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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회를 살리는 목회실제

by 【고동엽】 2022. 2. 15.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목회실제

 

박재용 목사 (웅포 교회)

 

 

한국의 농어촌교회 이대로 좋은가? 한국 농어촌교회 미래에 소망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부정적인 응답을 한다. 또한 농어촌교회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고 있으나 그 문제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강의를 하고 있는 본인도 감히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의 농어촌 지역의 실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농촌교회를 살릴 수 있는 어떤 모범 답안을 내어놓을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형편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19년 동안의 전형적인 농촌, 웅포교회에서 실시했던 목회사역을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과정과 진행했던 목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

 

1. 목회자의 기본적인 목회철학과 목회의 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항상 잊지않고 생각해야될 일들 중의 하나가 하나님께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를 먼저 부르셔서 구원을 해 주셨는가? 또한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신 목적이 무엇인가? 먼저 구원받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감당해야할 사명은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일이다.

이 일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왜? 먼저 부르셨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먼저 구원하신 것은 그들만을 구원시키고 복 주시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봉사자(server)로 부르신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온 세상과 인류를 아주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창조하신 야훼 하나님께서 우주 구원사적인 맥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하여 앞으로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먼저 세계로부터 구속하셨고, 애굽의 속박과 노예로부터 정치적인 해방과 구체적인 민족으로 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며 출애굽의 언약을 해 주셨다. 그리고 해방된 백성들을 시내산 언저리에 모아놓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 시내산 언약(Covernent)을 해 주셨다. 이 언약에 힘입어 오합지졸이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노예와 종되었던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다. 이런 언약이 있은 후 그들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부터 그들은 생각하기를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가 되었다'고 확실히 믿었다. 이 말의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받은 공동체(Call out community)가 되었고, 거룩한 나라(Holy nation)가 되었다는 의미이며, 제사장 나라가 되었다는 말은 이스라엘은 제사장의 직분처럼 남의 아픔을 대변하는 사람들이요, 이스라엘 자신들만의 구원이 아니라 온세계의 아픔과 모든 인류의 대변자가 되었으며, 이스라엘은 그것 때문에 먼저 선택을 받았으며, 그것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나 혼자만 구원받고 나혼자만 잘 먹고 평안히 잘 살면 되는가? 하나님이 나를 먼저 구원해 주신 이유는 나만 복받고 잘먹고 잘 사게 하기 위해서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상(이웃)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계를 대변해 주기 위하여 존재하는 백성들이 우리들인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아픔을 대변하는 고난의 종들인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기 위해서 부름받은 존재(Called to serve)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먼저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또 다른 하나님의 백성들을 창조하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신 것이다.

필자는 먼저 웅포교회에 부임하여 칼 바르트가 말한대로 백성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불러들여야 할까? (Called out Community) 또한 부른 사람들을 어떻게 세워서 일꾼으로 만들까?(Called up Community) 그리고 그들을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파송할까?(Called into Community)를 늘 염두에 두고 불러모은 자들을 위하여 예배(Synagesthai), 말씀선포(Kerygma), 세례와 성만찬(Sacrament)을, 그들을 더욱 성숙시키기 위하여 교육(Didache), 떡을 떼는 교제(Koinonia)를, 그들을 그리스도의 정병으로 , 세상을 책임지는 사람들로 파송하기 위하여 섬김(Diakonia)을 철저하게 가르쳐왔다.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영혼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제자로 양육하고 파송하여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그래서 이제는 웅포의 문화를 그리스도의 문화로 아름다운 꽃을 피게하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2. 목회의 유형

필자는 농어촌 목회자의 목회 유형을 세가지로 생각한다.

1) 그 지역의 상황이나 지역민들과 아무런 관계없이 목회자 홀로 하는 목회가 있다.

2)그 지역의 경제 공동체를 책임적으로 이끌어 가는 목회다.

Ex) 김진홍 목사의 두레 공동체나, 남상도 목사의 한마음 공동체 같은 형태의 목회

3)그 지역의 모든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알고 지역주민들과 하나되어 그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이끌어 가는 목회다.

본인은 제3의 유형을 선택하여 목회를 하게 되었다.

 

3. 웅포교회의 부임과 웅포 지역 상황

본인은 1983년에 웅포교회에 전도사로 부임을 하게 되었다. 신학을 마침과 동시에 순천 마륜교회에서 농촌목회를 2년동안 기쁨으로 감당하다가 고향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서 웅포에 오게 되었다. 당시 나이 30세였고 갓 낳은 어린아이 하나를 데리고 고향집에서 5Km 떨어진 웅포교회에 부임을 하였다.

웅포지역은 1950년 이전만해도 경제적으로 익산군에서 가장 부유한 면이었다. 어업을 중심으로 한 웅포면 소제지의 한 동네가 300여호가 넘었고, 조선시대의 마지막 금융기관인 객주가 여러 곳이 있던 자역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때 교회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빈약하기 한이 없었다. 당시의 기록을 보면 교인들의 숫자는 7-8명 정도였다. 그러던 웅포지역이 군산이 번창하고 웅포에는 전기 시설도 되지 않아서 모든 어업권이 군산에 머물게 되었고 웅포는 그야말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하게 되었다. 웅포는 1970년대에 가서야 전기가 들어오게 되었고, 도로 포장도 1992년도에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되어버렸다. 본인이 부임했을 때의 지역민들의 경제적인 삶의 상태는 매우 어려웠다.

당시의 웅포교회는 50명정도 회집되는 형편이었고, 1년 결산이 350만원이었다. 그 당시 본인이 순천에서 목회했을 때보다 3배 정도 작은 재정규모였다. 또한 노회나 타 교회로부터 재정보조를 받는 심히 어려운 교회였다.

하나님은 이런 교회를 사랑하셨고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 계획을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시는 만큼 이루셨고, 또한 이루고 계신다.

 

4. 현재 변화되어가고 있는 웅포교회와 지역상황

산골마을, 어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저버리고 제각기 다른 삶의 터전을 찾아 텅 빈 지역이 되었던 웅포! 필자가 이곳에 부임하던 당시 웅포면의 총 인구가 5,706명이었었는데 2002년 현재 2,613명만 지역을 지키고 있는 쓸쓸한 농촌 산골마을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웅포교회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평안히 든든히 서가는 교회로 장성하여 장년부 140명이 모이는 교회, 유치부 15명, 유년부 20명, 중고등부20명, 청년회55명, 젊은 부부30명이 모이는 시골교회이면서도 매우 젊고 든든한 교회가 되었다.

또한 웅포지역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웅포교회를 중심으로 23,000평의 휴식공원 공사를 현재 진행중에 있다. 그야말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전원교회가 된 것이다. 교회에서 3Km떨어진 곳에 26억원을 들여 농어민 스포츠 센타가 완공되었고, 교회에서 1.5Km 지점에 백제시대 유물전시관이 거의 완공 상태에 놓여있다.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지만 교회에서 1Km 반경 안에 골프대학과 국제 PGA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36홀 전용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웅포교회도 그림같은 성전건축을 2003년도에 계획 준비중이다.

 

5. 목회자의 대내외 활동

1) 교회에서는 철저한 교육목회와 셀 목회 시스템(구역을 중심으로)

2) 지역에서는 기관장으로 웅포지역을 위한 섬김활동

3) 학교 강의(호남신학대학 대학원강의. 장로회 신학대학 대학원 강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강의. 한일장신대학교 대학원 강의. 총회 농어촌부 정책세미나 강의. 전국 초교파각종세미나 강의 활동중)

4) 공무원 신우회 조직 성경공부(4년째);바울신우회, 익산시 신우회

 

6. 프로그램 소개

1. 주말학교

 

2. 관현악단 악기 배우기

 

3. 노인대학

 

4. 합숙훈련

 

5. 청년회 명절세미나

 

6. 독거노인 돕기

 

7. 공무원 성경공부

 

8. 인쇄기 이용한 지역봉사

 

9. 유언준비와 장례식

 

10. 지역학교 섬기기

 

11. 지역 양노당 섬기기

 

12. 장학금 지급과 인재양성에 관심

 

13. 가브리엘 천사 프로그램

 

14. 뷔페식으로 식탁공동체 회복

 

15. 교사 세미나

 

16. 목회자 세미나

 

17. 해외 효도관광과 청년회 해외 선교여행

 

18. 아침 말씀 묵상지를 만들어 보자

 

19. 청년들의 결혼식을 위한 프로그램

 

20. 목회자 가정 초청 프로그램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가장낮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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