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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사랑하는 교회 사도행전 1:6-8 |

by 【고동엽】 2022. 1. 3.

민족을 사랑하는 교회/사도행전 1:6-8

 

오늘 우리는 이 민족이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던 1919 3 1일을 회상하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 모였습니다. 예수님은 전 세계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지만 특별히 자기 민족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민족을 위하여 종종 우셨습니다. 자기 민족의 미래를 예견하시고 통곡하셨습니다. 이것은 자기 민족이 주변 강대국인 로마로 말미암아 멸망할 미래를 예견하시고 통곡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바벨론에 망하고 포로가 되어 70년에 포로민의 슬픈 눈물을 흘리면서 살았습니다. 이제는 로마의 압제 속에서 고통 가운데 사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권능을 행하시며 병든 자를 고치시고 굶주린 자에게 빵을 먹이시며 기적을 행할 때 많은 민중들은 이 민족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킬 메시아로 생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제자들까지도 주님께 그런 기대를 걸고 따르다가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실망했으나 다시 부활했을 때 저들은 희망을 갖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그때 예수님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독립을 열망하고 질문했으나 주님은 좀 더 큰 민족의 비젼, 그리고 땅끝까지 나라 건설에 관한 비젼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민족을 사랑하는 높은 차원의 비젼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당시 로마는 땅끝까지 지배하는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힘이 있어야 산다. 로마를 이길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로마를 이길 힘이 아니고 땅끝까지 가야 하는 거대한 나라에 대한 비젼과 꿈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제자들은 편협한 민족주의로 오직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로마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약소 민족이 한결같이 부르짖는 해방적, 자주적, 민주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나온 반세기 동안 일본 침략으로 말미암아 민족의 언어를 빼앗기고 언어를 빼앗긴체 자주성을 상실하고 망국의 한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지금부터 80년전 1919 3 1일 전 민족이 하나되어 독립 만세를 불렀습니다. 세계 만방에 민족의 독립과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인류 양심에 호소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민족의 양심에 타오르는 애국심의 발로요, 자유를 갈구하는 민족의 함성이었던 것입니다.

3.1절은 이 민족 역사의 자랑스러운 사건이요, 특별히 한국교회가 3.1운동에 선구적 역할을 한 것은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을 일인 것입니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인류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한 세계 개조의 대기운에 순응병진하기 위하여 차를 제기함이니 시천의 명명이며 시대의 대세며 전 인류 공동생존권의 정당한 발동이라 천하하물이든지 차를 억제치 못할지니라 아아 새로운 땅이 안전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가 거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하도다.” 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 정신에 기인한 위대한 민족의 자유선언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독립은 되었으나 우리가 선언한 자주민이 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자유와 평화의 민족이 되지 못한체 분단 민족으로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이 교회는 민족을 회복하는 일에 사명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이 말은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권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로마로부터 독립,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먼저 중심에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셔야 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면서 이 민족의 살 길은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는 길입니다. 이사야 선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1:1-3)고 탄식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백성의 주권자로 주님이 오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가가 주권자가 아니요, 국민이 주권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이 백성의 주권자로 모실 때 그때 이 민족은 진정한 자주민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통곡하신 이유는 성전의 타락이었습니다. 마땅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성전에 짐승떼들이 우글거리며 타락한 제사장들의 심령을 볼 때 주님은 통곡을 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멸망은 정치, 경제, 사회 문제가 아니요, 타락한 정치 지도자들 때문이 아니라 종교의 타락에서 왔습니다.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시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다 타락하고 부패하고 짐승이 우글거리는 동물원과 같은 비극의 세계로 전락할 때 멸망을 예견하고 통곡했던 것입니다.

오늘 이 역사의 비극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주권자로 하나님이신 성령이 이 백성의 가슴속에 운행하며 지배하며 다스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민족의 양심을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땅의 비극적인 신음소리는 양심의 신음소리입니다.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서 문제를 말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양심 문제요, 도덕문제인 것입니다. 양심이 죽고서는 민족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땅에 자원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부족하다 말하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양심을 살리는 것입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양심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양심은 개인이나, 민족이나, 국가의 생명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나라의 제2건국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2건국은 양심의 건국입니다. 성경에 보면 모든 선지자들은 그 백성의 양심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이 민족 역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성도들이 양심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유명한 사상가요, 문필가인 헨리 소로우는 국가에 봉사하는데 세 가지 방식을 얘기했습니다.

육체로 봉사하는 일, 정신으로 봉사하는 일, 양심으로 봉사하는 일, 육체로 봉사하는 자는 공장에서 생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요, 정신으로 봉사하는 자는 교육과, 지식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지성인이요, 양심으로 봉사하는 자는 사회 각 층에서 양심을 지키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살아가는 신앙인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애국자입니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을 지키는 일입니다.

3.1운동 당시에 감추어진 비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신철이라는 앞잡이 형사가 있었는데 조선 사람으로 일본 총독부에 생명 걸고 개처럼 충성하는 매국노였습니다. 그 형사는 한국의 모든 독립 운동의 비밀을 다 알고 고발해서 살아가는 악질적인 자였는데 3.1운동이 비밀리에 진행될 때 벌써 신철이라는 형사가 알고 있었습니다. 민족의 지도자들은 이 일이 탄로날 것을 염려하고 최린 선생이 거사 일주일 전 2 24일 밤중에 신철이라는 형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다짜고짜 물었습니다. “너는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저는 조선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조선이 독립해야 되는가 일본의 속국이 되어야 되는가” “독립 해야죠.” 그때 최린 선생은 냉엄한 어조로 너같은 자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는 안되는 자다. 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너 하나 죽을 생각이 없느냐 네가 죽어야만 독립이 되겠다.” 하고는 3.1운동의 거사를 그 형사에게 다 얘기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신철은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하고는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번민 끝에 결단을 내리고 일본을 배신하고 나라를 사랑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본 총독부에 허위보고를 했습니다. 북만주에 독립단이 들어오니까 내가 거기를 조사하러 간다는 허위보고를 하고는 기차를 타고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서울 장안의 이상한 공기를 눈치챈 일본의 경찰들은 신철이가 배신한 것을 알고 3.1거사를 보고하지 않은 일로 인해 일본 총독부는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신의주에 가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그를 기차에 압송해오는 중간에 청산가리를 마시고 그는 자살을 했습니다.

조국에 빚을 졌던 신철, 그는 죽음으로 조국을 사랑하며 사나이답게 죽었습니다. 멋있게는 살지 못했으나 죽은 신철은 조국을 향한 양심이 살아있음을 죽음으로 고백했던 것입니다.

셋째로 민족의 비젼을 살려야 합니다. 이 민족의 비젼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어리석은 정치가들은 한 때 우리나라의 국시를 반공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매한 소리입니까 민족 통일이 국시라고 외치는 자들도 있습니다. 어찌 통일이 국시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국시가 될 수 없습니다. 국시는 민족의 비젼을 말하는 것입니다. 통일 이후의 세계를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땅끝까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넓은 비젼, 이것은 민족 지상주의나, 국가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자기 민족을 더 불행하게 했던 지난날의 비젼이 아니고, 침략주의자의 비젼이 아니라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의 비젼은 땅끝 높은 하늘나라를 향한 비젼입니다.

일본 내촌 선생의 비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조국을 위하여, 조국은 세계를 위하여, 그리고 세계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민족을 사랑하는 가슴속에 타오르는 정신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히틀러나, 이태리의 뭇솔리니, 일본의 동조같은 독재자들은 애국이라는 민족 지상주의에 빠져 침략을 일삼아 왔고 결국은 망했습니다. 전 세계를 무덤으로 만들었던 일본의 독재 동조나 히틀러와 같은 민족주의가 아니라 세계를 위한 민족, 위대한 비젼을 가져야겠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님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검사 앞에 섰을 때 독립운동은 누가 시켰나?”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이 시켰지했습니다. 독립운동은 하나님이 시켜야 합니다. 정치도 하나님이 시켜서 해야지 하나님이 시키지 않는 것을 하면 자기도 힘들고, 백성도 괴롭히고, 나중에는 감옥에 가게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 민족은 끝까지 주님을 위한 민족으로 비젼을 세워주어야 됩니다.

독일의 신학자요, 순교자인 본 회퍼는 자기의 조국이 히틀러의 민족주의로 하나님 뜻을 거스릴 때 사랑하는 조국이지만 하나님의 선한 국가가 되기 위하여 자기 민족이 멸망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차라리 망해야 한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히틀러에 의해 죽었으나 독일의 애국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현실 속에서 지나온 날,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김구 선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남의 것을 본받는 것이 아니라 높은 문화의 정신을 역사에 남기는 민족이 되기를 원하노라

그는 정치적인 힘이나, 경제적인 힘을 가진 민족보다 문화의 힘을 가진 민족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수유리 선열 묘소에 가면 이준 열사의 명언을 볼 수 있습니다. “국토가 넓어서 강국이 아니요, 인구가 많아서 큰 나라가 아니라 민족의 정신이 살고, 마음이 큰 백성이 큰 나라이니라

한신교회는 교회당이 커서 큰 교회가 아니고 사람이 많이 모여서 큰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품은, 민족을 가슴에 품은 교회, 민족의 비젼을 그리스도에게 두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민족을 살리는 교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순교자의 정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데 있습니다. 진실하게 하나님을 찾는 한 사람만 있어도 이 성을 구해 주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의인 열 사람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됩니다.

이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데모하고, 군중이 함성을 외친다고 해서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의인 한 사람, 생명을 내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 순교자가 바로 민족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이 나라가 여기까지 있게 된 것은 의로운 정치가가 있었던 것도 아니요, 한 사람의 외침으로 된 것이 아니라 맨 처음 예수를 믿던 우리 조상들이 민족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한 사람의 의인으로 죽어갔던 순국과 순교의 피 위에 이 나라가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순교와 순국을 동일시하며 살았습니다. 저들은 교회당에서 찬송을 부르고 독립 만세를 외치며 죽어갔던 것입니다. 지금도 순교자의 정신으로 이 민족을 사랑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진짜 애국자인 것입니다.

1968년 북한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자녀들이 모두 월남하고 혼자 남은 한 아버지가 반동분자로 몰려서 북한 이곳 저곳을 전전긍긍하며 그날 그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노인이 수용소를 옮겨갈 때마다 이상하게도 소중히 들고 다니는 방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본 감시원이 그 방석을 찢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서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성경책이고 하나는 태극기였습니다.

격노한 정치 보위부는 군중을 모아 놓고 불을 피운 후 이 노인에게 성경책을 불에 던지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때 그 노인은 조용히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태극기를 던져 불태우라고 고함을 쳤을 때도 노인은 거듭 거절했습니다. 마침내 이 노인은 인민재판을 받게 되었고 성경과 태극기를 품에 안은 채 하나님이여, 이 조국에 평화를...” 하고 죽어갔습니다. 이 노인은 순교자의 정신으로, 애국자의 정신으로 죽었으나 지금도 이 민족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것입니다.

민족을 사랑하는 교회, 한국 민족을 품에 안는 교회, 우리 가슴속에 민족의 양심을 품고 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교회, 세세토록 민족의 가슴속에 비젼을 심는 교회가 되어 나 하나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이 민족과 세계를 위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민족의 가슴속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고귀한 음성을 심는 교회, 영원히 하늘의 축복을 받는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역사 속에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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