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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출제 경향(3)
마태복음 4:1-11
설교방송 (설교본문)
전의 설교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제가 늘 마음에 품고 사는 말 중에 하나는 공자 논어에 나오는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 (君子兪於義 小人兪於利)라는 말입니다. 군자는 매사를 의를 따라 생각하지만 소인은 매사를 이익을 따라 생각한다라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 최소한 소인배 노릇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소인배 취급을 하거나 무의식 중에라도 그런 표현을 하면 잘 참지를 못하고 흥분하곤 합니다. 그것까지 잘 참고 견뎌야 진정한 군자가 되는 것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공자의 논어에 있는 말씀에서 조금 더 발전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義와 利가 언제나 서로 충돌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義와 利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충돌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는 의로운 손해와 불의한 이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이 세상에도 의로운 이익이 있으며 불의 한 손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도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결국은 의로우면 이익을 보고 불의 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眞理가 있듯이 眞利도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과 삶의 목표는 손해를 보아도 바르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손해를 보아도 바르게 사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바르게 삶으로 결국은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르게 살므로 얻게 되는 이익을 소인배의 이익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보면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여 眞利마져도 불의 한 利로 무조건 매도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그것은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모릅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쓸데없는 금욕주의자가 되게 할 것이며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없는 패배주의자가 되게 할 것입니다.
꿩 잡는게 매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 성장만을 추구하던 때가 있었고 그런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많았고 과거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렇고 그런 교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교회성장에 대하여 비판적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며 교회마저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아니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아니 세상 사람들보다 더 심하게 교회를 성장 일변도로 몰아 부쳤던 일이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 현재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그와 같은 성장주의는 교회를 약하게 만들었고 약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까지 지탄을 받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성장주의를 비판하고 배격하다가 무조건 성장 자체를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치사한 생각입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서울을 못 가도 좋으니 똑바로 가라'는 말과 생각이 옳습니다. 더 낫습니다. 훨씬 더 근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아십니까? '서울을 못 가도 좋으니 똑바로 가라'는 말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것은 똑바로 가면 절대로 서울을 갈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 패배주의적인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똑바로 가면 서울을 갈 수 없다는 생각만 하며 삽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똑바로 가야만 서울을 갈 수 있습니다. 모로 가서 가게 되는 서울은 진짜 서울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짜입니다. 서울에 대한 신기루 현상입니다. 진짜 서울은 똑 바로 가야만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서울은 모로 가야만 갈 수 있고 똑바로 가면 갈 수 없는 것으로 잘못 확신하게 되면 똑바로 가서 진짜 서울에 도착한 사람도 무조건 모로 가는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고 매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그와 같은 매도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세상은 많이 망가지고 있지만 똑바로 가서는 절대로 서울을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칭 깨끗하고 정의로운 편견자들로 인해 세상은 훨씬 더 많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성장을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릇된 성장주의자들에 의한 잘못된 교회성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성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바른 신앙에 대한 고집을 가지고 말씀대로 살고 신앙대로 살다가 성장하지 못하고 평생 작은 교회해도 좋다는 의로운 배짱을 가지고 목회 하다가 그것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을 받아 성장하는 교회도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것이 진리입니다. 똑바로 가면 결국 서울을 가게 되고, 의롭게 바르게 살다보면 잠시 가난하게 고생하며 살 수 있지만 결국은 부 한자가 되고, 말씀대로 바르게 목회 하면 결국은 교회도 성장하게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이 세상이 악하고 불완전하여 끝내 그렇게 되지 못하는 수도 혹시 있겠지만 그래도 그것이 보편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이 세상의 보편적인 진리와 현상도 똑바로 가면 결국 서울에 가는 것입니다. 바르게 목회 하면 결국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저는 義와 利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라고 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義 속에 참된 利(眞利)가 있습니다. 저는 그 참된 이익을 바라보고 義를 선택하렵니다. 저는 그 참된 이익과 참된 성장과 바른 서울을 포기하지 않고 참된 성장과 바른 서울 그리고 부끄럽지 않고 깨끗한 이익을 욕심 내며 비록 좁은 길이라고 하여도 말씀대로 십자가를 지고 주를 좇아 살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인 여러분들에게 미리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하나님의 식과 원칙대로 살아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성장하게 될 때 무조건 교회가 성장한다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거나 매도하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인배들의 문제는 이익만을 추구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들의 문제는 정말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진정으로 이익을 내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밤낮 이익에 눈 어두워 있으나 정작 바른 손익계산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삶의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 째 시험에서 실패한 사탄은 예수님에게 천하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나에게 절하면 이 천하만국의 영광을 주겠다고 유혹하였습니다. 저는 이 시험을 진정한 이익과 손해를 착각하게 하려는 시험이라고 해석하고 분석하였습니다.
복음 중에 복음은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 받는 대상을 존귀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그럼으로 제게 제 아이들은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공부를 잘하든 그렇지 못하든, 성실하든 조금 그렇지 못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제 아이들은 제게 귀한 존재들입니다. 천하보다 귀하고 제 생명보다 귀한 존재들입니다. 이유는 제가 제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랑 받는 대상을 존귀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을 존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하게 하나님 당신의 생명보다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들이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고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사실이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적으로 잘났든 못났든 상관없이, 부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세상적인 지위가 높든 낮든 상관없이 우리는 존귀한 자들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자들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흔들려고 하고있습니다.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존재인데 사탄은 교묘하게 천하가 우리보다 크고 귀한 것이라고 속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천하를 얻고 나를 잃으면 손해인데 사탄은 그것을 이익인 것 처럼 착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탄의 함정에 빠져 사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지 못하고 돈 몇푼에, 헛된 영광에 눈어두워 천하보다 귀하 자기 자신을 팔아 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익인 줄 알고 손해를 보는 일과 짓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탄의 시험에 들지 않고 이기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바른 자존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천하만국을 다 준다고 하여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아니할 그런 당당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제가 설교 중에 자주 인용하는 예화입니다. 임택진 목사님이 청량리 중앙교회에 계셨을 때 상도동에 있는 어느 큰 교회에서 청빙이 왔었습니다. 당시 청량리중앙교회는 출석교인이 한 200여명 될 때였는데 상도동 교회는 800여명이나 출석하는 당시로는 대형교회였습니다.
어느 정도 목사님 마음이 움직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눈치채신 청량리중앙교회 장로님들이 목사님을 가시지 못하시게 막았습니다. 선임장로님 한 분이 다급한 심정으로 목사님을 막으시다가 '목사님 큰 교회에 가시면 생활비 많이 드려서 그러십니까? 우리 교회도 다음 달부터 당장 생활비 올려 드릴터이니 가지 마십시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 목사님으로부터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말씀이 나왔습니다. '소 시장에 묶어 놓은 소는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값이 올라도 가고 내려도 가지만 나는 소 시장의 소는 아니요!!!...'
얼마나 근사한 말씀입니까? 임 목사님이라고 돈이 싫기를 하시겠습니다. 돈이 필요 없기를 하시겠습니다. 세상에 돈이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에 돈이 필요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리 돈이 필요하고 좋다고 하여도 그것 때문에 소 시장의 소 노릇을 하며 살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임 목사님의 자존심은 믿음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임 목사님은 자신의 목회와 인생에서 패배하지 아니하시고 승리하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목회자들과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시는 목사님이십니다. 그 이유가 여러분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것을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존심은 교만과 다른 것입니다. 겸손하지만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당당함은 복음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를 귀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당신의 생명을 버리고서라도 구할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라고 여기십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최소한 천하보다 귀한 존재들입니다.
비굴하게 살지 마세요. 사탄에게 무릅 꿇지 마세요. 제발 이익과 손해를 정확히 따질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세요. 교만하게 살아서는 안 되지만 당당하게 사세요. 천하만국의 영광을 다 준다고 하여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아니하고 나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며 오직 그에게만 절하며 살겠다고 당당하게 세상에 대하여 선포하세요.
옛날 샘터라는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바람둥이 영감 한 사람이 프랑스 파리에 갔습니다. 파리 밤거리에서 어떤 여자 하나를 유혹하였습니다. 그 여자가 쉽게 응해 주지 않자 그 영감은 자기와 하룻밤을 지내면 1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엄청난 액수에 마음을 빼앗긴 여자가 영감의 제안에 응했습니다. 여자가 응하자마자 그 영감은 즉시 돈을 깍았습니다. 1억 원은 좀 과하니 5천 만원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5천 만원도 작은 돈이 아닌지라 여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영감은 또 돈을 깍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을 몇 번 더 반복을 하였습니다. 여자가 결국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나서 사람을 어떻게 보고 하는 소리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그 영감은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 알아봤고(돈 받고 몸파는) 돈 몇 푼 깍는데 뭘 그러느냐?'
저는 그 글을 읽으며 그것이 바로 사탄의 수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탄은 처음에 값을 많이 처 줍니다. 천하를 다 줄 것 같이 이야기합니다. 흥정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유혹에 빠져 흥정에 응하면 즉시 값을 깍아 내리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개 값도 안 처 줍니다. 그럴 때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보고하는 소리냐?'라고 아무리 흥분해 보아도 소용없습니다. 사탄은 그때 능글거리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겁니다.
'사람은 다 알아봤고 돈 몇 푼 깍는데 뭘 그러느냐?'
개망신 당하기 전에 정신 차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생동안 이익을 좇아 다니면서도 아직도 정말 무엇이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 손해가 되는 것인지도 계산하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음에서부터 벗어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렇게 우스운 존재가 아닙니다. 하찮은 존재가 아닙니다. 돈 몇 푼에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리는 소 시장의 소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천하를 다 얻어도 나를 잃어버리면 그것이 엄청난 손해라는 것을 제발 깨달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천하만국의 영광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사는 근사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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