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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 이후! (요 6:11-13)

by 【고동엽】 2022. 1. 24.

잔치 그 이후! (요 6:11-13)

 


얼마 전 금요일 철야기도회 날 광야에서 일어난 잔치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잔치는 오병 이어로 어천 명도 넘는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고도 열두 바구니나 남는 기적을 이루었던 잔치었습니다. 얼마나 풍성한 잔치입니까? 오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이런 잔치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흐믓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잔치를 다 마친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지시를 하셨습니다.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그래서 제자들이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겨진 떡 부스러기들을 주웠더니 열두 바구니에 찼다고 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수중히 하라는 교훈입니다.

 

음식은 버리면 안 됩니다. 모든 음식은 다 귀한 것입니다. 더구나 그 음식은 예수께서 축사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주신 그런 음식입니다. 그런 음식을 부스러기라고 해서 어떻게 버릴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그 떡이 비록 부스러기라고 해도 버리지 말고 모두 주우라고 지시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때로 음식을 소중히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많이 차려 놓고 먹은 다음에는 남은 음식을 마구 버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이제 우리 나라도 이 음식에 대한 잘못된 문화를 새롭게 고쳐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냥 많이 차려 놓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서 필요 없는 음식까지 차려 놓는데 그것은 아주 비생산적인 것입니다. 그런 과시는 이제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 음식점에서 먹다 남은 음식이 얼마나 많이 버려지고 있습니까? 그것을 연간으로 따지면 7,8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분명히 우리들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습니다.
많이 차려 놓고 과시하는 것은 우리들이 배고팠을 때 하던 것이지 이제는 많이 차렸다고 감탄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이 음식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가질 때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자연보호입니다.

 

예수께서 진치 후에 버려진 부스러기를 그냥 버려 두지 말고 주우라고 지시하신 것은 제자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였지만 동시에 그것은 자연 보호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벌써 2천 년 전에 예수님은 이 자연 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두셨습니다.
여러분, 잔디 위에 열두 광주리 분의 떡 부스러기가 버려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모습이 얼마나 흉하게 보였겠습니까? 자연 보호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 먹고 난 후의 음식 문제입니다. 항상 잔치 후가 문제입니다. 산속 계곡마다 가 보면 먹고 난 후의 음식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가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 가운데서도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이 음식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함부로 무책임하게 버립니다.
음식을 산에 가지고 가면 먹을 때까지는 깨끗합니다. 그때까지는 모두 음식을 깨끗이 다룹니다. 그런데 먹고 난 후가 문제입니다. 사방에 찌꺼기를 버립니다. 물 속에다도 버립니다. 골짜기마다 음식 찌꺼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방에서 썩는 냄새가 나고 자연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무지한 행동입니까?

예수께서 먹고 남은 것을 주우라고 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활의 질서를 가르치시기 위해서입니다. 자연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에 대한 문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매사에 양보와 질서를 생활화하는 것은 어쩌면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성숙된 생활 의식일 것입니다. 국가에서는 날마다 선진화,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먼저 이것이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래서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알려면 양보와 질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제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다가오는 21세기에는 환경 보호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지금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인해서 자연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들은 모두 이 환경 오염으로 죽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의 가장 큰 고민은 이 쓰레게 처리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 쓰레기는 우선 "자연을 파괴"합니다. 음식은 원래 깨끗하고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음식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것이고, 농부들이 땀을 흘려서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한 음식도 소중하게 다루고, 깨끗한 그릇에 담겨져 있을 때 소중하고 깨끗한 것입니다.
그러나 버려져서 썩고 있는 음식, 그것은 깨끗하지도, 귀하지도, 보기에 좋지도 않습니다. 산속에 가 보면 먹다 버린 음식 찌꺼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물 속에도, 계곡에도, 이 음식 찌꺼기들이, 오물들이, 과잉 껍질들이, 빈 병들이 널려 있습니다. 얼마나 흉한지 모릅니다. 이것이 모두 사람들이 먹고 난 후에 버려진 것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자연이 죽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물도 썩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마실 물도 없습니다. 하천도 썩고 있고, 강물도 썩고 있고, 지하수도, 계곡물도 모두 썩어 가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다 죽어 가고 있습니다. 산 계곡마다 사람들이 발걸음이 지나간 곳은 모두 썩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입니까? 그 물들이 모두 한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 물을 받아서 걸러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그러니까 예전에는 듣지도 못했던 희귀한 질병들이 오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업 자득입니다. 사람들이 심은 그대로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자연은 인간 세상에 도움을 주고, 맑은 물을 주고, 맑은 공기를 공급해 줍니다. 자연과 인간은 떨어져서는 살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을 잘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자연을 학대했습니다. 너무 쉽게 자연을 과괴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보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들에게 맑은 물 대신 썩은 물을 주고 있습니다. 맑은 공기 대신 죽은 공기를 마시라고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썩은 물을 마시고, 썩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을 잘못 다스린 결과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버려진 부스러기를 주우라고 하신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을 소중히 하라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뜻은 자연 보호입니다. 질서 있는 생활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이 질서 있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건강을 제공해 줍니다.
저는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미리 예측하건대 가가오는 21세기에는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소위 그린라운드 라고 하는 환경 운동입니다.
이 환경 문제는 무역 문제보다 훨씬 더 거셀 것입니다. 앞으로는 그 나라의 문화 척도를 GNP가 얼마나 높으냐로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환경 보호에 얼마나 높은 질서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를 따질 것입니다. 이것에 따라서 그 나라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판정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환경 문제에 높은 질서 의식이 있는 나라는 녹색 국가, 즉 그린 컨트리로 뷴류되어 불려지고, 이 환경 문제에 무관심한 나라는 아주 경멸학 무시하는 말로 갈색 국가, 즉 즈라운 컨트리라고 불려질 것입니다.
이 갈색 국가가 바로 후진국입니다. 앞으로는 GNP가 아무리 높아도, 물이 썩고, 땅이 죽어 가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이제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도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다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비록 나라뿐이 아닙니다. 이제는 기업들도 몰래 폐수를 버리고, 돈벌이를 위해서만 장사를 하다가는 갈색 기업으로 낙인이 찍혀서 기업을 포기하는 사테까지도 올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 문제에 등한하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이것은 또 기업뿐이 아닙니다. 교회도 그렇고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는 교회도 이 일에 앞장을 서야 합니다. 이제는 교회 신자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 있게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교회가 바로 성숙한 교회인 녹색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환경 문제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야 그 사람이 문화인이고 질서 있는 사람입니다.

잔치하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때는 땅에 버려지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음식을 귀하게 다룹니다. 그런데 문제는 잔치 후입니다. 먹고 난 찌꺼기들을 마구 함부로 버립니다. 음식물이 소중한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 지꺼기들이 이 세상을 썩게 만들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느냐 하면 우리들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들은 지금 자연으로부터 보복을 받아서 썩은 물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버려진 부스러기를 주우라고 제자들에게 준엄하게 지시를 내리신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벌써 2천 년 전에 예수님은 이 환경 문제에까지 관심을 가지시고 언급을 하셨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 질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이 시대를 올바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인 것입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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