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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감사! (골 2:6-7)

by 【고동엽】 2022. 1. 27.

넘치는 감사! (골 2:6-7)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어제 금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금년의 추수감사절은 그 어느 해의 감사절보다도 뜻이 깊습니다. 금년에는 예년에 없던 물난리로 인해서 농사를 망치는 줄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년을 웃도는 풍년을 이루었다고 하니까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저 북녘 땅은 흉년 아니면 홍수로 인해서 농사를 망치고 있는데 우리는 매년 풍작을 우리는 것도 예사로이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깊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절이 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본문 7절을 보면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을 구역으로 보면 더할 增 자와 더할 加 자를 써서 감사함을 증하고 개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순수하게 오늘날의 표현대로 풀이를 해보면 "너희는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더하고 더하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최상의 감사함입니다.
원래 감사라는 말은 "고맙다"는 뜻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은혜를 입었을 때 고맙다는 뜻을 나타내는 마음을 감사라고 합니다. 사람이 은혜를 입었으면 마땅히 고마워할 줄 알고, 감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도리이고 예의입니다. 여기에 인간의 값이 있고 품겨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시대는 유감스럽게도 이 정신이 자꾸만 흐려져 가고 없어져 가는 시대입니다. 신세진 사람들이 고마움을 모르는 시대입니다. 은혜 입은 사람들도 그 은혜를 모르는 시대입니다. 돈 꿔간 사람도 돈을 갚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부모의 은혜도 모르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를 알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가을이 되어 추수를 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고, 지난 일년 동안을 은혜 중에 살아온 것을 모두 묶어서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감사할 것입니까? 이렇게 감사하는 것도 뜻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표현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마음으로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감사한 마음이 진실하고 묵직하고 진정한 감사가 됩니다. 그리고 거기다 그 고마운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면 더욱 좋은 감사가 될 것입니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겼을 때 그 자리에 앉아서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볼 때 어색하게 보였는데 요즘에 와서 보면 참 좋게 보이기도 하고 한편 대견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용기 있는 모습이고 표현하는 고백적인 모습입니까.
그것도 보통 경기가 아니고 아주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친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때 선수들이 함께 꿇어 앉아서 두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은 아주 감격적입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모습입니다.
아시안 게임 때 중국과 농구 경기를 하는데 아주 접전이었습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마침내는 우리 선수들이 극적으로 역전승을 했습니다. 그때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꿇어 앉아서 함께 기도드리던 그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수 중 몇 명은 꿇어 앉아서 기도하고 몇 명은 우두커니 서서 구경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뜻을 합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그때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뭉클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그것이 표현의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다 끝난 후 다시 모인 자리에서 정중하게 하나님께 두손을 모아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극적으로 우승을 했을 때 모두 그 자라에 꿇어 앉아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더욱 감동적인 표현의 감사입니다. 얼마나 현실감 있고 멋진 감사입니까?

많은 여성들이 남편들에게 한결 같은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남편들이 사랑의 표현이 적다는 것입니다. 어느 노부부가 함께 만나서 살아온 지 만 50년이 되어서 금혼식을 올리는 자리에서 물었습니다. "50년을 함께 살아오는 동안 영감님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습니까?" 그렇게 물었더니 하는 말이 "50년을 함께 살아오는 동안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서양인들이 들었으면 기절할 일입니다.
몰론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어떻게 사랑했느냐 하면 뼈 속으로 조용히 사랑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인들은 그뼈속으로 사무치도록 사랑해 주는 그 사랑에 감격하고 있지만, 그래도 말로 표현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편들의 그 뼈대 있는 사랑에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더 붙여서 표현해 주면 그것은 아주 완벽하게 표현된 사랑이 될 것입니다.
이 추수감사주일을 우리들이 특별히 만들어 지키는 그것만도 하나님께 표현하는 감사입니다. 또 이날 빈손으로 오지 아니하고 특별한 의미를 담은 추수감사 헌금을 준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이것도 이를테면 표현의 감사입니다. 그래서 감사에는 반드시 예물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마음으로도 감사하고 있ㄱ, 입으로도 감사하고 있지만, 그뿐이 아니고 나의 소중한 물질을 드려서 감사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감사에는 예물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감사한 마음이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깨닫는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에서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이 주는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주어지는가 하면 깨달음에서 나옵니다. 사람이 깨닫게 될 때 거기서 힘이 나오고, 거기서 자발적인 동기가 발생되고, 모험심과 전진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용기가 발생되고,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자리잡게 됩니다.
복음서를 보면 열 명의 문둥병자가 예수님으로부터 고침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고침을 받은 후에는 그 중 한 사람만이 찾아 와서 감사를 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상종하기를 꺼려하던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그렇게도 무시를 받고, 죄인 취급을 받고, 짐승 취급을 받고 살던 그 사마리아 사람만 다시 찾아와서 정중하게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나머지 아홉 사람은 모두 양반처럼 행세하며 교만하게 살던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문화인이고 누가 도리를 아는 사람이고 누가 깨닫는 사람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홉은 모두 어디 갔느냐?" 그래서 깨닫는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세진 것을 오랜 후에까지 기억하고 생각하고 고마워하고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그것은 쉬운 것 같지만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값은 이 같은 은혜를 아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도리를 알고 느끼고 갚는 데 있습니다.
옛날 후한 나라에 광무제라는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혼자된 호양공주라는 여동생이 하나가 있습니다. 임금은 늘 그 동생이 걱정이 되어 개가하라고 권고를 했습니다. 궁중 대신 가운데 송홍이라는 참 어진 사람이 있었는데 호양공주는 그 사람 정도면 개가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누이를 병풍 속에 감추어 놓고 송홍을 불러 의사를 떠 보았습니다. "옛부터 사람이 신분이 높아지면 친구를 바꾸라 했고, 살림이 부해지면 처를 바꾸라 했는데 그럴 생각 없는가"하고 넌즈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비천했을 때 얻은 지금의 초라한 아내를 버리고 이제는 출세도 했으니 유식한 집안의 딸에게 새 장가를 갈 생각이 없느냐 그 말입니다.
송홍이라는 사람이 임금님의 의중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송홍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비천할 때 사귄 친구는 신분이 높아져도 우정을 변치 말고, 살림이 부해져도 가난했을 때 만난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어찌 조강지처를 버린단 말입니까?" 하고 한마디로 거절해 버립니다.
병풍 뒤에 숨어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호양공주가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말하기를 "과연 송홍이로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마음을 바꾸어 먹고는 다른 곳에 개가를 했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 속에 뭔가 전해 주는 메시지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 송홍이라는 사람이 자기 처를 가리켜서 "조강지처"라고 말한 것은 자기가 과거를 보려고 공부할 때, 부인이 남의 집에 가서 방아를 찧어 주고 품삯으로 겨를 한 되 얻어 와서는 그것은 체로쳐서 쏟아진 쌀 부스러기, 이를테면 싸라기로 죽을 쑤어서 남편을 공양하고 자신은 그 쌀겨로 개떡을 만들어 먹어 가며 고생한 후에 남편을 장원급제 시킨 부인이라는 말입니다.
이때부터 조강지처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조는 재강 糟 자이고, 강은 겨 糠 자입니다. 즉 조강이란 말은 술 찌꺼기와 쌀겨라는 말입니다. 술 찌꺼기와 쌀겨를 먹어 가며 곤궁하고 가난할 때 고생을 같이 한 아내를 조강지처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이 같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인데 내가 오늘 성공했다고 해서 어떻게 그를 버릴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남존여비 사사이 흠뻑 젖어 있던 그 시대에 버리려고만 한다면 못버릴 것도 없습니다. 가난했을 때 얻은 무식한 아내를 버리고 왕의 누이 호양공주와 결혼만 하게 되면 그야말로 그의 앞길은 훤히 트이게 되는 데 그 같은 기회를 마다할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한마디로 왕의 제의를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히브리 속담에 "사람이 사람의 은혜를 모르면 하나님의 은혜는 생각조차 못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정신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값은 바로 그런 마음과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는 진정 깨닫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깨닫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그 마음이 바로 축복을 받은 귀한 마음입니다.

 

셋째는 향상하는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매일 매일 향상하고 성장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성장해야 하고 향상되어야 하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금년보다 내년에는 더욱더 성장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어제나 오늘이나, 작년에나 금년에나,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별로 달라지거나 나아진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문제가 많습니다. 10년 전의 감사하는 자세와 오늘 감사하는 자세가 별로 다를 것이 없다면 그것은 향상하는 감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후퇴하고 퇴보한 감사입니다.
사람은 성장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성장하려는 의욕과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이 향상되고, 신앙도 성숙해지고,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이 향상되고, 신앙도 성숙해지고, 생각도 여물어져 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구태 의연하면 퇴보하고 후퇴합니다.
10년 전에 동전 몇 개 헌금하던 사람이 10년 후에도 그 모습 그대로라면 그의 생활은 보나마나 별로 진전이 없는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삶에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어떤 전진에의 욕망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이 없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그 지점이 한계점이 되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향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금년보다 내년이 더욱 향상되어야 합니다. 생각도, 마음도, 믿음도, 활동도, 정신도 향상되어야 하고 나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욕망이 있어야 하고, 꿈이 있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런 사람에게 나아갈 길을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향상되는 감사를 해야 합니다.

 

넷째는 믿음의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감사는 믿음의 척도입니다. 믿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깊은 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감사하는 삶이 있기에 믿음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어느 집사님이 수술을 했습니다. 머리에 종양이 생겨서 제거 수술을 받는데 아주 위험한 수술이라 21시간 동안을 수술받았습니다.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병원에 심방을 갔더니 마취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하나님께서 도와수져서 살아났어요. 하나님께 감사해요" 그럽니다. 얼마나 눈물겨운 신앙 고백입니까?
그의 얼굴이 많이 붓고 머리를 온통 붕대로 감고 있었지만, 그 얼굴이 얼마나 예뻐 보이고 성스러워 보이고 천진하게 느껴지는지 그때 마음 속으로 "아, 저것이 믿음의 감사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한마디의 감사함의 고백은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살아가는 데 까다로운 이유가 없습니다. 왜 나만 이렇게 아파야 하는가라는 그런 불평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타산적인 계산도 없습니다. 또 그런 마음에는 농사도 짓지 않는데 무슨 추수감사절이냐 하는 그런 불평이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있다면 오직 감사함뿐입니다. 어떤 감사냐 하면 믿음의 감사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이런 감사함이 들어 있습니까?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하나님께 이런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헌금을 드림으로써 표현으로 감사하고, 마음을 드림으로써 뜻으로 감사하고, 믿음을 드림으로써 우리의 성숙된 마음으로 감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해를 은혜 중에 살아오게 된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보답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도리이고, 본분이고, 자세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더 큰 은혜로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고, 이 땅에 은혜를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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