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성령의 창조 사역
성령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 분은 결코 하나님의 능력이나 감화가 아니다. 성령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三人格體가 있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관계이다. 그러면서도 한 하나님이신 것은 영광과 존귀와 능력에 있어서,
즉 본질에 있어 하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양태론적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 한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성부 하나님으로, 신약시대에는 성자 예수님으로, 그리고 교회시대에는 성령 하나님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것으로 말이다. 여자의 위치가 가정에서는 어머니요 남편에게는 아내요 부모에게는 딸로서,
한 사람이지만 그 역할이 각각 다른 것과 같이 삼위일체 하나님도 그러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성령 하나님은 어떤일을 하시는 분이신가?
성령님은 우리를 중생시키는 일을 하시고 또 성화시키는 일을 하신다.
그러나 성령님은 중생, 성화뿐만 아니라, 피조물의 모든 영역에 참여하신다.
성령님의 사역은 창조, 계시, 성육, 대속, 성화 등 심판날까지의 모든 사건들에 역사하시는 것이다.
A. 삼위 하나님의 협력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렇게 알고 있다.
- 성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고, 성자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구속사역을 담당하셨고,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는 그 구속을 인간에게 적용시켜 완성시키신다고 말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다만 삼위 하나님의 각 위가 서로 협력 없이 일하시는 것으로 그들을 분리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창조 사역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1) 히브리서1 : 1 - 2에 보면,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는 성부 하나님이 모든 세계를 창조하셨는데, 그 아들은 이 창조사역에 그의 대행자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2) 요한복음1 : 1 - 3에 보면, ‘만물이 로고스 되신 아들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도 성부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에, 아들은 그 대행자로 언급되고 있다.
(3) 시편104 : 30에 보면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라고 말씀하였고, 욥33 : 4에 보면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이상의 말씀들을 종합해 볼 때, 창조사역이 성부 하나님의 사역으로 돌려지지만, 성부 홀로 행하신 것이 아니고,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 한 사역임을 알 수 있다.
B. 성령의 창조 사역의 특징
E. H. Palmer에 의하면, 성령의 창조 사역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들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성경을 상고해 볼 때 사실이 그렇다.
1. 창조된 세상을 완성시키는 사역을 성령이 담당하신다는 것이다.
창세기1 : 2이 보여준다.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이 말씀은 창조의 첫 단계에 “형태 없고 공허한” 물질 위에 성령이 역사하여 형태 없는 물질에 질서를 주고 생명들을 발생시켜 나오게 하심으로, 텅빈 땅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세계로 완성시키는 사역을 성령이 행하신 것을 보여준다.
2.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일을 성령이 행하신다고 한다.
시편33 : 6 이 증거한다. -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이 말씀 가운데 “그 입 기운으로” 라는 말은, 그 여자적 의미가 ‘그의 입의 영으로’ 라는 의미로, 이것은 “그의 성령으로”라는 말의 詩的표현이다. “그 만상” 이란 말은 ‘하늘의 만군(萬群)’ 곧 하늘의 일월성신을 가리킨다.
하늘의 만군
1) the host of angels that stand round the throne of God
2) usted of the sun, moon, and stars.
이 말씀은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성령 하나님에 의하여 하늘에 아름답게 단장되어 그 영광과 美를 나타내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욥기26 : 13은 하나님이 “그 신으로 하늘을 단장했다” 고 이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3. 동식물에게 생명 주는 일을 성령이 하신다.
시편104 : 29 - 30이 증거한다.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저희가 떨고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이 말씀 가운데 “주의 영” (? ? וּ ר ‘당신의 영’)은 성령을 가리키고, “저희”는 모든 생물을 가리킨다. “지면을 새롭게 하신다”는 것은 성령께서 땅 위의 모든 초목의 생명을 생기게 하고 주관하신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타락과 함께 모든 피조물에 죽음의 씨가 깃들게 되어 결국 다 죽지만 성령의 계속적인 창조 활동에 의하여 이 파멸과 죽음의 과정이 제지되고 대신 생명이 주어지는 것이다. 성령의 창조 사역은 새와 물고기와 짐승에게 생명을 줄 뿐만 아니라 풀과 나무를 자라게 함으로 “지면을 새롭게” 하시는 것이다.
4. 인간의 생명과 인격을 가진 인간을 창조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라는 것이다.
이 인간 창조에서 성령 사역은 그 절정을 이룬다.
이 사실은 다음 성경 구절들에서 드러난다.
욥기33 : 4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
여기 “하나님의 신”은 성령님을 가리킨다. “전능자의 기운”은 역시 성령의 다른 칭호이다. 이 구절에 의하면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 “성령”이심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욥기32 : 8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사람의 속에는 심령이 있고 전능자의 기운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나니”
여기 “전능자의 기운” 은 ‘전능자의 영’이란 말로 “성령”을 가리킨다. 성령이 인간에게 “총명을 주신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사람을 짐승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창조하는 책임을 지신 분이 성령 하나님이심을 보여 준다.
여기 “총명을 주시다”는 말씀은 원문에 의하면 ‘이해력을 주신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지식인 이해력을 창조하신 분이 성령이라는 말씀은 바로 감정과 의지를 포함한 인격을 창조하신 분이 역시 성령이심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사실은 창세기1 : 26에서도 입증된다.
창세기1 : 26에 보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한 것을 본다. 여기 “우리”라는 말이 삼위 하나님을 가리킨다면 삼위 하나님이 인간 창조에 함께 하심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는 일에 삼위가 함께 협력하셨지만 그 주역을 담당하신 분이 성령 하나님이심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이 우주 만물을 다스리며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존재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초 인간 아담이 범죄함으로 그와 함께 우리 모두가 범죄했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했다는 것은 참 지식, 의, 거룩을 상실했다는 말이다. 인간의 영성, 도덕성 등이 무력해졌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께서 그 잃어버린 형상을 회복하시려고 오셨고, 대속 사역후 성령을 보혜사로 보내주시고, 지금도 그 보내시는 일을 계속하시는 것이다.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에 의하여 첫째 아담의 죄악이 대속되고, 다시 오시는 성령에 의하여 ‘새 피조물’로서의 재창조 사역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이러한 재 창조 사역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본격화되기 이전 구약시대에도 계속되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의 성령의 재 창조 사역을 상고해 보도록 한다.
Ⅱ. 성령의 재 창조사역
성령의 창조사역은 내재적인 사역 혹은 보통은혜에 속하는 일반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의 재창조 사역은 구원사역 혹은 특별 은혜에 속하는 특별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구약시대에 이 구원사역을 위해 성령께서 어떻게 일해 오셨는가? 옛 언약 아래서의 성령 사역과 구약에 선포된 새 언약 아래서의 성령 사역으로 나누어 살펴 보려고 한다.
A. 옛 언약 아래서의 성령 사역
1. 선지자들에게 예언의 은사를 주셨다.
이 예언의 은사를 받은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일을 하였다. 이 예언 은사의 주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받을 고난 그리고 그가 얻을 영광을 예고하는데 있었다. 이 사실은 벧전1:10 - 12이 잘 말해 준다. 거기에 보면 선지자들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있어 메시야의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였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약시대에 이 구원 사역을 위해 부름 받은 선지자들로는 아브라함(창20 : 7, 17), 모세(신18 : 18, 행3 : 22), 미리암(출15 : 20), 드보라(삿4 : 4), 다윗(삼하23 : 2), 사무엘(삼상3 : 20), 나단(왕상1 : 10), 갓(삼하24 : 11), 아히야(왕상11 : 28), 미가야(왕상22 : 13 -), 엘리야와 엘리사(왕상16장 - 왕하13장) 등이 있고, 이 외에도 성경책들을 기록한 여러 선지자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직접 “선지자”라고 호칭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인도하셨다는 말씀은 삼하23 : 2, 미가서3 : 8, 겔2 : 1 - 2, 사61 : 1 - 2 등등 여러 곳에 잘 나타난다.
구원사역을 위해 성령께서 자기의 뜻을 선지자들에게 전달할 때 사용한 방법들을 보면
① 분명한 음성으로, ② 신의 현현으로, ③ 꿈으로 그리고 ④ 환상으로 자기의 뜻을 계시하셨다.
“꿈”은 대개 영적 분별력이 없거나 혹은 약한 사람들에게 보다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굽의 바로,
그랄의 아비멜렉, 바벨론의 느부갓네살과 같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계시가 꿈으로 나타났다. 야곱이 벧엘에서 꿈을 꾼 일이 있고(창28 : 12 - 15), 요셉이 소년이었을 때 또한 꿈을 꾸었다.(창37 : 5 - 10)
그러나 이 두 경우 모두 이때 영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 있었다.
“분명한 음성”은 영적 성숙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모세, 엘리야의 경우는 성숙한 경우이고, 어린 사무엘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이다.
“신의 현현”은 대개 주의 천사로 말미암아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성숙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만 나타났 다.
아브라함, 여호수아, 기드온, 마노아, 풀무불 속에서의 다니엘의 3친구, 다니엘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환상”은 역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에게 있었다. 아브라함(창15 : 1), 나단(대상17 : 15), 에스겔(1 : 1, 8 : 3), 다니엘(단8 : 1) 등이 그러했다.
2. 선택된 사람들을 영감시켜 성경을 기록케 하였다.
성경을 오류없이 기록하기 위해서는 ① 기록할 내용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하고, ② 표현에 사용될 정확한 단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③ 그리고 기록하는 선지자들의 손이 바르게 인도를 받아야 한다. 이 3가지 일이 합치되지 않으면 결코 오류 없는 성경이 기록될 수 없다. 재 창조 사역을 위해 성령의 감동하심이 이 일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딤후3 : 16 - 17)
3. 제한된 사람들에게 기적의 은사를 주셨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우가 그렇다.
4. 택한 사람들에게 직무 수행을 위한 재능과 능력을 주었다.
1) 브사렐과 같은 사람에게는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주어, 장막 건설에 필요한 기구들을 잘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출애굽기31장 1절 - 11절을 요약해서 지적인 은사라 할 수 있겠다.
2) 사사들에게는 정신적인 자질과 능력을 주어 백성을 전쟁과 같은 곤경에서 구원하는 직무를 잘 감당케 했다.
① 삿 3 : 10에 보니 “여호와의 신” 곧 성령이 사사 옷니엘에게 임하므로, 그가 메소포타미아의 왕(구산리사다임)을 싸움에서 이겼다.
② 삿 6 : 34이하에 보니 “여호와의 신” 즉 성령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심”으로 기드온이 나팔을 불 때 여러 족속이 호응을 했고, 결국 미디안 군대를 격파할 수 있었다.
③ 삿 11 : 29에 보니 역시 “여호와의 신” 곧 성령이 입다에게 임하므로, 그는 힘을 얻어 나아가 암몬 자손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했다.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다는 것은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에 용기를 주며, 자기가 받은 소명에 대한 확신을 주어 직무를 잘 감당케 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④ 삼손과 같은 경우에는 성령의 임함이 육체적인 힘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육체적인 힘은 삼손에게 준 특별한 은사였다. 삼손의 힘은 과연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힘이었다.
이것을 보면 성령께서는 정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힘까지도 임무 수행에 필요한 경우 주시는 것을 알 수 있다.
3)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들에게는 그 다스리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다.
① 모세와 그가 세운 70장로들에게는 다스리는 은사가 주어졌다. 민수기 11 : 16 - 17, 25은 이렇게 기
록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70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신을 70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
모세에게 임했던 신과 꼭 같은 신이 70장로들에게 주어졌다고 한다. 이것은 율법을 현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70장로들에게도 모세에게와 꼭같은 정의감과 부지런함과 용기를 더해 주셨다는 그런 의미로 볼 수 있다.
“예언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성령께서 한번만 나타났다가 그들에게서 떠나가 버렸음을 뜻하지 않는다. 성령이 임할 때 예언의 기적이 나타난 것은 하나님께서 이들을 부르시고 권위를 주셨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눈에 보이는 증거로 제시하기 위한 의도에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존 오웬 〔성령론〕PP. 117 - 118 그리고 오픈 성경 주석).
② 삼상 10 : 9에 보면 하나님이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다”는 말은 원어에 보면 “하나님이 그를 다른 마음으로 바꾸셨다” 고 되어 있다.
이것은 사울로 하여금 왕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혜와 아량을 주셨다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존 오웬)
(God changed his heart - - NASB)
to turn, to change, to convert, to be changed
5. 성령께서는 때로 주권적으로 일하셨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종들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의 원수들도 주권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몇 가지 실례들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민 24 : 1- 2에 보면, 아직 진정한 회개가 없는 이방 선지자 발람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했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발람을 옳게 여겨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고, 순간적으로 그를 사로잡아 쓰시려는 성령의 주권적인 의지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발락이 자기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며 (민22 - 24),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하나님의 신”이 그 위에 임하매, 발람은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 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 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 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 하나님이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그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로 쏘아 꿰뚫으리로다 꿇어 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찌로다 (민24 : 5 - 9) 고, 이스라엘을 향하여 축복의 말을 하였던 것이다.
2) 삼상 19 : 20 - 24에 보면 하나님의 택한 사람 다윗을 잡으려고 사울의 사자들이 가고 또 사울 자신도 갔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 일을 막았다. 잡으려고 간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신이 임함으로 잡을 생각은 없어지고 오히려 “예언을 했다” 고 했다. 선지자의 무리에 함께 동화되어 이렇게 하고 말았던 것이다.
6. 성령의 임함이 잠정적으로 사람에게 머물다가 떠나가기도 했다.
삼손과 사울의 경우 그러하였다.
1) 삼손의 경우 : 삿 14 : 19에 보면, 하나님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했다고 했지만 그러나 삿16 : 20에 보니 “하나님의 신이 이미 삼손을 떠나버렸다”고 했다.
2) 사울왕의 경우 : 삼상 10 : 10에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 예언을 했다”고 되어 있는데 삼상 16 : 14에 보면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났다”고 했다.
7. 그러나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성도들에게는 계속 성령이 내주하신 것으로 나타난다.
만일 구약시대 성도들에게 성령이 내주하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들이 중생하여 믿음을 갖고 한평생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겠는가! 지금과 같이 그 때에도 성령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참된 기도를 할 수 있게하고, 참된 예배, 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감동시켰다고 본다.
이사야 59 : 21, 63 : 11, 학개 2 : 5 및 벧전 1 : 11 등이 증거해 준다.
* 사 59 : 21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신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영토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사 63 : 11 “백성이 옛적 모세의 날을 추억하여 가로되 백성과 양 무리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그들 중에 성신을 두신 자가 이제 어디 계시뇨”
* 학개 2 : 5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신이 오히려 너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찌어다”
이 말씀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신 곧 성령이 오늘도 너희와 함께 하고 있으니 두려워 말라는 것이다.
8. 드디어 재 창조사역을 위하여 새 언약의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다.
B. 새 언약 아래서의 성령 사역
1. 성령이 새 언약 아래 있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내주하여 그들을 새롭게 하고 거룩케 할 것이 예언되었다(겔36 : 26 - 27, 37 : 14).
1) 겔 36 : 26 - 27 “또 새 영(a new spirit)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My spirit)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찌라”
이 말씀은 겔11 : 18 - 20에 처음 언급되었고 예레미야31 : 31 - 34에서는 “새 언약”으로 언급되고 있다(사55 : 3, 61 : 8, “영원한 언약”).
이 “새 언약”은 “피의 언약”(마26 : 28), “죄를 없이할 때에 ...... 이루어질 언약”(롬11 : 27), “주께서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히8 : 6 - 13)이며, 그 특징은 주의 법을 저희 마음에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 언약”은 그 수행 방법이 옛 언약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언약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고난, 부활을 통하여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십자가의 죽음 및 부활로 말미암아 세워진 새로운 언약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겔 36 : 27에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새롭고 거룩한 삶을 살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로마서8 : 4 에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the Spirit)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바울의 고백에서 바로 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2) 겔37 : 14에서도 “내가 또 내 신(My Spirit)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겠다”는 말씀이 나타난다.
2. 새 언약 아래 있는 “만민”에게 성령이 부어질 것이 예언되었다.
(겔39 : 29, 요엘2 : 28, 슥12 : 10)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이스라엘 족속”, “다윗의 집과 이스라엘 거민” 혹은 “만민”에게 부어주실 것이 예언되었다.
1) 겔39 : 29 “내가 다시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내 신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쏟았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for I shall have poured out My Spirit on the house of Israel"
2) 슥 12 : 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여기 이 말씀 중에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란 말씀은, ‘은총과 간구의 성령’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NIV는 각주에서 그렇게 언급하였고 NASB은 “the Spirit" 라고 아예 대문자로 번역하여 ‘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이 말씀은 사도행전2 : 37 - 41에 기록된 오순절 성령 강림 후 초대교회에서”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는 깊은 회개 역사로 성취되었다.
3) 요엘2 : 28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 라고 예언하고 있다.
Ⅲ. 오순절 사건에 대한 구약의 약속과 그 성취
A. 구약의 가장 분명한 약속은 요엘서2 : 28 - 32에 나타난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
B. 이 약속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 이 사실은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가 증거하였다.
어떤 학자가 말하는 것이면 의심 할 수도 있지만, 오순절 날에 성령으로 충만해진 사도 베드로가 분명히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의심할 수 없다. 사도행전2 : 14 - 21이 명시한다.
오순절 날에 성령의 부어주심을 받은 제자들이 나아가 힘있게 복음을 전할 때 이 모습을 본 당시 유대인들은 행2 : 13에 보니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고 비난했다. 이 때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는 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행2 : 14 - 21).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이는 곧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
이 말씀을 보면 요엘의 약속이 바로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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