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는 사람들(1)
레위기 26:3-13
말씀을 따르고 그대로 지키는 행위를 순종이라고 말합니다. 헬라원어로 순종을 "휘파쿠오"라고 합니다. 그 뜻은 "아래에서 듣는다", "주의 깊게 듣는다", "명령에 유의하다", "명령을 따르다" 라는 것입니다.
본문 3절은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규례와 계명"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계명들과 여러 가지 규례들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주신 말씀들인 것입니다. "준행한다"는 것은 그 말씀대로 지키고 따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즉 순종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풍요와 평화를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풍요를 주십니다.
4절을 보면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지라"고 했습니다.
시후에 비를 주신다는 것은 적기에 적당량의 비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유대나라는 이른 비 내릴 때 씨를 뿌리고, 늦은 비가 내려야 결실을 하게 됩니다. 그 때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비는 적기에 적당량이 내려야 합니다. 가뭄도 홍수도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IMF시절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과히 크지 않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사람이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은행 빚을 지고 공장규모를 배로 넓히고 생산량을 배로 높였습니다. 그런데 두 달만에 IMF사태가 터졌습니다.
은행 금리는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물건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달러이자도 당해낼 길이 없었습니다. 졸지에 날벼락을 맞고 회사는 부도일보직전에 이르렀습니다. 길은 공장을 팔아버리는 일인데 임자가 없었습니다.
훌쩍 외국으로 도망쳐 버리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처자식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모든걸 뒤로하고 죽어버리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자살, 자해, 자학"은 죄라는 설교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던 어느 주일 아침 불현듯 교회가 가고 싶었습니다. 그 날 설교 내용은 "길은 있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아무리 어두운 밤하늘도 30분만 바라보고 있으면 별들이 빛나고 있다" "파도는 바다 위에 있는 것이지 바다 깊은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이 길이 막히면 저 길이 있고 육로가 막히면 바다가 있고 바닷길이 막히면 하늘에도 길이 있다" "하나님은 길을 만드셨고 길을 여시고 그 길을 인도하신다" "주님은 내가 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희망할 자유와 절망할 자유가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 그 날 설교의 요점이었습니다.
그는 실컷 울었습니다. 그 날 설교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선포하는 족집게 설교로 들렸습니다. 그는 용기를 찾았고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월요일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덮었던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어가 찾아오기 시작하고, 물건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 날 그 설교는 저를 위한 족집게 설교였습니다"라고.
바로 그 날 그 말씀이야말로 그를 위한 늦은 비 절기에 알맞은 소낙비였던 것입니다.
5절을 보면 "너희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배부르게 먹고 안전히 거하리라"고 했습니다.
유대나라는 3월에 곡식타작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포도수확은 7월에 시작됩니다. 그런데 풍년이 들어 3월에 시작된 타작이 4개월 간 계속되어 7월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월에 포도를 따기 시작하는데 수확량이 넘쳐 다음해 파종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풍년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배부르게 먹고 평안하게 안전하게 풍년가를 부르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말씀을 순종하면 그렇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회학자 아브라함 모슬로(Abraham Mallow)는 인간이 갖는 기본 욕구를 다섯 가지로 보았습니다. 그것은 물질적 욕구, 안전과 보장에 대한 욕구, 사회적 욕구, 자아평가에 대한 욕구, 그리고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욕구는 위로 올라 갈수록 실현이나 성취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돈벌고 건강하고 잘 살게되면 뭔가 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사회활동도 하게 되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되고싶은 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이인제, 박근혜씨 등 모두가 대통령이 되고 싶지만 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3학년 1반에서 반장선거가 있었습니다. 반장출마자는 네 사람이었습니다. 노래 잘하고 피아노 잘치는 샛별이, 공부 잘하고 말 잘하는 아침이, 아버지가 장관이라는 튼튼이, 어머니가 선생님인 밝은이, 저마다 득표작전이 치열했고 거기 다 엄마들까지 끼어 들어 선거전이 대단했습니다.
드디어 선거날 샛별이 5표, 아침이 7표, 튼튼이 10표, 밝은이 13표로 밝은이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떨어진 애들은 우는 아이, 화장실로 달려간 아이, 밝은이한테 악수를 청하는 아이, 반응이 각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떨어진 애들 엄마들이었습니다. "니가 왜 떨어지니? 니가 뭐가 모자라? 그래 내가 뭐랬어 몇 표만 더 모으랬잖아?
이것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이야기입니다만 지금 우리 사회는 욕구불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입만 열면 욕구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노사도, 교회들도 불만 투성이입니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데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방법을 바꿔 보십시오. 본문 3절 말씀대로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이 말씀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삼고 다시 시작해 보십시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세계적 억만장자들의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8년째 세계최고의 갑부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빌게이츠, 백억달러부자 홍콩인 리카싱, 평균 50억 달러 이상의 부자들, 일본의 히로시야 마우치, MGM영화사 사장 커크커코리안, 호주의 PBL회장 케리패커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등...
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행복하냐는 것입니다. 부인과 사별한 사람, 도박으로 돈 번 사람, 딴 여자와 바람나 돌아다니는 사람, 자식들이 탈선해 손가락질 받는 사람, 가족 간의 재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람...
포브스 지는 그들을 세계적인 부자라고는 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는 말 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들이 신고 다니는 하이힐의 경우 굽높이가 높을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맨발로 걸을 때보다 24%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높다, 많다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레위기 26장 4절 이하를 보면 불순종했을 때 오는 결과가 무엇인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14∼15절을 보면 "내게 청종치 아니하고, 명령을 준행치 아니하고, 나의 규례를 멸시하고, 나의 법도를 싫어하고, 나의 모든 계명을 준행치 아니하고, 나의 언약을 배반하면..."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6절 이하에는 그 결과가 열거되고 있습니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해 질 것이며 농사가 안될 것이며"(16-), "전쟁에 질 것이며"(17-), "땅이 황폐해질 것이며"(20-), "7배나 더 징치할 것이며"(28-), "유랑 민족이 될 것이며"(34-), 실로 무서운 재앙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면, 준행하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성공, 풍요, 성취를 원한다면 삶의 등식을 하나님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솔로몬왕은 시편 127:1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했습니다.
2. 평화를 주십니다.
6절을 보면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우나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라고 했고, 7절에서는 "너희가 대적을 좇으리니"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재앙과 재난과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평화란 전인적 사건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도 평화롭고, 가정도 평화롭고, 부부도 평화롭고, 사회도 평화로워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영혼도, 그리고 너도나도 평화로워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린 건강의 정의를 보면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가지를 더 추가했는데 그것은 영적 건강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려면 부정적 습관이나 집착을 버리고 나쁜 감정에 빠지게 하는 영적 에너지들을 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어두워지면 어둡고 나쁜 정보들이 그 영혼을 통해 들어옵니다. 어두운 정보가 많을수록 술, 담배, 마약, 노름, 폭식, 성적충동이 일어나게 되고 그런 습관들은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결벽증, 강박증 등 심인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사도 요한은 "영혼이 잘 되야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영혼이 잘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영혼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살 때 영혼도, 육체도, 환경도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사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중풍을 100% 예방하는 방법이나 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흥분을 잘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중풍에 걸릴 확률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마음의 기를 다스려 화를 없애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 과로, 과음, 과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 2:5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의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자신을 낮춰 종이 된 마음, 억울해도 참는 마음, 십자가에 죽으면서도 견디는 마음, 희생의 제물이 된 마음, 나보다 너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예수의 마음입니다.
순종하면 풍요가 옵니다.
순종하면 평화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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