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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예수가 좋은 사람들

by 【고동엽】 2021. 12. 31.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하여 가로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바울이 가로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정신차린 말을 하나이다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편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로소이다 아그립바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아그립바가 바울더러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바울이 가로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 뿐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노이다 하니라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만한 행사가 없다 하더라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더러 일러 가로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호소하지 아니하였더면 놓을 수 있을뻔하였다 하니라" (사도행전 26:24-32)

바울 사도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마 총독 앞에서도 당당했고 아그립바왕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 앞에서도, 이방인들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삶이 정정당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도덕적으로도 깨끗했고 경제적으로도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그를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보면 바울의 말을 듣고 있던 베스도 총독이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라고 했습니다. 베스도 총독이 본 바울은 아깝고 답답하고 미친 사람과 같았습니다. 난지 팔일 만에 할례받은 정통 유태인입니다. 공부도 할 만큼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걱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예수에게 미쳐서 여길 가도 예수, 저길 가도 예수, 총독 앞에서도 예수, 왕 앞에서도 예수, 감옥에서도 예수, 거기서 나와도 예수, 집안에서도 예수, 길거리에서도 예수! 완전히 미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바울은 하고 있었습니다. 성공 출세를 마다하고,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고생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 바울을 바라본 베스도 총독은 “네가 미쳤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결코 미치광이가 아니었습니다. 신약성경 27권 중에 반절이 바울이 쓴 책입니다. 미친 사람이 책을 쓸 수 있습니까? 그가 쓴 편지를 읽어보면 신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성령론 등 기독교 신학이 기초부터 결론까지 일목요연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는 미친 것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왜 그토록 좋은 세상조건을 다 포기하고 예수를 선택했습니까?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영원한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18절을 보면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해주셨다”고 했습니다. 본래 바울의 희망은 주의 종이 되는 것도 아니었고 선교사가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꿈은 자기 스승 가멜리엘처럼 유명한 율법학자가 되는 것이었고, 유대 종교 최고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신흥종교로 부상하고 있는 기독교 세력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길을 막고 다른 길을 주신 것입니다. 그 길은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길이었고 사단의 권세를 벗어나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난 이후 그는 그 진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은인 가운데 생명의 은인이 제일 크고 귀하다고 합니다. 친구 중에 제일 귀한 친구는 예수 믿게 해 준 친구입니다. 이유는 내 생명을 죄에서 구원해 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누굽니까? 내대신 십자가에 죽으신 분, 나를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해 주신 분, 나를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해주신 분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주셨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셨고 지옥에서 천당으로 나를 이끌어 주신 분입니다. 그런데 어찌 예수님이 안 좋을 수 있습니까?

KBS TV 쇼 중에 진품명품이라는 쇼가 있습니다. 1995년 3월 5일에 시작한 지 10년이 된 프로그램입니다. 그 동안 의뢰인들이 감정을 의뢰한 의뢰품만도 3900여 점이라고 합니다. 지난 6월 27일 방송된 고려청자로 만든 도자기 장구 감정가는 12억이었습니다. 장구 하나가 12억이라니 놀랍습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비쌉니까? 감정위원 이상문 씨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도자기 장구는 국내에 7-8개 밖에 없는 희소한 명품이라는 것입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어서 값이 높게 평가 됐다는 것입니다. 흙으로 빚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들 때 주저앉거나 기울게 돼 실패율이 높아 도예가들이 만들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의뢰품 가운데 최저가는 1원을 매긴 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당 김은호 화백의 그림 가짜였는데 1원을 매겼는데 전광판에 0원이라는 표시를 못해 1원으로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12억과 1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12억 짜리 청자장구는 정성을 쏟고 기술을 다해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당의 가짜 그림은 흉내내고 모사해 그린 가짜여서 값이 없었던 것입니다. 가짜 그림은 값이 없고 진짜 그림은 값이 비싼 것처럼 신앙도 가짜는 값이 매길 수 없습니다. 가짜 예수가 있고 진짜 예수가 있습니다. 그 당시 가짜 예수가 행세하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 예수님에게는 나사렛 예수라는 별명을 부쳐 불렀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묶었던 호텔1층에 몇 개의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가게는 로렉스 시계만 파는 가게였습니다. 노란 금딱지, 거기다 다이아몬드를 박은 시계, 백금 로렉스 등등 수백 개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값입니다. 평균 2만원, 3만원입니다. 모두가 가짜들입니다. 중국에서 만든 것은 더 싸고 이태리에서 만든 것은 조금 비쌉니다. 시계 장난감인 셈입니다. 그것을 사서 손목에 차고 로렉스인 양 뽐내는 사람도 있고 좋아라 웃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양도 같고 심지어 고유번호까지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1년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저도 구경은 했습니다만 살 맘은 없었습니다. 만일 그런 물건을사면 가짜 시장확장에 도움을 주는 꼴이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천만 원 하는 로렉스를 살 형편은 못되니까 가짜 금딱지 하나 사서 팔목에 차고 치켜들고 흔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런걸 사기 위해 홍콩이나 이스탄불까지 안가도 우리 동제 가까운데도 얼마든지 판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뭣 하러 비싼 비행기 표 값 내고 그런걸 사러 갑니까?

신앙도 가짜와 진짜가 비슷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는 것도 비슷하고 모습도, 표정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 예수님이 있으면 진짜고 없으면 가짜입니다. 10년 가도 시간이 잘 맞고 흔들면 더 잘 가는 것이 진짜 로렉스 인 것처럼 10년 50년 지나도 변치 않는 신앙이 진짜이고 흔들리고 시련을 겪어도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진짜 신앙인 것입니다.

침몰된 배 안에서 15년 후에 로렉스 시계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흔들었더니 시계가 가더라는 것입니다. 가짜는 1년 밖에 안 갑니다. 바울의 신앙은 진짜입니다. 그래서 다 포기했고 죽어도 예수, 살아도 예수, 성공해도 예수, 망해도 예수, 오늘도 예수, 내일도 예수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 분명하고 명확한 불변의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구원과 영원한 길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높이고 자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이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아마츄어 선수는 자기 돈 내고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고 프로 선수는 돈 받고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마츄어 선수의 경우는 게임에 이기면 더 좋고 졌다고 해서 퇴출 되거나 감봉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프로선수의 경우는 다릅니다. 성적이 부진하거나 게임에 지면 연봉이 줄고 출전이 제한됩니다.

올림픽경기에서 금메달 하나를 목에 걸기까지 선수 한 사람에게 투자되는 돈이 196억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돈을 투자해도 금메달 하나를 받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4강 진출로 영웅이 됐고 새로운 본프레레 감독은 두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돈 받고 선교사가 된 것도 아니고 연봉 받고 전도자가 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예수님이 좋고 하는 일이 즐거워서 한 것입니다. 억지로 하는 일은 능률도 성과도 오르지 않습니다. 그 일을 즐겨야 합니다. 십자가도 즐거운 마음으로 져야 합니다. 513장 찬송가사 가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십자가 지고 가라 네가 기쁘게 십자가 지고 가면 슬픈 마음이 위로 받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즐겁게 하는 일은 피곤하지 않습니다. 들은 얘깁니다만 여름 한철이면 새벽4시에 문을 여는 골프장이 있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집에서 골프장이 가깝다고 해도 새벽 2시나 3시에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누가 그 꼭두새벽에 가느냐고 했더니 깨달은 진리가 있습니다. 새벽기도가 절대로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쁜 일, 즐거운 일, 나에게 유인한 일, 반드시 해야될 일로 믿기만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이 좋고 주님이 주신 사명이 귀하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매를 맞아도 좋고 밥을 굶어도 좋고 풍랑을 만나도 감옥에서도 찬송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부러 매맞고 쫓겨나고 밥 굶고 감옥에 들어가는 일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좋은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겪어야 할 일들이 겁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 여러 사역팀 가운데 축구팀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 구성이 화려합니다. 매주 모여 조기 축구 시합을 하는가 하면 매일 새벽 기도 말씀을 요약해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매년 두 차례 씩 봄 가을로 나눠 교회 내 축구팀끼리 시합을 하기도 합니다. 회원 각자가 축구화 사서 신고 돈 모아 공 사고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모은 돈으로 상품도 준비합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기 손으로 천막을 만들어 선교비를 충당했습니다. 멀고 먼 길을 걷거나 배를 타고 순회하며 선교여행을 했습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기쁘다, 기뻐하라는 권면을 하곤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예수가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난 예수가 좋다오 난 예수가 좋다오 주를 사랑한다던 베드로 고백처럼 난 예수를 사랑한다오”

너무나 멋진 복음 성가입니다. 예수가 좋아지면 세상이 좋아집니다. 사람이 좋아집니다. 친구가 좋아지고 하는 일이 좋아집니다. 교회가 좋아지고 책임이 좋아집니다. 예수님이 좋으면 다 좋아집니다.

에베소 교회에 보낸 바울의 말씀으로 결론을 삼겠습니다.
에베소서 6:24에서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 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변치 말고 사랑합시다.
변치 말고 좋아합시다.
변치 말고 일합시다.

잠깐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세상 끝날까지 이 생명 다 할 때까지 주님 앞에서는 날까지 그리고 영원히 영원히!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합시다.
주님을 좋아한다고 고백합시다.
그 고백대로 삽시다.

출처 : 여호와닛시♥
글쓴이 : 주님의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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