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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부대도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마 9;16-17)

by 【고동엽】 2022. 1. 17.

낡은 부대도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마 9;16-17)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6-1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입니다.
정치, 경제, 종교를 비롯한 모든 제도권에서 사람이 바뀌고 나면 이런 슬로건을 꼭 내걸게 됩니다.
그리고 새롭게 하자고 외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이제 새로운 사람이 일을 시작합니다. 옛 제도는 버려야 합니다. 새로운 사람이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옛날 습관과 생각은 아예 버리십시다.> 이런 의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옛 것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 이런 의미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배경부터 알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앉으셔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 때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 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6-17)

예수님은 복음 시대를 열었습니다. 예수님 이전 시대는 율법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제 새 시대 복음 시대가 왔다고 말씀하시면서 율법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생베 조각과 새 포도주는 새 시대 즉 복음입니다.
그러나 낡은 옷, 낡은 가죽 부대는 구 시대 즉 율법입니다.
둘을 섞으면 안 된다고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같이 들립니다.

문제 1
그러면 생베 조각과 새 포도주는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일가요?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생베 조각이란 원어로 보면 <아직 빗질하지 않은 천>을 의미합니다. 아직 가공하지 않은 조각입니다. 미숙하기 짝이 없는 조각입니다. 매우 질깁니다. 부드럽지 못 합니다. 비를 맞거나 물이 닿으면 이상하게 뒤틀어져서 쓸 수가 없게 됩니다. 딱딱하게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이 <생베조각>이라고 말씀하실 때 좋은 인상을 받았을 가요? 나쁜 인상을 받았을 가요?
말할 것도 없이 생베 조각이라고 하면 듣는 사람은 안 좋은 천을 연상시켰습니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한참 손이 가야 쓸모있어지는 천을 의미하였습니다.
<생베 조각>
이 말을 듣는 순간 듣는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 손이 가야 되는 원료.>
생베조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새 질서, 새 제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적인 개념입니다. 생조각은 안 좋은 조각입니다. 그리고 새 포도주는 안 좋은 포도주입니다. 포도주는 오래 될 수록 좋은 포도주입니다.
만일 새 포도주를 헌 가죽부대에 넣었는 데 헌 가죽부대가 터졌다면 헌 가죽부대가 문제가 아니라 새 포도주가 문제입니다. 포두주가 나쁘기에 헌 가죽부대가 터진 것입니다.

문제 2
문제 낡은 옷과 낡은 가죽부대는 나쁜 것일가요? 버려야 할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낡은 옷, 낡은 가죽부대라고 할 때에는 버려야 할 옛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낡은 옷은 익숙한 옷입니다.
<포도주와 친구는 오래 될 수록 좋다.>
유대인들의 속담입니다.
먼 길을 갈 때에는 새 신을 신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신고 있던 발에 익숙한 신발이 좋은 신발입니다.
그리고 먼 길을 갈 때에는 새 수레를 몰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다가 불시에 고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낡은 옷은 익숙한 옷입니다. 낡은 가죽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넣습니다. 그러면 새 포도주가 발효가 되어 가죽부대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사용한 낡은 가죽부대는 늘어 날 대로 다 늘어 났습니다. 터질 대로 다 터졌습니다. 그래서 꼬맬만큼 다 꼬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무리 포도주가 발효되어 부풀어도 터지지 않습니다.
좋은 가죽부대입니다. 안전한 가죽부대가 되었습니다.

종합
이제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예수님은 다 사랑하십니다.
생베조각과 새 포도주는 새로운 질서,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숙하고 아직 성숙하지 못한 질서나 제도를 의미합니다. 아직은 더 돌보아야 하고 더 익혀야 할 새로운 제도입니다.
그리고 낡은 가죽 부대나 낡은 옷은 나쁜 것, 없어져야 할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익숙한 것, 이제 숙달된 것, 성숙한 사람이나 제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새 포도주와 생베 조각 때문에 낡은 옷, 헌 가죽부대가 피해를 볼 가 두려워하시는 것입니다.
낡은 옷도 찢어지면 안 됩니다.
헌 가죽부대도 터지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새 포도주, 생베 조각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둘 다 사랑하시고 둘 다 보호하시려는 장면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 한 편만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한 편만 사랑하는 것은 한 편만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모두 사랑합니다. 그렇기에 자녀 둘이 싸우면 부모는 한 사람 편만 들지 않습니다. 부모는 둘 다 사랑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모두 사랑하십니다. 그렇기에 둘이 같이 싸우면 어느 편을 들지 않고 둘 다 잘 되기를 바라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낡은 옷도 찢어지면 안 됩니다.
헌 가죽부대도 터지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새 포도주, 생베 조각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말씀하신 비밀입니다. 정말 지혜로우시고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은 조화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생베 조각을 낡은 옷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헌 가죽부대에도 새 포도주와 조화를 이루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생베 조각과 낡은 옷을 함께 꼬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둘 모두가 다 조화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에 동질성의 사람들만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양하였습니다.
다혈질인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물어 보시면 항상 제일 먼저 대답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안 풀리는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반대로 차분한 제자였습니다. 백번 생각하고 한번 행동하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제자였습니다.
마태는 세리였습니다. 세금을 거두어서 로마 정부에 바치는 세리였습니다. 그러나 다대오는 열심당원 다대오도 있었습니다. 독립투쟁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길거리에서 만났다면 칼부림 날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양성 속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전도 12장에서 지체 신학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 뿐이면 몸은 어디뇨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고전 12;13-21)

발은 손이 아닙니다. 귀는 눈과 다릅니다. 코만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손만 있는 사람 이란 상상도 못 합니다. 발만 있는 사람은 인간이 아닙니다. 손 발 눈 입 코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그 사람이 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마찬가지로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 같은 이만 살고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지체신학은 조화 신학입니다.
조화신학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1) 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른 것이기에 모두가 필요한 것입니다. 다 같다면 그저 그런 것입니다. 모두가 똑같다는 것은 그저 그런 것이지만 모두가 다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필요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일 집을 지을 때 기둥만 있으면 어떻게 집이 되겠습니까? 기와만 있는 집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유리만 있으면 집이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집을 지으려면 모든 재료가 다 필요하듯이 교회안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필요합니다.
<너는 내게 필요하고 나는 네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2) 다 귀하다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귀하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다섯 개가 다르다는 것은 일하기에 정말 편리하
고 귀한 것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컴퓨터로 사람을 만들고 손가락 5개를 모두 똑같이 만들어 일을 시켜 보았더니 일이 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귀한 것입니다.
선진국일수록 모든 것이 다양합니다.
미국에 가서 보면 얼굴 색갈들이 다 다릅니다. 차가 다 다릅니다. 머리 모양이 다 다릅니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귀한 존재들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역할과 어머니 역할이 달라야 합니다. 둘 다 직장인이 되어 돈만 벌면 문제가 생깁니다.
교회에서도 서로 모든 사람이 다른 일들을 하여야 합니다. 같으면 안 됩니다.

(3) 다 아름답다는 것이다.
바울은 다르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 똑같으면 아름다울 것이 없습니다. 다르니까 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어느 수양관에 갔더니 꽃밭에 꽃을 심었는 데 다 다른 꽃을 심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이 지면 저 꽃이 피면서 일년 내내 거의 쉴 틈없이 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건축 허가가 나오는 도시입니다. 모든 건물이 다 다른 건물입니다.그래서 다양하고 조화가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4) 다 고르다는 것이다.
다 다르다는 것은 고르다는 것입니다. 다 똑같은 것입니다. 손이 발보다 나은 것이 아닙니다. 입이 귀보다 나은 것이 아닙니다. 다 고르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부속이 2만개가 필요합니다. 다 필요하고 다 골고루 필요한 것입니다. 자동차에서 핸들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두 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타이어가 없으면 자동차가 자동차 되지 못 합니다. 그렇다고 타이어만 수 십개로 자동차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 골고루 필요한 것입니다.

(5) 다 같이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필요한 것이고 모두가 귀중한 것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여야 하는 것이라고 바울은 <지체 신학>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학교 여학생이 암으로 인하여 항암치료를 받다가 머리가 다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여학생은 너무나 부끄러워 하면서 학교에 가기를 싫어 하였습니다. 친구가 이른 아침 찾아 와서 학교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 여학생은 머리를 박박 깍고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같이 학교에 가보니 그 반 아이들 모두가 머리를 박박 깍고 있었습니다.
공동 운명체라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도 그렇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1-3)

안디옥 교회 교인들을 보면 정말 다양하였습니다.
왕족 마나엔과 종 니게르 시몬이 같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유대인 바울과 이방인 마나엔이 하나가 된 교회입니다. 참으로 유식한 박사 학위를 가진 바울과 국민학교도 못 나온 무식한 니게르 시므온과 하나가 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다양성 속에 조화를 이루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다시 한번 상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6-17)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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