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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향전문가의 관찰

by 【고동엽】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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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향전문가의 관찰 12.04.01.설교 스크랩, 일부 녹취

 

※아래 내용에 꼭 동의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의미만 새기시면 되겠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나를 비우고,

나의 온 심령을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채우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생명,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도를 통해.. 자신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체질화, 기도의 지속적인 생활화가 중요합니다.

크리스천에게 이 부분(신실한 기도생활)이 결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크리스천이, 하나님과 무관하게 일상의 삶 속에 매몰되어 살다가,

단지 자신에게 다급한 일이 생기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하나님께 자기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기도로 통보하게 됩니다.

 

그런 기도로는,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얻을 수 있을 런지는 모르지만,

신앙의 성숙, 삶의 성화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기도의 수준신앙의 성숙은 반드시 정비례합니다.

자기의 필요사항만을 하나님께 통보하는 기도생활로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신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매일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비우고,

자신의 심령을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채워가는 사람만,

자신의 코끝에서 호흡이 멎는 순간에,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생애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새벽기도회의 의의가,

이처럼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과 독대하는 기도생활의 체질화에 있습니다. 주1)

 

우리가 매일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과 독대하는 기도시간이 체질화 될 수 있다면,

이후부터 내 삶의 내용과, 방법, 결과가.. 반드시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음향 팀장으로 봉사하는 황집사님은,

지난 2012년 2월,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클래식 음반 부분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래미 상은 음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입니다.

황집사님께서 그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그 분이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음향기술자 인 것을 의미합니다.

 

한 번은 그 분이, 대단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황집사님이 우리 고유의 소리를 담기 위해서, 전라남도 송광사를 찾아가서,

새벽 예불 소리를 녹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라 말에 창건된 이래, 1천년 이상 동안, 새벽 3시에 드려지는

송광사의 새벽 예불은, 승려 한 분의 목탁과 독경 소리로 시작됩니다.

 

황집사님은 그 후에 또한

한국의 유명한 교회의 특별새벽기도회의 실황도 녹음 했습니다.

 

각각 다른 두 현장에서, 각각 다른 두 종교의 실황을 녹음한 황집사님은,

개신교 교회에서 수천 명의 크리스천들이, 한 목소리로 드리는 통성기도 소리가

 

송광사 승려 한 분의 목탁 소리와 독경 소리의 깃들어 있는 내공을 *가수로 치면 쏘울, 종교의 영성을 뜻하는 듯

당하지 못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의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머리 속에 상상으로,

개신교의 수 천 명이

‘주여!’를 외치며 큰 목소리로 통성기도 하는 모습과,

 

새벽 3시에 승려 한 분이 목탁을 치고,

경전을 외며 기도하는 광경을.. 상상으로 한 번 떠올려 보십시다.

그리고 그 소리를 한 번 상상으로 들어 보십시다.

 

비록 우리가 음향전문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수많은 개신교인의 통성기도 소리가,

승려 한 분의 독경과 목탁 소리를 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승려의 목탁과 독경소리는, 자신을 비우려는 소리인데 반해서,

개신교인들의 통성기도 소리는,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소리는,

설령 수 천 명이 아니라, 수 만 명이 한 장소에서 소리 지른다 할지라도,

한순간 공기를 진동시키다가 사라지는.. 무의미한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 일주일 동안의 특별새벽기도회를 계기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비워서,

자신의 심령을 하나님으로 충만케 하려는 기도생활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기도소리가, 모기 소리보다 더 작을지라도,

그 소리는, 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천상의 소리가 될 것입니다.

 

※윗 글은, 불교를 옹호하거나, 불교나 기독교나 같다는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글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불교도 불교 나름대로의 영성, 영적 세계가 있는데, (예수님 말고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기독교인이 기복주의를 추구하면, 어쩌면 불교의 영성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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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그러므로 이번 일주일 동안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에

반드시 이곳 예배당에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나오시면 좋지만)

새벽기도회는 예배가 아닙니다. 인터넷 실황 등 각자 편리한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주일에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죽는 예식입니다.

옛날 구약 시대의 사람들이 귀한 예물을 하나님 앞에서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하나님을 위해 재로 태워 없애는 번제를 드리듯이,

 

예배는 경제성이나 합리성을 따지지 않고,

나의 귀한 시간, 나의 귀한 물질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그냥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 인생, 내 물질, 나의 시간의 주인 되심을 고백하면서,

오직 내 삶속에서 주님만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자, 거동이 불편하신 분, 특별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제외하고,

모든 크리스천들은, 주일 예배는 반드시 예배당에서 드려야 합니다.

 

내 집 안방에서 편한 자세로, 예배를 드리겠다는 마음으로는,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죽는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주일 날 자신의 귀한 물질과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 그냥 없애면서,

예배당을 찾아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이 죽는 예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출처 : 냉수 한 그릇
글쓴이 : 김지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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