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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간략 해석

by 【고동엽】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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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간략 해석 마5:3~12 인터넷설교 녹취

 

 

산상수훈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체계적인 설교 중에 첫 번째이다.

마4:17절 등에 ‘회개하라..’ 등의 메시지가 나오지만,

예수님의 체계적인 설교 전문이 기록된 곳은, 마5~7장의 산상수훈이 최초이다.

 

그 산상수훈은 놀랍게도 ‘복’에 대한 설교로 시작하고 있다.

예수님이 체계적인 첫 설교의 첫 주제가 놀랍게도 ‘팔’이라는 것이다.

 

▲왜 예수님의 이 땅에 첫 번째 설교의 첫 번째 주제가 ‘복’일까?

 

①그 이유는, 복이 그만큼 우리 삶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복이 없이는, 사람은 사람답게 살 수 없도록 창조되었다.

 

창세기 1:28절에도, 하나님께서, 처음 인간에게 최초로 주신 말씀은

‘복’에 관한 말씀이다. 복이 없으면, 창조의 목적대로 살 수 없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창1:27~28

 

②복이 그만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이 복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당시 사람들 역시 오늘날 사람들처럼,

복을 그저 ‘현세의 물질적 가치’에 국한시켜서만 생각했다.

그와 같은 그릇된 생각으로는,

인간이 결코 하나님과 영적으로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갖고 있는 복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교정시켜주실 목적으로, 첫 설교의 첫 주제를 ‘복’으로 정하셨다고 본다.

 

◑팔복 간략 해설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여기서 ‘심령의 가난’은, 경제적 빈부를 막론하고

‘자기 자신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철저한 자기 절망으로부터 비롯된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게 절망해 본 사람만,

더 이상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어떤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게 된다.

 

그 사람이 복된 것은, 하나님만 신뢰하는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때문이다.

 

▲2.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하다'(팬데오)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처절하게 우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애통하는 것과

믿지 않는 사람이 애통하는 것이 겉으로는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본질적으로는 결코 다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애통은, 자기가 자기 앞에서 애통하는 것이다.

그것이 한 순간, 감정을 정리해주는 것 같긴 하지만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가면 모든 것은 더 참담해 지게 된다.

자기가 자기 앞에서 아무리 애통해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별 소용 없는 애통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 죄로 인해) 애통하는 것이 복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면 할수록,

그 애통은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 속에서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게 되기에

그 사람은 복된 사람인 것이다.

 

▲3.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임이요

 

여기서 ‘땅’(헬라어 ‘게’)는 부동산으로서의 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온유한 사람이 세상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본문은 후자의 뜻으로 쓰였을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이 땅을 가지신 것은 아니니까)

 

당신의 목숨을 십자가에서 버리시기까지 순종하셨던 온유하신 예수님께서

살아생전 이 땅에서는 단 한 평의 땅을 소유하신 적이 없으셨지만,

2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온 세상을 얻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온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는 뜻이다.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사람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때가 되면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중환자실에 무의식 상태로 누워있는 사람은,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

중증 환자의 상태가 이와 같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영혼이 신실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영혼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복된 것은

그 영혼이 배부를 것이기 때문인데,

다시 말해서, 하나님에 의해서, 흡족함(배부름)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복이다.

 

▲5.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긍휼’은 많은 크리스천들이 오해하듯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긍휼을 뜻하는 헬라어 ‘엘레에오’는 구체적인 행동을 뜻한다.

 

가령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 그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주는 ‘행동’

그의 손을 붙잡아 준다는 ‘행동’

내 소유를 나누어 주는 ‘행동’ 등 구체적인 ‘행동’을 뜻한다.

그냥 마음으로만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기서 말하는 ‘긍휼’의 본뜻이 아니다.

 

긍휼을 베푸는 사람이 복된 것은..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군들 한 시간이라도 바로 설 수 있겠는가?

(당장 넘어질 것이다.)

 

 

▲6.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뵈올 것임이요

‘마음의 청결’은 여기서 ‘결벽증’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자기 마음을 주님께 고정시켜서

하나님의 청결하심이 자신의 삶을 통해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복된 것은, 청결한 마음을 지닌 그 사람은

자신의 그 청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주님께서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평화를 외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 세상에는 평화를 사랑한다면서, 평화의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사람, 즉 평화를 심는 사람,

평화를 경작하는 사람이 복되다고 말씀하신다.

누군가의 사이에서 평화를 심고 경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의 것 가운데 뭔가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실제로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평화를 말로 이야기만 할뿐, 자기의 것 가운데 무엇 하나 버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를 심는 사람은, 평화를 위해 자기를 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8.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사람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여기서 동사 ‘받은’은 한국어로 ‘과거형’처럼 보이지만

헬라어로는 ‘현재완료형’이다.

 

헬라어 문법상 현재완료형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계속 지속되는 동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거나 현재 어느 한 시점에 핍박 한 번 받은 사람이 복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핍박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핍박’(디오코)은.. ‘집요하게 추척한다. 괴롭힌다, 고통을 준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님을 더 잘 믿기 위해 수반되는 핍박,

다시 말해서 사람들로부터 괴롬과 고통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주님께서 마지막 8번째 복은 추가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마5:11~12

 

마지막 8번째 복에는, 즉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하늘나라의 상급’이 약속되어 있다.

 

당신은 의를 위하여, 하나님 잘 섬기는 것 때문에

이 세상에 살 때 지속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사람이요,

천국에서 상급이 예비되어 있다.

 

우리 생각에는,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고,

무병장수 누리는 것이 최고의 복인 것 같지만,

예수님은 한 번도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주와 복음으로 인해 고난, 핍박당하며

가장 불쌍하게 정처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천국에서 (가장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의를 위한 핍박의 일례로, 저(이재철 목사님)는 서울에서 주님의 교회를 사임하고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로 가서 목회를 할 때

한국에 아내와 세 자녀들을 남겨두고, 제 혼자 갔었다.

 

그런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그 제네바의 교회가 아직 힘이 약한데,

우리 온 가족을 책임지기에 너무 큰 부담이 될까봐 염려해서 였다.

제 혼자 가면, 그래도 목사 한 사람은,

교회가 능히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제 결정이, 주위 사람들에게 환영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주위의 일부 목회자, 선교사들이 그런 저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자기들과 다르니까, 자기들이 괜히 불편했던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 대부분 성도들이, 아무 핍박 없이 신앙생활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을 만약 그렇게 살아오셨다면, 회개하시고,

2008년에 의를 위해 받는 핍박이 극심했다면..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 바란다.

 

2009년 새해에는, 따르는 핍박을 기꺼이 받고 감내하며,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큰 상급을 받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란다.

 

▲마치는 말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은, 세상의 부귀영화, 무병장수, 세속적 성공과 출세와는

대단히 거리가 멀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은,

하나님 나라를 얻는 것이요, 하나님의 위로를 얻는 것이요,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는 것이요...

하나님으로 인해 그 영혼이 흡족해 지는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은, 철저히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복이다.

 

참된 복은, 하나님의 영원에 접속되어

그 영원을 얻고 누리는 것이다.

바로 그 사람만,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자신을 탕진함 없이

바르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 베드로, 사도바울 등 앞서간 주님의 종들이 그렇게 사셨다.

 

(후략)

 

<08.12.21. 인터넷설교 일부 녹취 [주제별 분류] 물질과 성공

출처 : 냉수 한 그릇
글쓴이 : 김지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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