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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개혁(행 19:8-20)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9.

말씀으로 개혁

사도행전 19:8-20

 

 

 

논 지 :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이 변화되고 사회가 개혁된다.

 

 

 

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사회나 국가를 개혁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던 것을 압니다. 그래서 사회 정화 운동을 벌인 적도 있었고,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한 적도 있었고, 또 지금 정권에서는 제2건국운동을 벌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개혁운동이 일어날 때 마다 그 개혁운동의 당위성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이 개혁운동이 잘 될까라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로운 기대를 늘 가지지만 성공적인 개혁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혼자서 생각해 봤습니다. 개혁운동이 왜 성공하지 못할까? 그 원인이 무엇일까? 원인을 생각해 보니 첫째로는, 자기의 개혁이 없이 남만 개혁하려고 하니까 잘 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정신이 개혁되어 본질적으로 개혁이 되어야 그로 인해 제도와 조직을 개혁하게 될 텐데, 정신의 개혁이 없이 제도와 조직만을 개혁하려고 하니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종교개혁 484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저는 오늘 이 본문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를 시키며, 근본적으로 변화된 사람이 교회를 개혁하고, 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가. 말씀 강론(8-16)

 

1. 에베소

 

오늘 본문 말씀에는 에베소라는 한 도시가 나옵니다. 에베소는 지금의 터키지방, 소아시아 남단에 있는 도시입니다. 에베소는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항구 도시여서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여 경제적으로 풍요한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지방의 상업과 종교의 중심도시였습니다. 또 한편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을 도시의 수호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 신전을 얼마나 거대하게 지었는지, 인근에 있는 지역에서 가장 큰 신전을 세워 여신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 신전에는 신전 창녀들이 있어서 그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타락한 오락을 즐겨서 거대한 원형극장을 만들어 놓고, 검투와 맹수와의 피흘히는 싸움을 오락으로 즐겼습니다. 결국 에베소의 사회는 정신적으로 황폐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그 도시는 개혁되어야 할 도시였습니다.

 

 

 

2. 회당에서 말씀증거(8-9A)

 

그런데 그 도시에 사도 바울과 선교팀이 들어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먼저 그 도시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3달 동안 열심히 증거했으나 유대인들이 그 말씀을 받아 들이지 않고 배척하고 반대했습니다. 사도 바울 과 선교팀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들을 변화시키고자 했을 때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본래 정신을 개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도나 조직을 개혁한다든지, 건물을 보수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성과가 눈에 보이지만, 정신을 개혁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보람이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정신을 개혁하고자 해도 맥 빠지기가 일수고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외롭기 그지없습니다.

 

 

 

3. 두란노 서원에서 말씀증거(9B-10)

 

바울은 사람들의 반대와 배척에도 굴복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서 계속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8절 말씀에는 사도 바울의 말씀 증거를 누가는 “담대히”(8) 증거 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많은 반대와 배척이 있었지만, 그는 담대하게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사도 바울이 담대히 말씀을 증거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담대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신 생명의 구주라는 사실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저 사람의 생명도 구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에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반대와 배척도 있었지만, 거기 굴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말씀을 증거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간에 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저녁마다 선교부흥회를 하면서 강사 목사님을 통해서 귀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매 저녁집회 때 마다 여러 집사님들이 전도에 관한 간증을 했습니다. 이 분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인데, 1-2년 사이에 천몇백명, 이천몇백명을 전도했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지요. 낮에는 직장에 갔다가 저녁에는 전도하러 가고, 기도하고, 병원에 가서 밤 1-2시까지 전도했습니다. 그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그들이 전도할 때에 그 전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배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수모와 창피를 당하면서, 왜 그렇게 열심히 전도를 합니까? 확신이 있기 때문에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날 구원하셨고, 예수께서 저 사람들을 구원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와 조롱과 거부와 배척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말씀을 전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사도 바울이 말씀을 증거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롱하는 사람도, 배척하고 반대하는 사람도 그들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굴하지 아니하고, 꾸준히 계속해서 말씀을 증거 하는데, 2년 동안 그렇게 증거하니 아시아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 기적(11-16)

 

한편,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많은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놀라운 치유의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서 치유의 기적이 나타나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도 바울에게 모여왔습니다. 또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니까 바울이 전하는 말씀이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이 진리의 말씀이고 능력의 말씀이라는 것이 확증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서 일하시고 역사하시니까 사도 바울이 힘이 솟아서 더욱더 담대하게, 더욱 더 힘차게 말씀을 증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증거하면서 치유의 기적이 나타났을 때에, 어리석은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믿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기적만 따라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리석은 것이지요. 눈에 보이는 현상은 그 사람이 본질적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능력이 그 가운데에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사람의 본질이 변화될 생각은 가지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현상만 따라갔습니다. 새생명을 얻어서 근본적인 변화는 없는 채, 기적적인 현상만 흉내내고 따라가니까 결국 실패를 하게 된 것이지요. 본질적인 정신이 변하지 않은 채 겉모습만 바꾸려고 하면 언제나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됐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나. 개혁 (17-20)

 

1. 개인의 변화(17-18)

 

1)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원래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히브리서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그 정신으로부터 근본적으로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 받아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어거스틴은 로마서 13:13-14절 말씀을 통해서 변화가 되어, 나중에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루터와 같은 사람은 영적인 깊은 고뇌 가운데 방황하던 사람이, 로마서 1:17절 말씀으로 변화 받아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담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러시아의 문호는 젊었을 때에 사회에 대한 증오, 교회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었던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가 되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고, 훌륭한 기독교 문학작품을 남긴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본질이 변해졌는가를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2) 개인의 변화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 될 때에 에베소의 많은 사람들이 본질에서부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여러분, 17절-18절 말씀을 보십시오. ‘에베소에 거하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다 이 일을 알고 두려워하며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고하며”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될 때에 예수님이 내 생명의 구주신 것을 믿었습니다. 자신들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자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죄를 모두 다 고백하고 그로 인해서 회개의 역사가 엄청나게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고 새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고 나니까 인생관이 바뀌었습니다. 세계관이 바뀌었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 도덕과 윤리가 바뀌었습니다.

 

 

 

2. 사회개혁(19)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개인의 변화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개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19절 말씀을 보시면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마술하던 책들을 다 가지고 와서 불살랐다는 것입니다. 은 오만의 값에 해당하는 많은 책을 불살랐다는 것입니다. 은 하나가 성인 한 사람의 하루 임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만 사람의 하루 임금 분인데, 그 엄청난 양의 책을 불살랐다는 것입니다. 또 오늘날에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미신에 의지해서 이사를 하려고 해도 점을 치고, 학교에 입학하려고 해도 점을 치고, 결혼을 하려고 해도 점을 치는 등 점이 없이는 꼼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술하던 사람들은 이 마술하는 책이 그의 인생을 지도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을 다 불살라 버렸습니다. 인생관이 바뀌고, 세계관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마술책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아데미 여신의 신전에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신전의 창녀에게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상업과 무역을 할 때에 사용하던 과거의 방법을 버렸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던 방식을 버렸습니다.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상업과 무역을 하였습니다. 사회가 정화되고 개혁되어 도덕적, 윤리적인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사람의 정신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게 되니까 그 사람들로 인해서 사회가 완전히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3. 선교의 확대(20)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모든 곳에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정신적인 개혁, 정신적인 혁명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20절 말씀은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조롱받는 말씀, 천대받는 말씀, 배척받는 말씀이 아니라 사람들이 중요하게 받아 들이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른 지역의,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고 확대됨으로서 정신적인 개혁과 근본적인 데서부터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게 되니까 그 말씀을 들고 나간 사람들이 사회를 개혁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4. 종교개혁

 

여러분 금년은 종교개혁 484주년 맞는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의 표어는 “오직 믿음” 그리고 “오직 성경”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오직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신앙과 행위의 기준과 권위가 된다는 것이 바로 “오직 말씀”입니다. 중세 교회는 교회의 전통과 관례와 습관을 중시했습니다. 그것을 최고의 권위로 삼았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관례와 습관을 강조하고 강요했습니다. 옛날에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신앙생활에는 맞지 않아도 강요한 것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 전통과 관례와 습관에 순종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자들은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이 모든 전통과 관례와 습관들을 한번 판단해 보자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맞으면 순종하고, 그렇지 않으면 순종하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인간의 전통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신앙과 삶에 기준이 되고 권위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세 교회 때에는 성경이 라틴어와 헬라어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직자만 성경을 읽을 수 있었고, 일반 평신도는 성경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 교인들은 교회 전통에 따라서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종교 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일으키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성경을 영어와 독일어 등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여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성경번역을 통하여 일반 성도들이 성경을 읽고 그 말씀에 바탕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으로 변화되는 효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이러한 성경을 읽을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오늘 나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인도하시는 가를 발견하고 순종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 자신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가는 삶을 살아갈 때에 그 사람의 삶의 현장 속에서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 사람이 구원 받아 새생명 얻으면, 그 사람이 교회를 개혁하고 사회를 개혁합니다. 도덕적인 수준을 높이고 근본에서부터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새로워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이 새로워져서 교회를 개혁하고 세상 속에 나가서 이 사회를 새롭게 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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