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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기 전에 먼저 온전해져야 한다! (엡 4:8-15)

by 【고동엽】 2022. 1. 29.

봉사하기 전에 먼저 온전해져야 한다! (엡 4:8-15)

 

제게 다른 욕심은 거의 없어진 것 같은데, 좋은 교회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강함을 느낍니다. 좋은 교회를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저 좋은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인지 지금 당장 말해 보라고 하면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분명한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의견이 있어도 성경적으로 올바른 의견이 아니라 자기 위주로 생각합니다.

영국 교회에서 사람들의 종교 의식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하면서 "당신은 어떤 교회를 원하십니까?"라고 질문하였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는 대답이 많이 나왔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빨간 벽돌 교회를 원한다."고 썼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인지 성경적인 바른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좋은 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성경적인 정확한 대답이 오늘 본문입니다.
교회는 한 마디로 예수님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란 예수님의 몸처럼 예수님이 하시는 것을 행하는 교회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영광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 말씀에 비추어 우리 교회가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세워지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처럼 섬기는 봉사자를 세우는 일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11-12절에 보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사도, 선지자, 복음 전도자, 목회자와 교사를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사도는 교회 개척자이고,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전도자는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고, 목사와 교사는 말씀을 가르쳐 성도를 양육하는 자인데, 이들이 하는 역할은 한 가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교회의 설계도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원칙을 지키는 일에 철저해야 합니다.

목회하면서 제가 크게 실수한 것이 성도들을 온전케 해 드리는 일에 철저하지 못한 채 봉사부터 먼저 맡긴 일입니다. 그래서 교인들도 힘들고 교회도 시험드는 일이 많이 생긴 것입니다.

일본 동경에 가면 임페리얼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을 건축한 사람은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라는 사람인데 그는 건축을 시작한지 무려 2년 동안 기초 공사만 했답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기초 공사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사람들의 비난이 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기초공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4년 만에 호텔은 완성되었지만 임페리얼 호텔 건축은 건축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이 세워지고 52년이 지난 후 동경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지진 때 그 호텔은 내부가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후로 라이트라는 이름은 일본 건축계에 신화처럼 회자되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도 기초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설계하신 대로 세워져야 온전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 고민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뜻대로 교인들을 먼저 온전케 한 다음에 봉사를 하게 하기에는 교회에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교회 전반에 대한 설문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설문 조사를 분석하여 보니 교우들 대부분이 교회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었지만, 일부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습니다.

담임목사에 대한 불만은 교인들과 의사소통할 기회가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악수 한번 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교회 등록은 하였는데, 담임목사는 커녕 교구 목사님 조차 한번 만나보기 어렵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양육 중의 새가족인 모양입니다. 그 외에도 ‘성도들 간에도 일로 만나지 친밀한 교제가 부족하다, 성도 간의 쾌적한 교제 공간이 부족하다, 교인 수의 증가하면서 사랑은 식어가는 느낌이다. 한사람 한 사람이 소중함을 알면 좋겠다.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교인을 위한 문화센터도 개설되면 좋겠다. 가정사역과 치유에 대한 프로그램 및 전문 상담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과 지원과 교사 수가 부족하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섬기는 일들이 불친절하며, 화를 내거나 다투는 것도 보았다. 등등.’ 읽다가 얼굴이 벌개질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지적이 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실이 그렇다면 당연히 지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를 섬기는 봉사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러한 지적이 일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봉사자들에 대하여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실제로 교회 봉사자들의 수고는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이 4,16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2008년에 새가족이 1,163명이었고 2009년에 1,411명 올해는 8월 현재 1,177명입니다. 교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봉사자 수는 그렇게 빨리 늘어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는 섬김을 받는 이들에 비하여 섬기는 이들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여기에 제 고민이 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먼저 온전한 성도가 되게 한 후에 봉사를 맡겨야 한다면 할 일은 너무 많아지고, 계속하여 봉사자들을 세워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교인들을 온전케 만들며 도대체 누가 온전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설교하면서 큰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봉사 좀 해 주시죠?” 하면 “아유, 저는 아직 온전하지 못해요. 목사님 설교하지 않았습니까? 온전해진 다음 봉사하라고!”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 말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성령님께서는 깨닫게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온전하다’는 말이 ‘완벽하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완벽해진 다음에 봉사하여야 한다면 나중에 봉사할 때가 오는 것이 아니라 평생 봉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완벽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온전케 되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13절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예수님을 분명히 믿으면 온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십자가에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자가 되었으며 예수님은 마음에 계심을 믿고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가진 자가 온전한 자인 것입니다.

우리는 온전하다는 것에 대하여 특별한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사, 귀족, 엘리트, 프로 대한민국 1%’ 그런 생각을 합니다. 목사나 장로나 선교사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여깁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온전케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술취하고 방탕한 삶을 사는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부담이 아니고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해지는 것은 우리가 노력하고 애써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우리가 할 일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는 믿음 뿐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온전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온전해 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 믿은지 오래되어도 여전히 온전치 못한 사람이 있고, 예수 믿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온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니라 믿음과 결단의 문제입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로 다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나 죽고 예수로 사는 진리,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 오셨다는 진리,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는 진리를 결론 삼는 자세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온전케 되지 못한 사람은 예수 믿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온전케 되는 것이 어려워서도 아니고 본인이 예수님과 하나 됨을 믿지도, 결단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봉사로 섬기는 분들은 “그만 두어야겠군, 나는 아직 온전하지 못해.” 하며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봉사자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예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 일을 하신다는 믿음 뿐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보면 사람이 달라 보입니다.
실험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가장 들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수님의 눈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울면서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화가 나는데 주님은 긍휼히 여기시고, 나는 무시하는데 주님은 기뻐하시고, 나는 두려운데 주님은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래서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15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래서 교회가 예수님의 몸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16절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여러분, 담임목사도 시험들 일이 있거나 탈진할까요? 늘 교회에서 사역하고 교역자와 장로님과 교인들만 상대하는데 시험들 일이 무엇이 있겠으며, 은혜가 충만한 속에서 지내는데 탈진할 일이 왜 생기겠습니까?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담임목사인 저도 시험들고 탈진하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영적 고갈이 죄를 지을 때만 오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열심히 교회 봉사하다가 올 때가 더 많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이 방탕한 세상에서 시험에 들어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주의 일을 하다가 시험들고 쓰러집니다. 이유는 열심히 봉사만 하지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이 많아지고 바빠지면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부흥이 일어난 줄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봉사는 예수님이 자신을 통하여 하는 것임을 잊고 예수님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면 반드시 영적으로 메마르고 쓰러지는 일이 생깁니다.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우리가 영적으로 항상 힘이 넘치는 사람이 되는 길은 오직 한 길 뿐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일하는 봉사자는 많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는 봉사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봉사자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자유롭게 그분의 일을 하시도록 불리움 받은 것입니다.
롬 15: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누군가에게 “가만히 있지 말고 무슨 일이든지 해요!”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덮어놓고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예수님 안에 거하세요!”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온전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시는 일이 중요한 것이지, 우리가 주님을 위해 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말하거나 봉사하기 전에 반드시 예수님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교회를 위한 일이라 하여도, 모든 소유를 나누어 줄지라도,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면 교회에 해가 됩니다.

능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들을 보면 바울이나 사도들이 계속되는 선교 여정 중에 한 교회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고 제자들이 세워지면 곧바로 그를 파송하여 교회를 섬기게 하고 그들을 떠났습니다. 심지어 3주만에 교회를 맡기고 떠난 적도 있었습니다. 성경책도 없고 신학교도 없고 사도들도 없이 그들이 어떻게 교회를 세워갈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들을 중심으로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등이 세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이 비밀을 깨닫고 나면 사람이 연약해도 상관없음을 알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오히려 자신이 약한 것을 기뻐하였습니다.
고후 12:9 ...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일부러 연약한 자를 택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고전 1:27-29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교회 봉사자에게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예수님과 하나 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얼마나 사용하실 수 있는지는 오로지 그 관계가 어떠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교회 봉사들이 조심할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싸우고 갈라지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몸을 찢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문 응답 중에‘제발 화장실에게 남의 흉 보지 말아 달라고, 아이들 새가족 민망하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봉사자가 항상 명심할 것은 일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무엇을 하실지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계속적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어떠한 상황에 있든, 누구를 만나든, 주님은 당신을 통해 생수의 강을 흐르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언제나 예수님을 향해 계속 집중하는 것입니다.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박종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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