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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1

by 【고동엽】 2021. 12. 3.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1

2007년 5월 27일

 

출애굽기 14장 13-14절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최근 치매는 가정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거를 깡그리 잊고 가족까지 몰라보는 치매는 개인에게는 비극이고 주위 사람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입니다. 그런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며 망각 속에 사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처럼 불행한 일은 이 세상에 다시없습니다.

 

호세아 4장 6-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 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 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하시며 인간의 타락을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6장 4-9절은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 할지니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 이 하나님의 율법을 항상 기억하게하기 위해서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서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으로,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고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동안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애굽에서 430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종으로 살다 보니, 그들 안에 노예근성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애굽의 총리로 있던 요셉의 초청으로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 풍족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죽은 후 그를 모르는 왕이 즉위한 뒤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갖 핍박을 받아 가며 애굽 사람들의 노예로 살게 되었습니다.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산 그들은 자유의 몸으로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종으로 애굽에서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노예근성이 철저히 몸에 배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적어도 200만 명은 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하나 잊어버린 사람들입니다. 모세가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가나안 땅을 정복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겠습니까! 사람의 눈으로 볼 때 100퍼센트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 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너와 네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신대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북쪽으로 올라가는 빠른 길로 이들을 인도하지 않으시고, 아주 먼 길을 택해 동쪽 광야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살 곳이 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황량하고 메마른 곳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이 광야에서 십계명을 주셨고, 날마다 일용 할 양식으로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셨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거대한 홍해가 가로막혀 있었고,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꼼짝없이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두려워 떨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광야 길로 인도하시고 홍해 앞으로 인도하신 것은 실수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고,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며, 하나님의 비밀이 숨 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이 어떤 분인지 확실히 알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이스라엘백성에게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전지전능하시며, 절대주권을 가진 신실하신 분입니다. 홍해 사건 외에도 마라의 쓴 물을 단 물로 바꾸시고,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 주시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가 손을 들면 무조건 승리하게 하신 사건 등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이 얼마나 크고 신비로운지 알게 하셨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지전능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체험적인 믿음과 신앙을 갖게 하기 위해 그 상황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사업의 어려움과 가정의 어려움같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고, 계획이 있습니다. 살아 계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책임져 주신다는 체험적인 신앙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 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임을 깨달은 시편 기자는 고난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유익이 되었는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우리의 짐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 앞에서 위기를 당했을 때, 하나님을 찾기보다는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 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 14:11-12)고 부르짖었습니다.

 

이때 그들의 지도자 모세는 다음과 같이 선포했습니다.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여기서 우리는 ‘가만히 서서’,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입을 꼭 다물고 기도만 하라는 것 입니다. 원망이나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가만히 지켜보라는 것 입니다.

여기에 참으로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원망하고 불평하고 비판하지 말고 묵묵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결하시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마치 광야와 같아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무지 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홍해가 가로놓여 있었던 것처럼, 우리 앞에 넘을 수 없는 큰 문제가 있더라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형통의 복이 따라옵니다. 만일 일이 꼬이고 잘 풀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더 좋은 일이 임할 것이며,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을 통해 체험적인 신앙을 갖게 되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 갈 것 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6-18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며,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앞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주님께서 함께하시므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깨어 기도하면 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믿고 말씀대로 살면 모든 일이 형통하든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든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 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하나님이 앞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두려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하나님이 앞서 행하시며, 하나님이 그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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