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도
사사기 16:28-31
삼손은 아주 전설적인 영웅이고 힘센 장사입니다. 희랍신화에 나 오는 장사로는 헤라클레스를 꼽을 수 있겠고, 중국에는 항우같은 사람 이 있고, 우리 한국에는 임꺽정 같 은 사람이 전설적인 장사입니다. 성경 속의 전설적인 장사가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삼손입니다.
아기가 없는 한 가정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아기를 주셨 습니다. 아기를 주시면서 이 아기 를 주시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은 블레셋 사람들의 압제에서 신음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 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 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아기를 키울 때에 나실인으로 키우 라고 명령했습니다. 나실인이란 하 나님 앞에 거룩히 구별하여 바쳤다 는 뜻입니다. 나실인이란 '하나님 과 약속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나실인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외적인 약속이 있는데, 술을 마시지 않고, 머리를 깍지 않으며, 혹은 부 정한 것(시체 등등)들을 만지지 않 는다는 등의 몇 가지 약속이 있었 습니다. 이렇게 거룩히 하나님 앞 에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치는 사람 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이 사 람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 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과연 그 아이가 자라나더니 힘센 장사가 되었습니다. 사자를 만나서 사자와 싸울 때도 마치 염소새끼를 죽이듯이 손쉽게 죽였습니다. 블레 셋 사람들 30명을 만나 싸울 때에 도 손쉽게 다 죽였습니다. 그 정도 가 아닙니다. 변변한 무기도 없이 나귀턱뼈 하나를 가지고 블레셋 군 대와 싸워서 다 물리치고 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였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전설적인 인 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블레셋 사 람들이 삼손을 죽이려고 매복을 하 고 있었을 때, 성안에 있던 삼손은 성문짝을 아예 문설주째 뽑아서 짊 어지고 산으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 습니다. 그러니 기가 죽어서 싸우 겠다고 달려들 사람이 아무도 없었 습니다. 이러한 삼손의 여러 가지 의 초자연적인 힘과 괴력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된 13-16장까지 에 서는 그가 힘을 쓸 때마다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하 셨다.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감동 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삼손의 강한 힘의 원동력은 그 자 신이 아닌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 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늘 함께 하 시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 속 에 늘 동행하십니다. 그래서 그 속 에 임하시고 그 모든 삶속에 감동 을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가 잘 깨 닫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하 나님의 백성과 늘 함께 하십니다. 잘되고 형통하고, 성공하는 일들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도우시 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잘 되어 나갈 때에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은 혜주시고 도우시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해 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힘이 세고, 하 는 일마다 늘 성공하고, 싸울 때마 다 늘 승리하다보니 그만 방심하고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나실인이란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기 때문에 구별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 는 것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자기 힘센 것이 당연한 것인 줄로 알았 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앞에 거 룩하고 성결한 삶을 사는 데에 소 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 점 경건치 못하고 타락하고 세속적 인 삶,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도록 서약이 되어 있는데 술에 빠져 버렸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할 때에 빠지 지 않고 꼭 들어가는 것은 수수께 끼를 통해서 내기를 하는 것이었습 니다. 내기는 도박이지요. 도박에 빠졌습니다. 또한 예쁜 여자가 있 으면 사족을 쓰지 못하고 문란하고 무절제한 성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술, 도박, 잘못된 성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힘이 센 것이 자기 혼자 힘이 센 줄 알고 무분별하고, 교만하고, 방 자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자기 힘만을 의지하며 교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향락과 쾌락에 탐닉했습니다. 하나 님 앞에서 자기의 삶이 바른 삶인 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삶인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과 맺은 약속들을 대단치 않게 여 기고 깨버렸습니다. 하나님을 경외 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하나님께 서 그에게 힘을 주신 것은 하나님 의 백성을 구원하라고 힘을 주신 것인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힘을 가지고 자기 향락과 이익,명예, 재 미를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여러 분, 오늘날 우리 사회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물질을 주 셨는데 그 물질을 가지고 자기 이 익과 향락에 빠져서, 향락과 사치 가 얼마 전까지 우리 나라의 대표 적인 사회상이지 않았습니까? 그 러니 지금 이렇게 되었지요. 실직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중에 노숙자로 전락하게 된 사람들도 많 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교 회가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이럴 때 이런 사명을 감당해야 합 니다만 우리가 그 동안 교만하고 방자하다가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 다.
삼손은 점점 교만하고 방자한 중 에 나중에는 거짓된 사랑을 이야기 하는 여성에게 속아서 머리카락을 잘라버리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삼 손이 하나님과 한 약속을 모두 깨 뜨린 와중에도 그 때까지 지켰던 것이 머리를 자르지 않았던 것인데, 그것마저 속아서 잘라버렸습니다. 비록 속아서 잘랐다고 했지만 그것 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홀히 여겼 던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우습게 여겨서 그나마 하나 남은 약속마저도 끊어 버리고 말았습니 다. 삼손이 하나님과 약속을 끊어 버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 버 리고, 하나님의 곁을 떠나 버렸을 때에 20절 하반절 말씀을 보면 '여 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말씀하고 있습 니다. 삼손이 완전히 하나님을 떠 났을 때에 하나님도 삼손을 떠났습 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이 여러 가지 약속을 어기는 것 보면서도 오랫동안 참았습니다. 그에게 힘을 주시고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고자 참고 또 참았던 것입니 다. 그런데 마지막 약속마저 끊었 을 때에, 완전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 버렸을 때에 하나님께서도 역 시 삼손을 떠나셨습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니까 힘도 없어졌습니다. 하 나님이 떠나시니까 옛날처럼 힘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사람들 이 성공하고 잘 되어 나갈 때에는 교만하고 방자하지 않습니까? 그 래서 하나님을 떠납니다. 하나님을 소홀히 여기고 하나님을 무시합니 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별로 대단치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떠나시면 그때에는 파 멸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한 원리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 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 힘이 있 고, 하나님이 떠나시면 힘이 없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삼손이 힘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힘 을 잃었습니다. 적에게 잡혔습니 다. 포로로 잡혀 눈이 뽑히고 놋줄 에 묶여 맷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장군이 전쟁에 나가 승리를 해야 명예로운 것이지, 전쟁에 나가 패배 하여 전사한다는 것은 불명예스러 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불명예스러운 일은 전쟁에서 패배 해서 포로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삼손은 전쟁하다가 포로가 된 것이 아니라 여인의 무릎을 베 고 낮잠을 자다가 포로가 되었습니 다.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입니까?
그는 포로가 되어 눈이 뽑히고 놋줄에 묶여서 맷돌을 돌렸습니다. 연자 맷돌을 누가 돌리는 것입니 까? 소나 나귀같은 짐승이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떠났 을 때에 그는 짐승같은 존재로 전 락하고 말았습니다. 체격 좋고 힘 이 셌지만 그 힘을 가지고 짐승이 하는 일을 했습니다. 원수들, 적 앞에서 재주 부리고 광대노릇하는 노리갯감이 되었습니다. 삼손이 이 스라엘 백성들의 영웅이고, 자랑이 고, 희망이었는데 적에 붙들려 적들 이 술 마시고 잔치할 때에 그 앞에 서 광대노릇하는 노리갯감으로 전 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민족의 수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면서 삼손이 맷돌을 돌리고 있을 때에 그 때가 삼손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는 것을 제 스스로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맷돌 돌리 는 것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도는 다 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과 똑같지 않습니까? 자기 힘을 써서 땀을 흘리며 일을 하지만 보람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을 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수치스 러운 일을 하면서 삼손은 그 기간 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치스럽고, 원통하고, 원망스럽고 후회스러움으 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 점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께 회개했 습니다. 자신의 교만함, 방자함, 자 기 힘만을 의지했던 것들을 회개했 습니다. 오늘 본문 22절 말씀을 보면 맷돌을 돌리는 중에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읽으며 저는 삼 손이 수치심 가운데에 맷돌을 돌리 면서 그의 신앙이 다시 점점 자라 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통과 고난 중에서 하나님께 회개 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자라나 게 하고 하나님과의 밀접한 교제가 자라나고 거기서 자신의 존재를 발 견하고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견하고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경건하고 절제하는 거룩한 삶이 거 기서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고난가운 데에 있을 때에 오히려 자라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낙심하지 만 성도들은 그 고난중에서 오히려 자라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자 라나는 기회가 되고, 신앙과 인격이 성숙하고 자라나는 기회가 되는 것 입니다.
맷돌을 돌리면서 삼손은 기도하 는 훈련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맷돌 을 돌리면서 삼손은 기도의 분량을 점점 쌓아 놓았습니다. 신앙과 인 격이 점점 자라났습니다. 여느 때 와 같이 또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들의 신전에서 술을 마시면서 삼손 이 재롱피우는 것을 구경하려 삼손 을 끌어냈습니다. 많은 블레셋 사 람들이 모여있을 때에 삼손이 하나 님 앞에 마지막으로 기도한 것이 28절 말씀입니다. '삼손이 여호와 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 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 옵소서' 삼손이 죽기로 작정했습 니다. 두 눈이 빠진 상태가운데서 그 신전에 서서 나도 죽고 여기에 모인 원수들도 다 죽이겠다는 생각 을 가졌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 드린 것 이 28절입니다. 죽음을 각오한 기 도입니다. 결사적으로 하나님 앞 에 기도합니다. 삼손은 이제 자기 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결사적으로 기도했습 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서 기도했을 때에 하나님께 서도 삼손에게로 돌아오셨습니다. 삼손의 그 죽음을 각오한 결사적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다시 주신 것입니다. 삼손이 그 신전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신 전안에 있던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 히던 원수들이 다 죽었습니다. 하 나님의 백성을 다시 구원하는 놀라 운 역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하 나님께서 삼손을 세우신 그 본래의 사명을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감 당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 삼손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삼손이 가지고 있던 그 힘의 원동력은 자신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었던 것입 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면 힘이 있었던 것이고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힘이 잃었던 것입니다. 사 랑하는 여러분들, 여러분의 살아가 는 힘의 원동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는 하나 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시길 바랍 니다. 삼손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 다.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여서 내 민족을 구원하게 하소서'라고 기 도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기도드린 것입니다. 여 러분들 가운데에 고난을 당하는 분 들이 있습니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십니까? 하나님 앞에 결사적인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리 가정이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 회사 가 나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나님,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여 주시옵소 서. 나에게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기 도할 때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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