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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목 처신과 실수

by 【고동엽】 2022. 2. 15.

 나의 부목 처신과 실수

 

2.나의 부목처신은 이렇게 하였다.

1)절대 복종이 나의 부목 철학이었다.
절대복종의 이유는 부목은 담임목사의 조력자요, 비서직이기 때문이다. 부목의 목회는 있을 수가 없고 담임의 목회만 있을 뿐이다. 부목은 잘해서도 담임의 목회요, 잘못하여서도 책임은 담임이 저야 하기 때문이다. 부목이 10명이면 목회 철학이 열개인데 교회가 어디로 가겠는가? 그런고로 부목철학은 전부 묶어 원목철학에 복종하여야 하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심방을 8세대를 하라면 그렇게 하였고 월요일은 심방은 하지 않지만 사무실을 지키라하여 아무 불평 없이 그렇게 하였다. 당시는 사무원도 없었기 때문이다. 부교역자 생활 2년 반을 하는 동안 담임 목사가 시키는 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아니요 해 본적이 없고 그런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의 직책은 원목을 보좌하고 비서역할이기 때문이란 것을 배우지 않았지만 그렇게 순종하는 것이 부목의 본분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2)원목에 대한 불평이나 원망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을 써 주심에 감사하였고 고마울 뿐이었다. 나는 필재가 없었다. 천재는 졸필이라고 하였는데 지금도 그 말에 위로를 받는다. 담임목사님이 명령하시기를 교회 앞 계시 판에 주일설교제목을 써 붙이라고 하여 써 붙였더니 글씨가 초등학교 1학년 같아 다음부터 시키지 않으시고 사모님이 계속 쓰시면 나는 붙이기만 하였다. 졸필의 열등감도 심히 힘이 들었다. 글씨도 재대로 쓰지 못하는 이런 둔재 부목을 대리고 목회하신 목사님이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3)그런데 큰 실수를 하나 하였다.
여 전도사님이(K.S.H)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신앙심이 아주 돈독하고 기도많이하고 사명감이 투철하셨다. 나는 그분의 인격을 아주 존경하였다. 당시 그분은 38세의 독신이었고 나는 35세였다. 사례금을 받으면 전부 심방전도비로 다 쓰시는 분이었다. 한번은 나에게 목사님 의논을 하나 드려야겠는데 들어주겠느냐고 하였다. 무슨 말씀인지 말씀하시라고 하였다.
담임 목사님이 모, 여 청년을 비서라 하고 일을 시키는 것 까지는 좋은데 둘이 같이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권사들 눈에 자주 띠어 덕이 되지 않는다고 구설수가 많은데 말씀을 드려야하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지내야 합니까? 우리가 정말 목사님을 돕는 부교역자라면 어떻게 하여야합니까? 진지하게 의논을 하였다.
당시 나는 너무 단순하고 인생경험이 짧아 경솔하게 해답을 주었다. 우리가 목사님을 돕는 보좌역을 하는데 목사님의 인격에 손상을 입는 것을 보고 그냥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전도사님 자세히 말씀을 드리세요 하였다. 이것이 그렇게 엄청난 화근이 될 줄을 몰랐다. 우리속담에 방 보아가면서 똥을 싸라 하였거늘 연륜이 짧아 방을 잘못 본 것이다.
몇 날이 지나 아침 조회시간에 당회 실에 갔는데 분위기가 험악하였다. 전도사님은 울고 계시고 담임목사님은 얼굴이 충혈 되어 있고 눈에는 분노가 서려있었다.
내가 앉아마자 큰 소리로 부 교역자들이 하라는 일은 아니하고 담임목사의 험담이나 하고 다녀서 됩니까? 내일당장 둘이 다 짐을 싸서 나가시요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즉시 지혜가 떠올랐다. 둘이 의논했기 때문에 더 분노 한 것 같이 보여 부정하는 대답을 하면 분노를 좀 낮출꺼 같아 시치미를 딱 때고 목사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하였더니 전도사님도 즉시 대답하시기를 목사님 제가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부목사님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하였다. 담임이 여론수렴을 할 만큼 그릇이 커서 묻는다면 말하여도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묻기 전에 담님의 약점을 말하는 것은 재앙임을 알라.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전도사님은 당장 봇짐을 싸시요 하고 조회는 끝났다. 그 후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4)그리고 한달 후 K 전도사님은 죽어버렸다.
하루는 새벽기도를 갔는데 떠들썩하였다. 사찰집사가 항상 남 먼저 나와 기도하시는 전도사님이 시간이 다 되어도 나오지 안차 바로 옆에 사택이 있기에 확인 한 결과 기도하는자세로 방바닥에 피를 토해놓고 업 뜨러 죽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찰을 부르고 병원에 이송하여 진단한 결과는 연탄가스로 사망 한 것 같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문 앞에 연탄아궁이가 있어 전도사님이 평상시에 냄새가난다고 하였기에 그것이 진단결과로 귀착되었다.
나는 속으로 사망진단을 달리하였다. 그분은 몸이 뚱뚱한편이고 혈압이 높았다. 그 책망을 들은 후 전도사님은 너무도 쇼크를 받고 고민하였다. 너무도 분해하였다. 자기를 위해 돕는 의미에서 알려드렸는데 나를 이렇게 학대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사례비도 다 전도비로 쓰고 교회부흥에 전력을 다 하였는데 이럴 수가! 그러면서 너무 억울해 하였다. 나는 그 고통이 혈압을 충격시켜 죽었다고 진단하였다.
나는 후회하였다. 말하지 말라고 할 것을 아마추어인 내가 너무 단순하여 내가 하라고 하여서 전도사님은 하였다. 결국 내가 죽인 꼴이 되고 말았다. 나는 그분을 잊을 수가 없다. 그분은 그 어떤 목사보다 더 훌륭한 목회자였다. 나는 단독 목회를 하면서 그분이 살아있다면 나의 사례비를 다 주고라도 그분을 모시고 싶었다. 나는 그분의 묘지에 몇 번 찾아가서 성묘하고 말했다. 전도사님 미안해요, 전도사님 미안해요. 나 때문에 전도사님 --------!!!!!! .
이 비밀은 목회 윤리 상 이글로서 36년만에 처음 발표하는 것이다.

부목사 여러분!
부목은 원목에게 절대 순종 할 것이며 그리고 꼭 명심할것은 교인들이 원목에 대하여 원망 험담 불평 설교비판 등을 하여도 절대로 원목을 돕는 마음에서도 고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릇이 작은 목사는 수용이 불가하다. 동시에 그것은 부목에게 큰 화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릇이 큰 목사는 스스로 물어 올수있다. 그런 담임에게는 그때에 자세하게 고해 바칠 필요가 있다.
방 보아 가면서 ---.사라. 명언이다.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가장낮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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