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는 공동체
사도행전 1:8, 9:31
논 지 : 교회는 효율적인 선교전략을 가지고 선교해야 한다.
교회 창립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를 사도행전 9장 31절 말씀가지고 지난 주와 이번 주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 31절 말씀은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여러 곳으로 교회가 퍼져 나가고 예수 믿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그런 각 곳의 교회의 모습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를 ‘평안해서 든든히 서간다’. 두 번째로는 ‘진행해간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주에 ‘화목한 교회’에 대해서 말씀을 전했고, 오늘은 ‘선교하는 교회’에 대해서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처음 세워질 당시, 우리 나라는 해방되고 나서 매우 어두운 가운데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말할 수 없이 황폐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할 때에 우리 교회를 세우면서 교회를 세운 기본적인 정신이 이 어두운 우리 민족 속에 복음의 빛을 밝히 비추고 이 나라의 황폐된 정신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선교하는 교회로 출발하여 오늘날 까지 선교하는 교회로 힘차게 전진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효율적인 선교전교 전략을 가지고 계속해서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야 겠다는 말씀을 여러분들에게 전하겠습니다.
가. 선교 명령
1. 예수님 명령의 중요성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은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의 사역을 다 마치고 부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에 여러 가지 명령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제일 마지막으로 하신 명령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면서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전해 주신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시던 복음전도의 일이 계속해서 잘 지속되도록 교회와 성도들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2. 생명구원의 중요성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신 것은 “사람”입니다. 성전건물 보다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종교적인 율법이나 관심, 전통보다는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겼습니다.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우리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여러분, 의사 선생님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을 받는 것은 병든 자를 치유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존경 받는 것은 아직 미숙한 아이들을 맡아서 사람 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소중한 것이지요. 우리 예수님께서 사람을 너무나 귀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에게 ‘증인되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라’는 명령을 하신 것입니다. 사복음서나 사도행전에서는 성경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에 모아져 있습니다.
3. 교회 본연의 임무.
1)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사역을 많이 하셨지만, 마지막에 명령하실 때는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의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있어서,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임무는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의 사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본질적인 사명이 증인의 사명이라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집중해서 이 본질적인 임무에 우리가 충실해야 될 것입니다.
여러분, 회사에서 가장 본질적인 임무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의 본질적인 임무는 장사를 잘 해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주간에 한 회사를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 회사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국민체조노래에 맞춰서 모두 체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 인상 깊게 봤습니다. 또 그 회사에는 관악합주단이 얼마나 훌륭한지, 예배를 드리는데 관압합주단의 연주가 아마츄어 합주단 치고는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회사에서 여러 가지 그러한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일입니다. 그것을 하려고 회사를 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모든 일들을 통해서 생산성을 높여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 회사의 의도일 것입니다. 여러분, 회사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합니다.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그 제품을 판매해서 이익을 올리는 것이 그 회사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일까요? 돈을 벌어서 집을 늘린다던지, 여러 가지 가재도구를 산다든지 하는 일들을 열심히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정의 가장 본질적인 일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요즘엔 젊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해서 직장을 다니는 바람에 결혼한지 여러 해가 되었는데도 아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방을 가서 왜 아기가 없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직장 다니느라 아기 갖는 것을 뒤로 미뤘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저는 직장 다니는 것 보다, 돈 버는 것 보다 아기 낳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고루한 생각입니까? 여러분, 가정에서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는 것이 가정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것입니다.
2) 여러분, 교회의 본질적인 임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계속해서 탄생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세워졌을 때에 처음 한번 열심히 복음증거해서 많은 새로운 사람이 예수를 믿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 그것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가 지속되는 한 계속해서 복음을 증거해야 하고, 새로운 생명이 계속해서 태어나야 합니다. 그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신앙이 성장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전도를 게을리 하게 되면 그 교회가 생명력이 약해집니다. 열심히 전도하고 복음을 증거해야 생명력이 강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4. 성령의 권능
사랑하는 여러분들, 우리 주님께서는 생명구원 하는 일을 위해서 성령의 권능을 주신 것입니다. 교회가 역사가 오래되어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그 교회는 계속해서 복음을 증거하고, 계속해서 생명력이 풍부한 교회가 됩니다. 사람이 아마 나이가 56세가 되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질 것입니다. 또한 이미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 부모 품안에 있는 자식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 연세가 많은 부부만 집에 남게 됩니다. 그러면 가정에 활기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야 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손주를 낳아 집에 놀러 오고 그러면 그 때가 되어야 가정에 활기가 넘치고 생명력 있는 가정이 되는 것이죠. 사람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56세가 아니라 560세라고 해도 성령께서 그 가운데 권능을 주시고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면, 계속해서 생명력 넘치는 교회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오늘 56주년 되는 우리 교회가 계속해서 강력하게 복음을 증거함으로 인하여서 우리 교회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서 우리 교회가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 선교 전략
1. 주님께서 세우심.
예수님께서 증인되라 명령하실 때에 단순히 증인되라는 명령만을 하신 것이 아니고, 효율적인 선교 전략까지 제시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에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땅끝까지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께서 주신 선교 전략입니다. 사도행전 1:8절 말씀은 사도행전 전체의 방향을 제시한 말씀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7장 은 예루살렘에서의 증인 사명 감당, 8-12장은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의 전도사역, 13-28장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이 사도행전 전체를 통합하는 말씀이 된 것입니다.
2. 효율적인 전략
1)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에 우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부터 즉,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차근차근 복음을 전하라고 하는 효율적인 선교전략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경영학자 Peter Drucker는 “능률”과 ” 효율”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능률은 어떤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며, 효율은 옳은 일을 실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을 올바르게 잘 해 나가는 것은 좋지만 능률적이어도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헛수고라는 것입니다. 옳은 일을 실행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때 그것이 효율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능률적으로 일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능률적으로 일을 해서 어떤 효과가 생겼는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나아가서 증인되는 전략을 가르쳐 주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만드셨습니다.
2) 미국의 존 테리 박사(John M. Terry : Billy Graham 전도학교 강사, 교회성장학 교수)가 ‘교회 전도(Church Evangelism)’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분께서 ‘많은 교회들이 능률적으로 움직인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회보를 정성껏 잘 발행하고, 시간에 잘 맞추어 예배를 시작하고 마치고, 안내나 헌금 위원들이 능숙하게 잘 진행하고, 결혼과 장례식이 원활히 잘 진행되도록 일을 능률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러나 지역사회 전도나 세계 복음화와 같은 중요한 본질적인 임무를 소홀히 함으로 인해서 생산적인 결과가 없고 효율적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p.84) 그러니까 능률적으로 하긴 하지만 효율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그 일에 열심을 기울이고, 물자와 인원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들이 기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활동합니다. 그러다 보니 불신자들에게는 다가가지 못합니다. 새생명이 탄생하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못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본질적인 사명에서 소홀해지고 멀어지게 됩니다. 생산적인 결과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효율적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3) 여러분, 우리 교회가 효율적으로 선교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첫 번째로는 불신자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기존 신자를 위해서만 모든 활동과 프로그램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이끄는데 중점을 기울어야 합니다. (p.98) 불신자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예수님 믿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새생명을 탄생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교회의 다양한 활동이 기존 신자들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기존신자와 불신자를 위한 활동이 균형을 이루어 져야 합니다.
3. 직접선교와 간접선교의 균형
그리고 두 번째로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효율적인 선교의 방책을 직접선교와 간접선교의 균형을 잘 맞추는데 있습니다.
1) 직접선교라는 것은 직접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또 전도집회와 같이 성인이나 청소년을 교회나 한 장소에 모아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도 직접선교입니다. 우리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개인전도와 전도집회를 열심히 해 왔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들을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군포, 산본, 인천이라든지 교통도 안 좋았던 그 시절에, 영락교회 남전도회, 여전도회 회원들이 그곳에 가서 전도하고, 예배도 드리고, 심방하고, 헌금하여 교회도 세웠다고 합니다. 직접 나가서 전도하는 일을 열심히 한 것입니다. 우리 한경직 목사님이 우리 교회 단독으로 혹은 연합해서 전도집회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직접선교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간접선교는 많지만 직접선교는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 명동이나 공항, 터미날, 교도소 등지에 나가서 직접선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2) 또한, 간접선교는 사역자를 파송하고 물질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전도에 필요한 시설이나 건물을 세워주는 것입니다. 비교적 직접선교보다는 쉽습니다. 그래서 점점 간접선교만 강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아가 있는데 그를 한달에 한번씩 돈을 보내서 도와줍니다고 한다면 이것은 간접선교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내 집에 입양해서 내 가정 속에서 내 아이처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이것은 직접적으로 돕는 직접선교인 것입니다. 직접적인 것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인 것에서 약해지고, 간접적인 것인 것이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효율적으로 선교하기 위해서는 직접선교와 간접선교가 균형을 잘 이루어 져야 합니다.
4. 교회 안과 교회 밖의 선교의 균형
그 다음 세 번째로는 교회 안과 교회 밖 선교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까지라고 말씀하신 것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먼 곳 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에 전도하는 일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에 교회가 건강하고 활기 있는 교회가 되어먼 곳까지 선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의 선교에는 소홀히 하면서 교회 바깥의 먼 곳의 선교사역에만 치중하다 보면 교회 안이 점점 약해져 먼 곳에 가서 선교할 힘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둘 다 안 되게 되는 것입니다.
구미의 교회들을 보면, 지금도 미국에 아주 활동적이었던 교회가 외부의 선교에는 활동적이었는데, 그만 내부의 힘이 약해져서 쇠퇴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 까지 차근차근 복음을 전해서 균형을 잘 이루어야 모든 사역들이 제대로 잘 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참으로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가 56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것은 다른 데에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선교하는 교회로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56년 동안 우리가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신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부지런히 복음을 전함으로 인해서 우리 교회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이 모두 전도자가 되어서 가까운 곳부터 먼 곳 까지 직접 나아가서 선교함으로 인해서 우리 교회가 선교하는 공동체로 견고히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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