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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광인의 소행을 한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 추방해야 한다/ 루터

by 【고동엽】 2021. 11. 18.

공의회를 소집하거나 결의를 확인하는 것이 홀로 교황에게만 속한다는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성경에는 아무 근거도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다만 그들 자신의 법령에만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령은 그리스도교계에 해를 끼지지 않거나 혹은 하나님의 율법에 배치되지 않는 한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교황이 징벌을 받아 마땅할 때에는 이러한 법령들이 무효로 돌아간다. 그것은 공의회에 의하여 교황을 벌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교계에 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 15:6을 읽으면 사도회를 소집한 것이 사도 베드로가 아니라 사도들과 장로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만일 그 권한이 사도 베드로에게만 속했었다면 그 공의회는 그리스도적인 공의회가 아니고 이단적인 집단(사람들의 모임)이었을 것이다. 모든 공의회 중에서 가장 유명한 니케아공의회까지도 로마의 주교에 의해서가 아니고 콘스탄틴 황제에 의하여 소집되고 확인되었으며 콘스탄틴 황제 이후 다른 많은 황제들도 이와 같이 하였으나 이 공의회들은 모든 공의회 중에서 가장 그리스도교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만일 교황만이 공의회들을 소집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이 모든 공의회들은 이단적인 공의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교황이 만들어낸 공의회들을 고찰해 본다면, 그것들이 특별히 주요한 것은 아무 것도 행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필요성이 있고 또 교황이 그리스도교계에 거리낌이 될 경우에는 소집할 수 있는 처음 사람이 모든 몸의 한 성실한 지체로서 참으로 자유로운 공의회를 성립시키기 위하여 그 일을 행하여야 한다(교황에게 굴복하지 않을 공의회). 이 일은 세속적인 당국자처럼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특히 이제는 그들도 동료 크리스찬들이고 동료 지체들이고 동료 영적 존재이고 만물에 대하여 동료 주()들이며, 또한 언제나 필요하고 유익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 위에 두신 직무와 일을 자유롭게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도시에서 화재가 일어났는데 단순히 아무도 시장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나 혹은 그 화재가 가령 시장의 집에서 일어났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서 있어서 계속 타게 하고 또 탈 수 있을 만한 모든 것을 다 타버리게 한다면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경우에는 모든 시민이 다른 사람들을 깨우고 모으는 것이 의무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교황청이건 어떤 다른 곳이건 간에 죄라고 하는 화재가 일어났을 때에 그리스도의 영적 도시에서는 얼마나 더 이와 같이 행하지 않으면 안 되겠는가? 이와 동일하게, 만일 적이 어떤 도시를 공격해왔다면 먼저 다른 사람들을 깨운 자는 명예와 치사를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옥에서 원수가 나타난 것을 알리고 크리스찬들을 깨우고 그들을 불러 모으는 사람이 마땅히 명예를 받아서는 안 되겠는가?

 

그러나 감히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권위에 대한 그들의 모든 자랑은 결국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만다. 그리스도교 안에는 아무도 손상을 끼치거나 손상에 대한 반항을 금할 권위를 가진 사람이 없다. 교회에는 계발을 위한 권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만일 교황이 자유로운 공의회 소집을 저지시키기 위하여 그의 권위를 이용하고 따라서 교회의 계발에 장애물이 된다면, 우리는 교황과 그의 권위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일 교황이 파문하고 협박한다면 우리는 그의 소행을 광인의 소행으로 경멸하고 하나님에게 의지해야 하며, 파문을 그에게 되돌리고 최선을 다하여 그를 추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교황의 주제넘은 권위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권위가 없으며, 성경의 말씀에 의하여 곧 타도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권위를 주신 것은 그리스도교의 파멸을 위해서가 아니고 교화를 위해서이다”(KJV,고후10:8)라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말하기 때문이다. 누가 이 말씀을 뛰어 넘으려고 하는가? 그리스도교계의 계발을 위하여 도움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은 악마와 적그리스도의 권력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권력에는 결코 복종해서는 안 되며, 생명과 재산과 모든 힘을 다하여 대항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교의 권위는 그리스도를 거슬러 아무 것도 행할 수 없다는 말을 우리는 견지하자. 이는 사도 바울이 말하기를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 것도 행할 수 없고 진리를 위하여 행할 수 있다”(고후13:8)고 하는 바와 같다. 무엇이나 그리스도를 거슬러 행하는 것은 다 적그리스도와 악마의 권력이다. 비록 그것이 기적과 재해를 비오듯 쏟아지게 한다고 할지라도 그러하다. 기적과 재해는 특히 이 마지막 악한 때에는 아무 것도 증거해 주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서는 모든 성경이 거짓 기적들을 예언해 준다(살후2장 이하). 그러므로 우리는 확고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려야 하며 그렇게 되면 악마는 기적을 그만두게 될 것이다.

 

이리하여 나는 잘못된 거짓 두려움이 감소되었기를 바란다. 로마교도들은 이제까지 오랫동안 이러한 두려움으로 우리의 양심을 무기력하게 하고 둔하게 해왔다. 로마교도들도 모두 우리와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칼의 지배하에 있으며, 배움 없이 다만 권위만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할 권한은 없다. 그들은 공의회를 저지하거나 전혀 제멋대로 제한하거나 속박하거나 또는 공의회의 자유를 빼앗을 권위가 전혀 없다. 오히려 만일 이렇게 행한다면 그들은 실로 적그리스도와 악마의 무리이며,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그 이름 외에 전혀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 마르티 루터, 종교개혁의 3대 논문, pp 42-46

출처 : 청 교 도 의 길

글쓴이 : 강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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