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과 칼빈의 기독교 교리와 신앙(안인섭 목사)1. 기독교 교리 기독교의 교리는, 비초월적이고 제한적인 인간이, 초월적인 하나님을 이해하며, 그분에게서 이야기 되어진 이야기를 해석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hermeneutical dogmatics). 한마디로 말해서 교리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해석해서 그 정신대로 살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리는 그것을 계몽주의적인 이성으로 분석하고 암기하고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초월자이신 하나님이 자기비하(kenosis)하심으로 우리가 알 수 있도록 해 주셨던 원리와 방법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랑의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성경의 권위와 교리의 기능이 도출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시의 율법적 관례를 깨면서까지 사랑을 베푸신 기록들이 성경에 많이 등장합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고, 혈루증 여인도 고치고, 세리와 창기등 당시로서는 금기시 되던 부류의 사람들과 교제하고... 여기에서 우리는 교리의 역할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어거스틴의 교리와 신앙 이와 연관해서 어거스틴은 아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해석학의 원칙으로서 사랑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어거스틴의 성경해석학을 이해하는데 바이블과도 같은, <기독교 교양>의 글을 직접 인용합니다. "그러므로 누가 자기는 성경이나 그 일부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지성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사랑을 세우지 못한다면, 그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De Doctrina Christiana, XXXVI 40. Quisquis igitur scripturas diuinas vel quamlibet earum partem intellexisse sibi viditur, ita ut eo intellectu non aedificet istam geminam caritatem dei et proximi, nondum intellexit.) "따라서 누구든지 계명의 목표는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임을 인식한다면, 또 자기의 성경 이해를 오로지 이 점에 귀결시킨다면, 그는 성경 해석에 안전하게 접근하기에 이를 것이다." (De Doctrina Christiana, XL 44. Quapropter, cum quisque cognoverit finem praecepti esse caritatem, de corde puro et conscientia bona et fide non ficta, omnem intellectum divinarum scripturarum ad ista tria relaturus ad tractationem illorum librorum securus accedat.) 3. 칼빈의 교리와 신앙 한편 칼빈의 경우도, 개신교 교리의 정수인 <기독교 강요>의 <헌정사>에서 기독교 강요가 의도하는 바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교리란 참된 경건의 생활을 살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칼빈의 말을 직접 보십시다. "나의 의도는 다만 몇가지 기초적인 원리(certain rudiments)를 기술하여, 종교에 열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된 경건의 생활을 이루게 하려는 것(by which those who are touched with any zeal for religion might be shaped to true godliness.)이었습니다."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Prefatory Address to King Francis I of France) 칼빈은 또한 기독교 교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바울의 로마서를 주석하고 그것을 헌정하면서(Simon Grynaeus에게 헌정함), 중요한 성경해석의 방법 [ 1) 겸손 2) 형제적인 교제의 고양] 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 교리와 성경해석과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역시 직접 칼빈의 말을 소개합니다. "... 하나님의 비밀을 다룰 때에, 경건한 열망과 절제가 결핍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결코 모든 점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그의 종들에게 그들이 모든 것에서 충만하고 완전한 지식을 가질 만큼 그렇게 커다란 축복을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 즉, 하나님께서는 첫째로 그들을 계속 겸손하도록 하시고(keep them humble), 둘째로 그들에게 형제적인 교제를 고양하도록 하기 위해서(to cultivate brotherly intercourse)그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Calvin, The Epistle Dedicatory to Simon Crynaeus) 이상에서 우리는, 교리의 의미, 기능과, 그리고 성경 해석의 방법과 원리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자연스럽게, 교리와 생활과의 관계 이해로 인도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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