗치유문화원 원장)

4. 붓꽃을 보며

현관 앞 붓꽃은 돌담을 병풍 삼아 소담스럽게 피었다.붓꽃의 잎사귀는 난(蘭)이라 하기에는 연약하고 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갈하다.붓꽃은 난처럼 꽃대가 높다.꽃대 위에 올라오는 꽃봉오리는 잘 말린 붓 모양이다.붓 모양을 해서 붓꽃이라 했단다.꽃봉오리는 아름다움을 피워내기 위한 심호흡을 하고 있다. 드나들며 바라보는 그 기분은 갓 태어난 아이를 보는 것만큼 귀엽다.흘러내리듯 긴 꽃잎과 덮기에 모자란 짧은 꽃잎은 어머니 가슴을 파고드는 아이처럼 귀엽고 조화로움이 숨어있다.흘러내린 꽃잎 사이로 토끼귀처럼 쫑긋 세워진 꽃잎은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하다. 어제는 꽃무더기 중간쯤에 세 송이의 노란 붓꽃이 말려 올라왔다. 보라색의 단출함보다 색다른 노랑 꽃잎을 기대하니 마음이 설렌다. 붓꽃의 짧은 것과 긴 꽃잎,보라색과 노란 색의 어우러짐은 다른 것과 조화의 아름다움이 있다. 꽃을 보니 사람들의 조화가 그리워진다.
성경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고 말씀하였듯이 하나님의 창조의 조화를 어찌 인간이 따를 수 있겠는가? 붓꽃은 수고와 염려하는 이웃들에게 잠시 마음을 머물게 하는 여유와 조화의 전령이기를 바란다.
/정종기(성결대교수·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

5. 배치의 요

지금은 은막에서 사라졌지만 이탈리아의 배우 소피아 로렌은 대단한 미인으로 정평을 받은 여성이다. 그러나 사진을 바짝 당겨 부분 부분을 따로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눈은 깜짝 놀라 쓰러질 직전같고, 중앙에 버티고 있는 코는 아무리 호의적으로 보아도 바위의 견고함 이외에는 별로 보탤 말이 없다. 얼굴의 절반 밑은 전부가 입이 아닌가 하고 착각이 가는 정도로 대문만한 입이다. 그런 상황의 배치의 묘에 따라 절세의 미인이 된다. 사람도 그렇다 작은 자리든 큰 자리든 자기에게 맞는 자리에 앉아야 전체가 아름다워진다. 적재적소는 얼굴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듯 싶다

6. 조화로운 하나됨의 미학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은 평화를 뜻하고 조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피차가 녹아없어져 융합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각자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충해주어 더 아름다운 하모니(Harmony)를 이루는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가 된다는 것은 각자의 특색이나 성격을 포기하고 제3의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을 잘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결혼이다.




하모니를 사전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서로 다른 소리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고 발전된 새 질서를 창조하는 음악 형성의 3대 요소 중 하나이다”
불화는 성격의 차이보다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은 서로 얼굴이 다르듯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특색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자기와 다르다고 불평하거나 자기와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다른 점을 음미하고 다른 소리끼리 묶여 하모니의 아름다움을 창조해야 한다. 차이점이란 꼭 필요한 것이며 발전의 요소가 된다. 우리가 서로 도와준다 혹은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음식의 조화가 깨져도, 정서의 조화가 깨져도 사람은 병들게 되어 있다. 건강이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남녀의 조화를 젓가락에 비유하고 싶다. 젓가락은 2개로서 그 기능을 발휘한다. 이중창이나 마찬가지이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독창 경연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소리를 모아 이중창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위하여 하나가 되는 예술을 터득해야 한다. 예수님은 이런 기도를 드리셨다.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성자 예수,성부 하나님,그리고 성령이 하나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제자들, 곧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것이다. 여기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교회는 경쟁 분쟁 파당 분열을 피하고 화목하여 한몸을 이루어 주님이 맡기신 하나님 나라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엡 4:4)
/최효섭<미국 아쿨라 연합감리교회>

7. 화음이 필요한 세상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 푸트남 박사는 ‘미국의 퇴조되는 사회자본’이라는 글에서 미국인들의 흩어지는 경향을 지적하였다. 교회의 성도 감퇴, 노동조합의 쇠약, 사친회(PTA)의 약화,보이 스카우트·적십자사의 회원 감퇴, 주일학교 학생의 감퇴,기타 많은 미국의 전통적 단체들의 회원 감소를 예로 들었다.
사람이 자주 모이고 횡적으로 대화가 활발해야 민주주의가 발전한다. 이것을 사회자본이라고 한다. 경제 발전에 자본이 필수적인 것처럼 민주주의 발전에는 사회자본,곧 인간들의 결속과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제는 ‘더불어 사는 지구촌’이 인류의 새 지표이어야 한다. ‘홀로 서기’가 한때는 대견하고 바람직한 정신이었으나 지금의 세계는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홀로 서기’보다 ‘함께 서기’가 바람직하다.
헨리 키신저가 미 국무장관으로 있을 때 유엔 연설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미국은 세계로부터 도망칠 수도 없고 세계를 지배할 수도 없다. 그와 같이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이 세계로부터 도망치거나 남을 지배할 수는 없다” 이제는 지구촌 모두가 서로 어울려 살아가면서 힘을 모아 평화를 이룩할 때이다. 이 방향을 방해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현대의 악이다.
우리 한국인의 자랑할 만한 특징은 정이다. 정은 유대이기에 단결의 힘이 된다. 정은 무엇이나 접착시키는 마술 시멘트 같다. 정은 믿게 하고 손을 잡게 한다. 이념이 먼저가 아니라 정이 먼저이다. 아마도 천국이란 정든 사람들의 낙원일 것이다. 무정한 천국은 상상하기 힘들다. 한국인의 특색인 정을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한국인의 고질은 분파 분열. 협력하지 못 하고 싸우고 갈라지는 해묵은 병이다. 단체마다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정떨어진다. 왜 이렇게들 물고 찢을까! 세계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협력하는 마음,남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지 못하고 세계화나 민주주의는 어림도 없다. 흔히들 미국 사회를 ‘샐러드 볼’이라 부른다. 샐러드 사발에는 양배추 당근 오이 양파 등 많은 채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각자의 맛을 유지하며 전체가 만드는 새 맛을 창조한다. 이 화음 만들기는 미국만의 과제가 아니고 한국의 긴급한 과제이며 조국통일을 위한 진짜 이슈이다.
/최효섭<미국 아쿨라 연합감리교회>

8. 획일성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나치 군국주의자 히틀러는 지속적인 프로파간다(선전 유세)를 통해 획일주의적 나치사상으로 국민들을 재무장시켰다. 획일성은 전체를 하나로 묶어 큰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는 있지만 각 사람의 개성이 희생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도미노 현상처럼 일시에 붕괴되고 마는 결점이 있다. 영적 지도자가 획일적인 내용을 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모두 똑같이 적용하는 설교를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고유의 개성을 되찾고 영혼과 육신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도록 인도하는 특성이 있다. 판박이는 물건을 제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설교도 청중으로 하여금 단시간 내에 모든 상황에 걸맞는 특별한 처방을 줌으로써 모든 것을 빨리 파악,문제 해결을 시도하자는 데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물건일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사람은 각자의 고유의 개성이 있는 인격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를 대할 때 집단으로 대하지 않으시고 개인적으로 대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개인의 특별한 문제들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 주시기를 원하신다.
/박관 목사(독일내과 병원장,전인치유교회담임)

9. 존중과 배려

진정한 시너지란 '존중'과 '배려'에서 나옵니다. 자연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초원의 식물은 한꺼번에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저마다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다르고 그 모양과 색깔도 천차만별입니다.그것이 아름다운 초원이 연출되는 비결입니다. 나와 너의 개성이 우리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고, 우리의 아름다움 속에서 나와 너의 개성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 유영만의《기린과 코끼리에게 배우는 공생의 기술》중에서 -

* 시너지(Synergy)는 '하나 빼기 하나는 0'의 셈법이 아니라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그 둘에 둘을 곱해서 넷, 그 넷을 다시 곱해 열여섯, 서른둘이 되는 것입니다. 꽃이 천차만별이듯 사람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다릅니다. 모양도 개성도 다른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둘, 넷, 열여섯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것이 진정한 시너지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0. 조율되지 않은 악기의 소리

잘 조율되어진 악기 소리와 잘 조율되지 못한 악기 소리는 엄청난 차이를 나타낸다. 미국의 사회학자 폴 딜레이드 박사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는 장엄한 음악을 연주하는 대 오케스트라단과 같으며 인간 사회는 사람이라는 악기들로 연주되는 조화와 사랑과 믿음의 연주장이다”라는 말을 했다. 우리는 모두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좋은 인간 악기들이 되어야 하겠는데 이것을 위해 조율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잘 조율된 악기와 같이 자기 자신이 잘 조율되어 있는 사람은 세 가지의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 첫째는 듣는 사람을 감화시키는 소리를 내게 되며,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이는 조화를 잘 이루는 소리를 내는 것이며, 셋째는 잘 조율된 악기가 대중 앞에서 연주용으로 쓰여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어지는 일이다. 슈바이처 박사는 시간이 나는 대로 전자 올겐을 연주하면서 고달픈 봉사자의 삶 속에서 힘과 용기를 얻었는데 UPI 통신의 한 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왜 전자 올겐을 그처럼 많이 연주하느냐고 묻자 “내 삶이 본래의 목적에서 탈선하지 않기 위해서요. 이 올겐은 정확하게 자기의 소리들을 내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만민을 감동시키신 사랑과 믿음의 연주자로서 제일 완벽하게 사랑의 삶을 조율하신 분이시다.
/김동수

11. 지도자는 지휘자다

최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등단하자 단상에 앉아있던 100여명의 연주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지휘자를 존경하고 높이는 태도였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운명교향곡이 연주됐고 청중의 박수가 계속 이어졌다. 남녀 연주자들의 나이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많은 악기들의 소리가 하나로 엮어진 하모니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지도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천태만상의 사람들을 조화시켜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 일색으로서 하나가 아니다. 다양성의 조화를 이룬 하나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남녀노소,빈부귀천,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영적 지도자다. 우리 사회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

12. 서로 사랑하라

성경: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 34)

소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무우 모양을 한 나무조각이라고 합니다. 이 조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소녀 개 고양이 쥐의 여섯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소련의 옛 민화를 소개한 것입니다.




레브 할아버지와 올가 할머니에게 손녀 카티야가 있었습니다. 카티야는 순간마다 말썽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여서 어느 주말 소녀의 부모는 둘만의 아늑한 시간을 가지려 여행을 떠납니다. 할머니가 점심을 지으려고 할아버지에게 무우를 한 개 밭에서 뽑아오라고 부탁합니다. 할아버지는 무우밭에서 엄청나게 큰 무를 발견하고 뽑으려 했으나 끔쩍도 안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원조를 청했지만 둘의 힘으로도 뽑히지 않습니다. 손녀 카티야가 개와 고양이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모두가 허리를 잡고 한 줄로 서서 힘을 모읍니다. 그러나 역시 실패였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제안합니다. "천정에 사는 쥐 놈은 못생기고 나뿐 짓만 하지만 약삭빠르니 그 동안의 원한 관계나 체면은 잠간 덮어두고 그 놈의 도움 빌리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평소몹시 차별 받던 깜둥이 쥐가 등장합니다. 쥐는 무우의 크기를 보더니 곧 땅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땅 속에 들어가 무우에 붙은 잔뿌리들을 모두 갉아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무우도 쉽게 뽑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잔소리 많은 노인들과 말썽꾸러기 딸을 피하여 며칠만이라도 행복해지려고 여행을 떠난 카티야의 부모는 싸움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싸움하는 도중에 그들은 두 늙은이와 카티야와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자기들에게 필요했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고 돌아옵니다. 또한 그들은 집에서 무우 뽑은 이야기를 듣고 깜둥이 쥐까지 그 집에 사는 동물은 누구나 다 서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서로 필요하다는 것, 남을 외모나 행동으로 판단하여 얕보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 각자의 차이점을 인정해주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행복이란 남과 떨어져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조화를 위하여 자기도 공헌할 때 얻어진다는 교훈입니다. 오늘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참 행복가운데 거하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13. 가장 아름다운 기도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오른손잡인데 아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습관을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닐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린다. 거디가 나는 종달새형이다. 새벽시간에 일어나 설친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올빼미형이다. 밤새 부엉부엉 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은 즉시 씻어 둔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아무도 훼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딛3:2)

14. 의욕과 지혜

청년은 의욕이 많고 노인은 지혜가 많다. 청년은 의욕은 많으나 지혜가 적고 노인은 지혜는 많으나 의욕이 적다. 청년은 의욕은 많으나 지혜가 적어 실수를 많이 한다. 노인은 지혜는 많으나 의욕이 적어 일에 손을 대지 못한다. 청년이 노인을 보면 답답하고 노인이 청년을 보면 불안하다. 청년은 의욕이 많아 튀고 노인은 지혜가 많아 쉰다.
젊은 네티즌들의 힘으로 등장한 ‘튀는 정치’가 지난 한 해 동안 어지간히 튀었다. 젊은 개혁의욕은 거의 매일 나라를 들끓게 만들었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해서 종잡을 수 없는 혼란도 가져왔다. 나이든 사람들이 볼 때 ‘나라가 이렇게 튀다가 어디로 가겠는가?’ 참으로 불안했다. ‘튀어도 바로 튀어야지!’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혜없는 의욕에 의욕없는 지혜가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르호보암은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노인들의 충고를 거절하고 경험도 없고 지혜도 없는 소년들의 충고를 듣고 강압통치를 하게 되었다. 르호보암이 지혜가 없이 의욕만 앞세우는 소년들의 말을 들은 결과 이스라엘은 남조와 북조로 분열되었다(역대하 10장). 노인의 지혜를 무시한 젊은 의욕이 나라를 분열의 파국으로 몰아간 것이다.
목회의 베테랑이 목회의 초보자에게 ‘벙어리 3년,귀머거리 3년’을 권하고 ‘물처럼 흐르는 데로 흘러가라!’고 권한다. 그래야 당회도 편안하고 목회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젊은 목회자는 그런 권면을 들으면서 ‘6년동안 벙어리와 귀머거리로 있으면 언제 일하는가? 물 목회는 편하기는 하겠지만 편한 목회가 바른 목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의욕없는 지혜에 지혜없는 의욕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갈렙은 40세의 청년으로서 다른 10명의 정탐들이 백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마당에 백성들을 진정시키는 지혜가 있었다. 갈렙은 85세의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는 청년의 의욕이 넘쳤다(여호수아 14장). 갈렙은 편한 ‘평지 목회’를 권할 노인이 아니라 험한 ‘산지 목회’를 권할 노인이었다. 갈렙은 청년이지만 지혜가 있고 노인이지만 의욕이 넘친 것이다. 새해에는 지혜 없는 의욕, 의욕 없는 지혜를 청산하고 노인의 지혜와 청년의 의욕을 겸전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15.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사랑할 때

우리의 의식 속에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의식구조, 즉,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구조 하에서는 나와 '다른 것'은 바로 '틀린 것'이 되어 버린다.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분명 다르다. 그러므로 봄과 가을이 옳고 여름과 겨울은 옳지 않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고용주와 고용인, 야당과 여당,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와 편견이 생기고 대화의 통로가 막히는 것이다, 인류역사의 흐름을 보면 지난날은 「상극의 시대」로 '다른 것'은 곧 '틀린 것'으로 통하였다. 그래서 끝없이 싸우고 짓밟고 투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진리 안에서 서로가 살 수 있는 「상생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더불어 나도 살고 너도 사는 Win-Win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사랑할 때"' 가능 한 것이다.
우리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처지에서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영어에 'Understand' 라는 말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 아래에(Under) 서볼때(Stand)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롬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6. 나무의 결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 박남준의《산방일기》중에서 -

* 사람의 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아프고 뒤틀리고 절망이었던 시간이 세월이 지나 다시 되돌아보니 더없이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옹이진 상처조차도 어떻게 다듬고 녹이냐에 따라 자기 인생의 결을 눈물과 감동의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7. 상생상극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8)

동양철학에서 오행이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서로 다른 기운을 말한다. 이것들이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극하기도 하면서 어우러지는 관계를 상생상극이라 한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의 관계를 상생이라 하고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의 관계를 상극이라 한다. 예를 들면 목에 속하는 간장과 화에 속하는 심장은 상생관계로 서로를 도와서 간장이 좋아지면 심장도 좋아지고 심장이 약해지면 간장이 약해진다. 또 심장과 신장은 상극관계로 심장의 불을 끄려면 신장의 물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과 같다. 한의학에서는 어느 한 기운이 모자라는 것과 넘치는 것을 모두 질병으로 본다. 상생과 상극을 통해 이러한 것들을 서로 보완하고 견제하여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의 건강이다. 모든 것을 얻어도 구원을 얻지 못하면 헛되고 헛될 뿐이다.
/손수명(동진한의원장)

18. 장미와 성경

시인은 장미꽃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할 것입니다.
장사꾼은 장미꽃을 팔아서 남길 이윤을 계산하겠지요?
식물학자는 장미꽃의 종류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화훼농부는 장미꽃을 잘 키울 생각으로 가득할 것이고
생물학자는 장미꽃의 성분을 분석할 것입니다.
음악가는 장미의 우아함을 음악으로 만들고
작가는 장미는 '사랑의 꽃'이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모두 자기 방식대로 장미를 해석하기 때문에 다 옳습니다.

원어학자는 성경을 원어로 풀고
역사신학자는 성경을 역사적으로 풀고
목회자는 성도들의 삶에 적용하기 쉽도록 풀고
수도자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려 하고
귀납법적으로 푸는 사람, 통전적으로 푸는 사람, 연대기순으로 푸는 사람, 여러 번역본의 성경을 비교하여 푸는 사람, 묵상으로 푸는 사람, 성경을 성경으로 푸는 사람 등등등... 성경을 대하는 방식도 모두 자기 방식대로 입니다.
어느 방법이든 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가가 하는 방법만이 꼭 옳다고 주장하면 안됩니다.
ⓒ최용우

19. 서로 짝입니다

밤의 반대를 낮이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여자의 반대를 남자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사랑의 반대를 미움이라 말하지만, 반대가 아니고 서로 짝입니다.
죽음의 반대를 삶이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찬성의 반대를 반대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나의 반대를 너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단맛의 반대를 쓴맛이라 하지만, 반대가 아니라 서로 짝입니다. 반대가 아닙니다. 반반입니다. 반반씩 합쳐서 하나가 완성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짝으로 만드셨습니다.
ⓒ최용우

20. 다양한 은사

쇠고기 요리가 단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리마다 사용하는 고기의 부위가 다르다. 미역국에는 양지머리나 사태가 적합하다. 불고기감으로는 부드러운 육질의 우둔살이나 목살이 좋다. 잡채에는 씹히는 맛이 좋은 다용도의 홍두깨살이 그만이다. 물론 등심, 안심, 갈비살 등 상급 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대로 된 맛을 원한다면 적합한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은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은사를 내가 받는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다. 내가 받은 한두 가지 은사가 가장 소중한 것이다. 남의 은사를 부러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받은 은사로 남을 위해 봉사하면 그만이다. 고기의 부위별 용도가 다르듯 나의 달란트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이유다.
/김학중 목사(새안산교회)

21. 나는 무엇이 무서운가?

어떤 모임에서 서로 이야기 끝에 '나는 무엇이 무서운가?'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용카드'가 무섭다고 했고, '다른 사람의 눈' '마누라' '세금' '진노하시는 하나님'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말은 안 했지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 무서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입니다.'라고 했는데, 그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오직 이것뿐' 이라는 경직된 사고는 자신의 삶도 협소하게 하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까지도 분통이 터지게 하고, 고집불통이며 앞뒤가 곽 막혀 안 통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처음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배운 사람은 또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유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지만, 오직 한가지만을 배웠는데 그것이 확신을 넘어 신념으로 굳어지면 이제 그때부터는 그 한가지 외에는 다른 이견(異見)이나 생각은 무조건 배척하게 됩니다. 어떤 한 분야에 전문가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나는 무엇이 무서운가? 저는 오로지 '한 가지밖에' 아는 것이 없는 전문가들이 그렇게 무섭더군요.(기독교 전문가들도 포함하여)
ⓒ최용우

22. 자연의 조화

사막 한복판에 조그만 샘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커다란 대추야자나무 몇 그루가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영악한 한 사나이가 이 샘물의 주인임을 자처하며 목이 말라 찾아든 나그네에게 샘물을 비싼 값으로 팔고 있었다. 샘물은 그러니까 그에게 돈덩어리 그 자체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샘가의 야자나무 뿌리가 뻗어 나와 그 귀한 샘물을 빨아먹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돈을 받고 팔아야 되는 이 아까운 샘물을 나무 뿌리가 공짜로 빨아 먹다니!"
사나이는 샘물을 한 방울이라고 아끼기 위해 나무들을 모조리 잘라버렸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샘물은 그만 바닥부터 바싹 말라 버리고 말았다. 햇볕을 가려주고 모래바람을 막아 주던 나무를 베어버린 탓이었다. 자연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무지는 이러한 조화와 균형을 파괴할 때가 많다.
수 십년 전 사슴과 늑대가 알래스카의 자연보호지역에서 함께 살았다. 그런데 당국은 사슴의 안전을 위해 늑대를 모조리 없애버렸다. 그 후 절대적인 안전을 구가하던 사슴은 그 수가 10년 동안에 4,000마리에서 무려 4만 2,000마리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사슴의 편안하고 게으른 삶은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 운동량의 감소는 체질의 약화를 가져와 생명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결국 4,000마리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 위기를 타개하려고 다시 늑대를 투입시켰더니 사슴은 늑대에게 희생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고, 다시 건강해졌다. 오늘 우리의 삶속에 고난이 있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건강한 성도로 살아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이심을 기억하자. 역경이 없는 신앙생활은 무기력한 신앙인을 만들뿐이기에.......

23. 우뇌와 좌뇌의 조화

우리 인간의 두뇌에는 우뇌와 좌뇌가 있습니다. 우뇌는 지성을 담당하고 좌뇌는 감성을 조절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도 오른쪽으로 서면 지성적으로 약간 차갑게 보이고 왼쪽으로 서면 감성적으로 조금 따뜻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를 위해서 뜨겁게 헌신하며 열성적으로 봉사하는 삶은 우리 성도에게 매우 귀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너무 감성적으로 뜨겁게만 나아가서는 안됩니다. 때로는 냉정한 지성을 갖고 우리 자신의 신앙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뇌는 신앙에 질서(order)를 잡아주며 좌뇌는 신앙에 열심(ardor)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신앙은 뜨거운 감성의 은혜와 냉철한 지성의 은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24. 누비이불의 아름다움

오래 전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재시 잭슨 목사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해 사람들을 감동시킨 바 있습니다.
“나의 경쟁자 듀카키스의 양친은 의사와 교사였고 나의 부모는 하인이었고 미용사였으며 경비원이었습니다. 듀카키스는 법률을, 나는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둘 사이에는 종교와 인종의 차이, 경험과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란 나라의 진수는 우리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듀카키스의 선친은 이민선을 타고 미국에 왔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앞세대가 무슨 배를 타고 미국에 왔든지간에 그와 나는 지금 같은 배를 함께 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 가지 실, 한 가지 색깔, 한 가지 천으로 만든 이불이 아니라 누비이불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의 유년 시절 어머니께선 털 헝겊, 실크, 방수천, 부대자루 등 그저 구두나 간신히 닦아낼 수 있는 조각천들을 모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힘찬 손놀림과 튼튼한 끈으로 조각천들을 꿰매어 훌륭한 누비이불을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힘과 아름다움과 교양을 상징합니다. 이제 우리도 이른바 ‘누비이불’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역을 합니다. 그들은 바울에게 좋은 사람들만은 아니었습니다. 피곤한 선교 사역에 적지 않게 피해를 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끝없는 사랑과 애정, 연합하는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 「세미꼴 사람들」/ 정명식

25. 크리스천과 된장

한국인 치고 구수한 된장맛을 싫어하는 이가 없다. 된장의 5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재료와 섞어서 요리해도 고유한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둘째, 오래 두어도 결코 썩거나 상하지 않는다. 셋째, 비린내와 기름 냄새를 없애준다. 넷째, 매운맛도 제거하며 순하게 해준다. 다섯째, 어떤 음식과도 잘 조화를 이룬다. 된장이 크리스천들에게 시사하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크리스천은 세상에 몸담고 살아도 결코 세상에 동화되어서는 안 된다. 크리스천은 오래 믿어도 변함이 없어야 하고 양심이 부패하거나 썩어서는 안 된다. 부패를 막는 방부제가 되어야 한다. 크리스천은 세상의 부패를 막을 뿐 아니라 역겹고 악취 나는 세상을 향기로 씻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살벌하고 잔악한 세상과 고된 삶의 매운 맛 때문에 목 놓아 우는 사람들에게 안식과 평화를 안겨주어야 한다. 크리스천은 비록 하나님의 빛 된 자녀들이지만 신앙 양심에 관한 문제 외에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줄 알아야 한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26. 아름다운 성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참으로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통계에 따라서는 그리스도인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의 그리스도인 중에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서는 ‘평신도’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가 많습니다. 원래 평신도는 성직자와 대립된 개념에서 나온 것인데, 성직자가 교회의 주된 역할을 감당한다면, 평신도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도 ‘평신도’라는 말은 없습니다. 성경에는 성직자나 평신도의 구별 없이 ‘성도’(saint)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가 되지 못하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분도 엉터리 직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목사나 장로나 집사라는 직분 타이틀 이전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성도가 된 후에 교회 안에서 직분이 있는 것이며, 그 후에 사회 속에서 여러 가지 직업이나 직책으로 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다가 죽으면 그 관 위에다 "성도 0 0 0" 라고 쓰는 것이 예사였습니다. 그만큼 성도라는 이름은 아름다우며 축복된 이름입니다. 우리는 부활할 때 교회의 직분을 가지고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하나님의 성도로서 부활하는 것입니다.
- 「진리의 로드맵」/ 김서택



27. 아름다움과 조화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의 형상이 있고 향기가 있습니다. 화단의 꽃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 우리가 생각하듯 본래 좋고 나쁨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저 저마다의 꽃일 뿐입니다. 화단의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고유의 빛깔과 향기가 있습니다. 다른 그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개성입니다. 그러나 자기 개성, 자기 생각도 잘 갈고 닦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남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28. 조화의 섭리

오래전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마이클 듀카키스에게 실패의 쓴잔을 마셔야 했던 제시 잭슨 목사는 유명한 연설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마이클 듀카키스의 선조는 이민선을 타고 미국에 왔고 나의 선조는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앞 세대가 무슨 배를 타고 왔든 그와 나는 한 배에 함께 타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엄청난 환경과 경험의 차이가 있지만 신의 섭리는 그와 나의 오솔길이 한 곳에서 만나도록 했습니다』

29.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화단의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저마다의 형상이 있고 향기가 있다. 화단의 꽃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 우리가 생각하듯 본래 좋고 나쁨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저 저마다의 꽃일 뿐이다.
*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고유의 빛깔과 향기가 있습니다. 다른 그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개성입니다. 그러나 자기 개성, 자기 생각도 잘 갈고 닦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남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30. 다름의 조화

모든 사람이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창조 원리에 어긋난다. 우리 부부는 둘 다 같아서 나쁜 것이 있었다. 임신 중의 아내가 입덧을 할 때 나도 같이 입덧을 했다. 아이를 낳느라 아파서 누워 있는 아내 곁에 나도 아파서 누워 지냈다. 우리 부부는 아이를 낳는 일에 있어서는 똑같은 것 때문에 피차 도움이 되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똑같아야 좋은 것은 하나뿐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일과 그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는 일이다.
모든 사람은 서로 달라야 한다. 다르기 때문에 천하에 하나뿐인 나의 존재가 귀하고 남도 귀하다.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마라. 그것은 하나님의 원하는 바가 아니다. 나와 다름을 칭찬하라. 서로 다름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조화다.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31. 10가지 장점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영국의 전래동화 가운데에는 <두 얼굴을 가진 관리인>이란 것이 있다. 이 관리인은 두 얼굴의 사나이였는데, 그가 상전을 보는 얼굴은 언제나 친절하고 하인을 보는 얼굴은 사납고 근엄한 얼굴이라는 것이 그 요점이다.
미국의 각 교회의 교파를 표현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래와 같다.

1) 감리교인에게서는 진실한 생활 태도를 배우라.
2) 침례교인에게서는 신앙간증을 들으라.
3) 루터교인에게서는 충성된 교인임을 배우라.
4) 성공회교인에게서는 교인의 긍지를 배우라.
5) 퀘거교인에게서는 청결한 믿음을 배우라
6) 유대교인에게서는 종교의 고결함을 배우라.
7) 장로교인에게서는 기도의 생활을 배우라.
8) 구세군에게서는 봉사의 생활을 배우라.
9) 천주교인에게서는 교인의 보편성을 배우라.
10) 그리고 흑인들에게서는 그 열성을 배우라.
이상의 열 가지를 다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32. 신앙의 색깔

한국의 여러 고장 사람들이 저마다 기도를 시작하려한다.

서울 사람 : 하나님 아버지---
함경도 사람 : 하나님 아바이---
충청도 사람 : 하나님 아부지이---
전라도 사람 : 하나님 아번님
평안도 사람 : 하나님 아바지--
경상도 사람 : 하나님 아부지예

그러면 나는 어떻게 기도하나?
나는 하나님 아빠
이러한 신앙의 색깔은 이해하고 덮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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