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목회와 거두는 목회 김동호 목사
저는 어려서부터 20살이 되기를 정말 손을 꼽으며 기다렸었습니다. 20살이 되면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20살이 되었을 때 저는 정말 기뻤었습니다. 제가 20살이 되었다는 것이 그렇게 기쁘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20대 때 저는 30살 되기를 정말 손을 꼽으며 기다렸었습니다. 막상 20살이 되어보니 어른은 어른인데 왠지 풋내가 나는 것 같아 정말 어른다운 서른 살이 되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서른이 되었을 때 저는 정말 서른이 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좀 지루하게 들리시겠지만 삼십 대 때 저는 정말 사십을 기다렸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십이 되었을 때 저는 제가 드디어 40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너무 신기하리만큼 좋았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나이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정말 지금도 나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 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지금도 60을 기다리고 70을 기대하면 삽니다. 저는 60을 건너 뛰어 70이 되라고 한다 해도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늘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내일은 분명 오늘 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희망이었습니다. 그것은 오늘이 늘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정말 한번도 오늘에 대하여 불만을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내일이 오늘보다 더 좋을 것 같아 언제나 내일이 궁금했습니다.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예순과 칠십 때는 과연 어떤 ‘나’가 되어 있을까가 궁금합니다.
사십이 되던 날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 중에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젊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밥 먹고 사는 것만을 생각하면 아직도 젊은 나이이지만, 하나님께 무엇 하나라도 소중하고 온전한 것을 드리기 위하여 내 인생이 그다지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 했을 때 저는 제가 생각처럼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여유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생각은 제게 아주 유익하였고, 결과적으로 저는 저의 사십 대를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시간을 아껴가며 살았습니다.
오십이 되던 날 역시 저는 저의 오십을 즐기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깊은 생각 중에 매우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을 줄여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 정도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인정을 받다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맡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을 위한 일인 것은 틀림없었지만 모든 일이 다 내가 하여야만 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사람에게 모든 일을 맡기시지는 않으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각기 다른 은사와 소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각자들이 모여서 온전한 하나님의 일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맡고 있는 일이 다 중요한 일이기는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다 나에게 맡기신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맡기신 일은 한 두 가지뿐인데 제가 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그 모든 일들을 다 걸머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감하게 일을 줄이고 정말 하나님이 내게 주신 소명과 은사를 따라 한두 가지 일에 집중하여 보다 완성도 있는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게 아주 중요한 생각과 깨달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해 6월 달에 경희대학교에서 청년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하나님의 은혜로 수 만 명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경희대 노천극장에 지나다닐 통로가 없으리만큼 많은 청년들이 모였었습니다. 그날 하루 집회를 위하여 약 7천 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었는데, 그것은 정말 손이 아니라 간이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생각으로 청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 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정말 십자가를 지는 것처럼 힘들고 무거웠지만 담당하였습니다.
수 만 명의 청년들이 모여와(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말씀과 찬양과 기도에 열중하며 은혜 받는 모습을 보니 본전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돈이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와 같은 일을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한 물질의 십자가를 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 만 의 젊은이들이 주의 이름으로 모여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의 젊은 청년들이 이렇게 주의 이름으로 수 만 명이나 모일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 몇 나라나 될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밀어 주시고 도와주실 때 이 청년들을 위하여 한번 생명을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는 청년들만 모아 부흥집회만 할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힘을 이용하여 믿지 않는 청년들을 초청하여 전도 집회를 해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집회를 통하여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것을 상상해 보니 가슴이 뛰어 숨을 쉬기가 어려웠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 개척을 한 후 청년들 전도 집회 하는데 남은 생을 걸면 어떻겠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내는 단번에 좋다고 동의해 주었습니다.
당시 시무하던 교회는 성장의 가속도가 붙어서 일년에 장년 출석이 천명 이상씩 늘어가던 교회였습니다. 모든 면에서 자리가 잡히고 안정된 교회였고 그냥 그대로 있기만 하면 소위 대형교회가 되는 것은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는 교회였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경희대 집회의 충격과 감동이 너무 커서, 그 새로운 소명에 헌신하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의논이 된 후 그 주간에 급히 당회를 열어 그와 같은 뜻을 전하고 그 다음 주일날 설교 중에 교회사임과 새로운 사역에 대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경희대 집회 이후 8일만의 일이었습니다.
제 생일은 2월입니다. 2월 오십 생일에 일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그해 6월에 모든 일을 정리하고 남은 인생을 청년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하는 일에 걸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 매우 중요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일이 하나님이 예배해 주신 여호와이레의 사건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해 3월 우리가 지금 예배를 드리고 있는 숭의여자대학의 이사장 이취임식이 있었습니다. 그 예배의 설교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이사장님 부부와 말씀을 나누다가 강당이 너무 좋아 보여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여기서 교회하면 좋겠네요’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웃으시면서 ‘목사님 와서 하시지요’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전혀 제가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것이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6월 달 경희대 집회하기 전 까지 이렇게 교회를 개척하여 새로운 사역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당회를 소집하여 그와 같은 사실을 발표하기 전에 숭의여자대학 이사장님에게 전화를 하여 정말 숭의여자대학 강당에서 교회를 시작해도 좋으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좋으시다고, 정말 좋으시다고 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학교 책임자들과 이사들에게 잘 말씀을 드려서 숭의여자대학에서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저는 이 모든 일이 빈틈없으신 우리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소상하게 여러분들에게 설명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저의 개인적인 소명이 높은 뜻 숭의교회 하나만을 열심히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만일 저의 소명이 높은 뜻 숭의교회 하나를 열심히 섬기고 목회하는 것이었다면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느슨하게 목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소명인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감당하기 위한 좋은 후원자와 동력자를 얻기 위하여 교회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마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실 것입니다. 자신 꿈을 이루기 위하여 교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꾸는 꿈은 제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정말 하나님의 꿈입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제 꿈과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과 뜻입니다.
교회는 본래 목적이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뜻과 꿈을 이루어 드리는 것을 위하여 세워진 곳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는 교회 자체가 교회의 목적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과 ‘교회의 부흥’과 ‘교회의 성숙’ 등등 오로지 교회 밖에는 모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교회에서 좀 탈피해야 합니다. 교회를 좀 잊어야 합니다. 교회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교회를 통하여 이루시기를 위한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철저히 그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용당하고 좀더 자극적인 말로 이용당하여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와 높은 숭의교회의 교인 여러분들이 철저히 하나님께 사용당하고 이용당하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 교회는 요즘 주일 평균 2,50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등록교인은 1,300명 정도인데 출석교인은 그 배정도가 됩니다. 모두가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최소한 90% 이상이 다른 교회에서 수평이동 해 오신 교인들이십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고 비판을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남의 교인들을 빼앗아 내 교회 교인을 만들겠다는 생각하게 이루어지는 수평이동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와 같은 문제도 우리 한국 교회 안에 있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교인의 수평이동을 금한다면 교회는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원시 시대에는 자기가 농사짓고 사냥하고 옷을 지어 자급자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농사지은 것은 자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먹습니다. 내가 먹는 것보다 남이 먹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사냥한 것을 내가 먹습니다. 식량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이동하고 흐름을 통하여 세상은 더 발전하게 되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입고 사는 문제가 풍족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기가 전도한 교인으로만 교회를 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또 꼭 바람직한 일만도 아닙니다. 내가 전도한 교인이 다른 교회 교인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전도를 한 교인이 내 교회 교인도 될 수 있어야만 교회도 교인도 보다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평이동에는 역시 많은 문제와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수평이동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입니다. 그것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손님들이 동네 슈퍼나 가게로 가지 아니하고 대형마트로 몰리기 때문에 대형마트는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동네의 가게들은 점점 문을 닫듯이, 교인들이 큰 교회로만 몰리게 되어 큰 교회는 점점 큰 교회가 되고 작은 교회는 점점 더 작은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체적인 면을 생각할 때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나라를 생각할 때 좋은 대기업도 있어야 하지만 건강한 중소기업들이 많아야만 합니다. 건강한 중소기업이 없이 대기업만 있는 나라는 절대로 튼튼한 나라가 아닙니다.
건강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이 키울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은 절대로 대기업과 경쟁하여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의도적으로 소명감을 가지고 키워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대기업은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모든 사업을 점령하려고 하지 말고, 다시 말해서 문어발식 경영을 하지 말고, 중소기업을 위하여 사업들을 남겨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교회는 그냥 가만있어도 커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기는 아무런 죄도 문제도 없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하나님의 나라와 사역을 생각할 때 이 땅에 대형교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체를 생각할 때 큰 대형교회만 있어서는 하나님의 나라의 살림을 건강하게 잘 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중소형 교회들이 많아야만 합니다.
중소형 교회들은 자체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집니다. 중소형 교회들이 점점 몰락해 가는 것을 중소형교회와 목회자들이 불성실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만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중소형교회는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에 중소기업을 키워야 할 경제윤리적인 책임이 있다면 대형교회에 작은 중소교회를 활성화 시키는 책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와 같은 책임이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에도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 교회를 아직 대형교회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성장의 속도를 보면 벌써 대형교회의 자질과 기질을 이미 가지고 있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벌써부터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대형교회의 책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대형교회의 장점은 거두어드림에 있습니다. 능력 있는 대기업으로 세상의 돈이 모여지고 있습니다. 능력 있는 대형교회로 세상의 교인들이 수평이동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대형교회가 거두어드림에만 신경을 쓰고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성장에 욕심을 갖는다면 세상의 중소기업은 다 문을 닫아야 할 것이고 세상의 모든 중소형 교회들 역시 다 문을 닫아야만 할 것입니다.
대기업과 대형교회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모든 힘과 능력을 거두어 드리는데만 사용하지 말고, 뿌리는데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찬송이 있습니다. 그것은 261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라는 찬송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2절입니다.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 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옥토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하늘로 줄기 가지를 치솟게 합니다. 가지와 잎은 억만을 헤고 그 가지가지마다 수도 없이 많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저는 이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정신이고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깨끗하고 욕심 없는 것은 좋으나 사람들이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개 하고 한가로이 무책임하게 누워 있는 것을 싫습니다. 열심히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하늘로 줄기 가지를 치솟게 하고, 가지와 깊은 억만을 헤게 하고 그 가지가지마다 주렁주렁 많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만민에게 주어 먹게 합니다. 대기업과 대형교회의 책임은 만민을 먹이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2년도 채 되지 않는 동안에 수 천 명의 교인들을 사방에서 거두어드렸습니다. 특별히 욕심 부리지 않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일과 잘못이 없는 한 이와 같은 삼투압적인 교인들의 수평이동은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저는 그 교인들의 수평이동 자체를 부정하거나 막을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 강한 욕심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거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뿌리는 교회가 되자는 것입니다.
제 올해 목표는 최소한 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중에 최소한 3천 명 이상이 예수를 믿고 영접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영접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확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냥 가시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면 벌써 그 목표는 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빚이 없는 교회입니다. 거둔 것만큼 뿌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우리 교회로 수평이동 해 오는 교인들의 몇 배 아니 몇 십 배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의 사역으로 인하여 예수를 믿게 될 것이고 그 교인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교회로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 예산 중에 가장 많은 퍼센테이지를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는 청년전도를 위한 예산입니다. 청년전도를 위하여 우리 교회가 책정한 예산은 약 2억 3천 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7%에 해당하는 예산입니다. 그 예산으로 코스타와 학원복음화 협의회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코스타와 학원복음화 협의회에 참여하여 그 조직을 통하여 한국과 세계에 있는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코스타와 학원복음화 협의회의 일을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혼자서 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가장 열심히 소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드디어 내일부터 두 주일 동안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의 전도팀이 호주와 뉴우질랜드에서 전도집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17명의 전도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저와 오대식목사님 그리고 우리 교회의 김명현 교수님과 청년과 청소년 전문 사역자 한분이 설교와 강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천태혁 전도사님이 이끄는 찬양 팀이 동행합니다. 그리고 중보기도 팀도 동행합니다.
이번 사역을 시작으로 있는 힘을 다하여 우리나라의 곳곳을 다니며 전도 집회를 하려고 합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집회를 하려고 합니다. 작은 일 같아 보여도 10년 20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예수님 오실 때까지 생명을 걸고 열심히 한다면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통하여 한국과 세계방방곡곡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면 그 덕을 많은 교회들이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수평이동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고, 거두는 것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목표를 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목표는 거두는 것이 아니라 뿌리는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뿌리는 것입니다. 열심히 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둘 것 만 을 위하여 뿌리지 아니하고 ,우리가 거두지 못할 것을 위하여 바보같이 열심히 뿌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만 생각하지 아니하고 모든 교회를 생각하고 열심히 뿌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교회에 대한 욕심을 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소명과 사명을 위하여 열심히 뿌리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 하나만 우뚝 서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모든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데 조그맣지만 쓰임받는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과 기도를 모아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를 향하신 정말 높으신 우리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그와 같은 높고 근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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