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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아 1:1-17) : 교회 그리스도 / 이종윤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9.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아가 1:1-17


아가서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지 않으며, 신약에도 인용된 바가 없습니다. 경건한 신앙에 관한 표현도 없고, 환상이나 직접적인 계시의 흔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욕망에 가득찬 젊은이들의 연서 같은 문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솔로몬의 1005개의 시 중에서 가장 귀한 시입니다. 교부들은 이 책에서 만물을 발아래 두신 그리스도가 하늘 나라의 신부를 만나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경 가운데 아가서보다 더 많은 주석이 쓰여지고 해석된 책도 없을 것입니다. 아가서는 유대교에서도 기독교회처럼 정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난해한 아가서에서,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신랑 예수님께 자신을 게달의 장막 같다고 말합니다. 게달은 이스마엘의 후손으로 이들은 북아라비아 족속이며 오늘날 팔레스타인의 베두인족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염소털로 만들어진 장막을 쳐서 사는데 이렇듯 더럽고 지저분한 것, 그것이 게달의 장막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같은 존재가 바로 우리들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아가서에서 우리를 솔로몬의 휘장과 같이 봐주고 계십니다.


Ⅰ.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사랑


2절에서 6절을 살펴보면 신부가 신랑의 사랑을 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사랑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2절) 입맞춤, 즉 키스는 애정과 존경심의 표현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키스해주길 바라는 것. 많은 이들이 이것을 구약의 선지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신약의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구하고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내게 오셔야 내게 입맞춤을 할 수 있으니 가까이 와달라는 뜻인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또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다' 포도주는 세상적 기쁨을 말하는데, 하나님과 내적 교제를 체험한 성도는 세상적 쾌락보다 하나님 사랑을 더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 그리스도를 기름부음 받은 자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친밀한 사랑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또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Ⅱ.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






8절에서 그리스도는 성도를 '내 사랑아'라고 불렀습니다. 9절에서는 술람미 여인을 바로의 준마와 같다고 했습니다. 준마는 빠르고 담대하며 단결을 잘합니다. 이것은 신자의 신속하고 활발한 봉사와 끊임없는 용기 그리고 신자의 단결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또 신부가 아름다운 장신구로 꾸민 것을 기뻐했습니다. 두 뺨, 즉 얼굴은 인격을 나타내며 목은 생명을 말합니다. 이것들이 머리털과 구슬꿰미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곧 믿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게달의 장막과 같은 우리임에도 그 속에 있는 믿음을 보시고 아름답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Ⅲ.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신자는 그리스도를 만족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를 왕으로 섬기고, 값비싼 나도 향유를 부어 기쁘게 해드리면서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고백해야 하며, 내 품의 몰약향 주머니, 즉 나의 생명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 엔게디 포도원의 소벨화 송이, 즉 그리스도의 향기를 주신 그 분께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비둘기의 눈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하고 순결한 것이 비둘기입니다. 주니이 우리를 비둘기와 같이 순결한 존재라고 불러주고 계신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16-17절에서 성도가 왕과 함께 할 침상이 언급됩니다. 그 침상은 푸르다고 나옵니다. 푸르다는 것은 평화와 안정을 의미하며 침상은 교회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교회의 평화와 안정을 뜻하는 것입니다. 17절에서는 그 집의 재료가 최고품이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신자들이 백향목과 잣나무처럼 신앙 인격이 견실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날 게달의 장막 같은 내가 솔로몬의 휘장같이 귀하고 사랑받는 성도가 된 것을 감사하고 그 길을 계속해서 겸손히 걸어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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