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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토마스 후커 (Thomas Hooker, 1586?-1647)

by 【고동엽】 2021. 11. 16.

상처받은 영혼들을 보듬는 능력이 뛰어났던 설교자

 

 

토마스 후커는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학자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그의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판단, 견실한 학문, 비범한 고결성, 성경에 대한 깊은 지식, 그리고 경험적인 신학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을 각성케 하는 그의 설교는 훌륭한 열매를 맺었고, 그의 이름과 글들은 멀리 다른 여러 나라의 진정한 신자들에게도 매우 막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토마스 후커에 대한 코튼 매더(Cotton Mather)의 증언

 

코튼 매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마스 후커는 1586년경,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셔(Leicestershire)의 마필드(Marfild)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천성이 쾌활하면서도 정중했으며, 그의 친구들이 그가 중요한 사명을 띠고 태어났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만큼 사려 깊고 숭고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그를 자유롭게 교육시켰고, 캠브리지 대학으로 보냈습니다. 토마스 후커는 나중에 그 대학의 학생감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점점 늘어나는 폐단을 개혁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Emanuel) 대학의 특별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특별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그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대학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 능력과 충실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일을 수행하는 동안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덧입고 진정한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드러났다는 의식을 하면서 그의 영혼이 깨어진 일은 하나님의 성령을 심히 기쁘시게 했습니다. 그는 여느 때와는 전혀 다른 공포와 괴로움을 느꼈고, 평안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깨어져서 이렇게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당신의 공포로 고통 당하는 동안, 오, 주여! 저는 고뇌에 지쳐 버렸습니다.'

 

탁월한 영혼 치유의 은사

 

대학을 떠난 이후, 그는 고통 당하는 영혼을 다루는 능력이 다른 누구보다도 뛰어났습니다. 그는 런던 근처에서 자주 공개적으로 설교했습니다. 그는 목회적 능력, 곧 특별히 상처받은 영혼들을 다루는 현명하고 적절한 치료 기술을 발휘하는 주목할 만한 능력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데담(Dedham)의 로저스(Rogers) 씨는 다방면에서 능력이 있는 그를 매우 높이 평가했으며, 그를 콜체스터(Colchester)에 정착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에섹스(Essex)주의 가장 큰 도시인 첼름즈포드(Chelmsford)에서 후커의 명성을 듣고, 후커에게 자신들의 설교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1626년경에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그들의 설교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일에는 그 지역의 담당 성직자인 미첼(Mitchel)씨의 보좌역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경건한 사람이었던 미첼은 기꺼이 후커를 후원했으며, 가장 편안한 교제를 나누며 그와 함께 살았습니다. 여기서 후커는 빈번한 성공적인 강론으로 그의 사역의 빛이 에섹스 주의 모든 지역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청중들은 그의 사역을 통해 그들의 영혼이 도전 받았으며, 그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설교자로 여기며 존경하였습니다.

 

그의 인격이 학식으로 존경받은 것처럼, 그의 설교는 놀라운 생동감으로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가 자신이 가진 능력의 창조주를 알지 못한 채 제단에서 타다 남은 불씨를 가지고 자신의 사역에 활기를 일으켰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성령께 부당한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가 혼신의 힘을 기울인 그 사역에 놀랍고도 특별한 성공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 도시뿐만 아니라 인접한 지방에 이르기까지 이 훌륭한 사람이 가르치는 복음에 나타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듣는 모든 곳에서 위대한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몇몇 상류 인사들도 먼 곳에서 와서 그의 집회에 참가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학교를 운영

 

그러나 이 빛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기쁨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영국 국교회의 몇 가지 의식에 대한 후커의 양심적인 거부는 그 당시 강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이러한 의식들을 두려워하며 삼가는 매우 능력 있고 유능한 목사들이 자신의 사역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고, 후커 역시 사역을 시작한 지 약 4년만에 첼름즈포드에서의 사역을 그만두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후커는 몇 명의 저명한 인사들의 요청으로 첼름즈포드에서 멀지 않은 리틀 배도우(Little Baddow)에서 조교인 존 엘리엇(John Eliot)씨를 데리고 자신이 세낸 집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거기서 그는 신중함과 권위, 역량으로 자신의 책임을 잘 수행했고, 나중에 세상에 크게 유익을 끼치게 될 사람들을 교육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교회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는 에섹스의 중심부에서 이러한 일을 계속해 나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지방 주변의 경건한 목사들은 그들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풀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후커는 그 경건한 목사들과 더불어 금식과 기도와 유익한 의논을 위한 모임을 매달 열었습니다. 그는 실로 하나님께서 교회 전체에 내리신 복이었습니다.

 

한편 이웃 도시의 47명의 목사들이 런던의 감독이 후커의 사역을 해롭고 공격적인 것처럼 속인 사실을 알고서, 일치 단결하여 후커가 첼름즈포드에서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할 교구 감독에게 보내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후커에 대한 탄압을 더 이상 합리화할 수 없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1630년경에 첼름즈포드의 종교 법정은 그들을 잠잠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등 판사 앞에 출정시키기 위한 50파운드의 보증금 때문에 그를 구속했습니다. 이에 그의 친구들은 그가 적들의 손에 더 빠져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보석금을 몰수당하는 것이 낫다고 충고하면서 그 금액을 법정에 보냈습니다.

 

사역에 탄압을 받고 네덜란드로 이주

 

후커는 위윅(Warwick)의 백작이 비밀리에 마련해 준 은신처에 잠시 머물러 잇다가 추종자들을 떠나 북해 연안의 낮은 지방으로 피했습니다. 그가 몇몇 친구들과 헤어질 때, 그들 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만일 당신이 배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순조롭지 않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이에 그는 즉각적으로 대답했습니다. '형제여, 자신의 손바닥 안에 바람을 거두시는 그분과 함께 내가 떠나도록 해 주게나.' 그때 그가 배를 타기 전까지 사납게 불어 댔던 바람이 즉시 순조롭고 상쾌하게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그는 서둘러 항해를 떠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정부 관리가 너무 늦게 해변에 도착하는 바람에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암스테르담(Amsterdam)에 있는 페이젯(Paget) 씨의 촌락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후커는 그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델포트(Delft)로 갔습니다. 거기서 연륜 있고 거룩한 스코틀랜드 목사인 포브스(Forbs) 씨가 후커를 매우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영국 상인들은 포브스 목사의 사역 아래 정주(定住)하고 있었습니다. 약 2년간 같이 살면서 포브스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후커의 협력을 얻고자 하는 바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2년이 다 되어 갈 무렵, 후커는 로테르담(Rotterdam)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에게는 무척 소중한 사람인 에임즈(Ames) 박사와의 옛 친분 때문에 그는 아주 기꺼이 그 초청에 응했습니다.

 

당시 에임즈 박사는 네덜란드 북부의 프리즐란트(Frisliant) 대학의 신학 교수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후커는 네덜란드에서의 나머지 시간을 그와 함께 보냈고, 그를 도와 몇 가지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에임즈 박사는 자신의 방대한 능력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후커를 남다르게 존경했습니다. 하나님의 예배에 관하여 제정된 어떤 첨예한 문제에 이르렀을 때면, 그는 거의 후커의 판단을 따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비록 그는 여러 나라의 수많은 학자들과 친분이 있었지만, 설교와 논쟁에 있어서 후커와 같은 사람을 결코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대륙으로,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그곳 교회의 종교적 형편을 충분히 파악하는 동안 그는, 자신이 그 나라에 머무는 것이나 그의 친구들이 그를 따라 영국에 머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는 에섹스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신대륙(America)이라는 황무지를 향해 여행 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그들이 주님의 명령에 따라 세운 교회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순결한 예배를 드리며 그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일에 그들과 동행하고자 그들의 초대에 즉시 응했습니다.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곧 뒤쫓는 사람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놀라우리만큼 보호를 받았습니다. 1633년 다운즈(Downs)에서 자신과 코튼, 스톤(Stone)을 뉴잉글랜드로 데려다 줄 배를 탈 때까지 그는 더 조심스럽게 자신을 숨겼습니다.

 

후커와 코튼은 그들이 지닌 천재성 때문에 뉴잉글랜드의 루터(Luther)와 멜랑톤(Melanchthon)으로 여겼습니다. 뉴잉글랜드에 도착한 후 코튼은 보스톤(Boston) 교회로 가기로 결정했고, 후커는 스톤을 보조자로 삼아 뉴타운(Newtown) 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환영하는 모임에서 작년부터 이주해 와 있던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후커의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두 팔을 벌려 그들을 얼싸안고, '그대들이 주 안에서 굳게 선다면, 저는 이제 즐겁게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그를 따랐기 때문에, 그에게 뉴타운은 너무 좁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커는 그들이 르호봇을 가지게 될는지도 모르나 싯나, 혹은 에섹의 위험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고는 1636년 6월에 그는 최초의 동료들 가운데 약 100명과 함께, 코네티컷 강변의 제방에 정착하기 위해서 서쪽으로 100마일을 이동했습니다. 하루에 숲을 가로질러 10마일 이상을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거의 2주일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그들의 조상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그러했던 것처럼, 밤마다 베개 없이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트포드에서도 후커는 다른 식민지인 코네티컷 사역을 시작하는 일에 있어서 최고의 도구였습니다.

 

기도의 사람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기도는 목사의 직무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기도로써 그는 나머지 일들을 꾸준히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종종 드리는 공적인 금식 외에, 한 달 가운데 하루를 주님 앞에 금식하면서 은밀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신앙적인 삶과 같은 특별한 은혜와 경건함의 능력은 금식과 함께 드리는 기도같이 그렇게 특별한 방편들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유지되어야만 한다고 종종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이 그러한 방편들에 점점 태만해진다면, 불법이 난무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구제 사역을 했습니다. 한편 그는 양심의 문제에 대하여 답변하는 일에 뛰어난 능력을 가졌는데, 그 때문에 수천의 사람들의 마음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그는 보통 일주일에 이틀을 따로 떼어 두었습니다. 그는 그 시간에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 스스로 사탄의 책략을 찾아내는 특별한 경험의 유익을 얻도록 했습니다.

 

그는 논쟁적인 문제들을 토론하고 조정하는 데에 탁월했지만, 설교단에서 논쟁적인 신학을 다룬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의 사역의 주요 관심사는 가장 실제적인 신앙과 함께 죄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준비되고 그리스도 안에 심겨지며 그리스도에 의하여 구원받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존경할 만하며 탁월한 사람 헨리 휫필드(Henry Whitefield)는 서적들을 연구하는 데 몇 년을 보내고, 교회사의 인물들을 연구하면서 2,3년을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목적으로 영국에서 가장 유력한 성직자들과 교제해 오다가, 마침내 후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후커에 관하여 이런 증언을 했습니다. '견줄 데 없이 참으로 탁월한 후커와 같은 사람이 이 땅 위에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 안에는 학식과 지혜가 열심과 거룩함, 그리고 신중함과 함께 잘 조화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받으러 간다네'

 

후커의 마지막 고통의 순간에, 침대 머리맡에 서서 울던 한 사람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은 당신의 모든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받으러 가시는군요.' 그는 자신의 몸을 일으켜 앉으며 대답했습니다. '형제여,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받으러 간다네.'

 

마침내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신의 이마를 조용히 어루만지며 두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작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1647년 7월 7일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거의 30년 동안 어떤 방해도 없이 계속 누렸던 그 영광스러운 영혼의 평화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참으로 영광스럽게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 장면을 목격했던 한 훌륭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회상을 담은 이야기를 코튼에게 써 보내왔습니다. '정말로 선생님, 그가 죽는 모습은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보다 더 즐거운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처음 3명 중의 한 사람이 그렇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애쉬(Ash)씨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여기와 또 다른 영국 두 곳 모두에서 위대한 능력과 영광스러운 봉사를 행한 그는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삶이 기록된 사람들 중에서 첫 번째 자리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코튼 매더 박사가 후커의 삶에 대해 서술한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코튼은 또한 그를 서구 교회들의 빛이요, 코네티컷의 대들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후커의 침착함을 충분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크리즈 매더(Increase Mather)박사는 후커에 대한 저술에서, 코네티컷이 지난날 결코 만나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더 위대한 인물을 결코 만나지 못할 만큼 참으로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임즈 박사도 그의 맞수가 없었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 Thomas Prince

 

토마스 후커는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학자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그의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판단, 견실한 학문, 비범한 고결성, 성경에 대한 깊은 지식, 그리고 경험적인 신학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을 각성케 하는 그의 설교는 훌륭한 열매를 맺었고, 그의 이름과 글들은 멀리 다른 여러 나라의 진정한 신자들에게도 매우 막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토마스 후커에 대한 코튼 매더(Cotton Mather)의 증언

 

코튼 매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마스 후커는 1586년경,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셔(Leicestershire)의 마필드(Marfild)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천성이 쾌활하면서도 정중했으며, 그의 친구들이 그가 중요한 사명을 띠고 태어났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만큼 사려 깊고 숭고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그를 자유롭게 교육시켰고, 캠브리지 대학으로 보냈습니다. 토마스 후커는 나중에 그 대학의 학생감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점점 늘어나는 폐단을 개혁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Emanuel) 대학의 특별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특별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그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대학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 능력과 충실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일을 수행하는 동안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덧입고 진정한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드러났다는 의식을 하면서 그의 영혼이 깨어진 일은 하나님의 성령을 심히 기쁘시게 했습니다. 그는 여느 때와는 전혀 다른 공포와 괴로움을 느꼈고, 평안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깨어져서 이렇게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당신의 공포로 고통 당하는 동안, 오, 주여! 저는 고뇌에 지쳐 버렸습니다.'

 

탁월한 영혼 치유의 은사

 

대학을 떠난 이후, 그는 고통 당하는 영혼을 다루는 능력이 다른 누구보다도 뛰어났습니다. 그는 런던 근처에서 자주 공개적으로 설교했습니다. 그는 목회적 능력, 곧 특별히 상처받은 영혼들을 다루는 현명하고 적절한 치료 기술을 발휘하는 주목할 만한 능력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데담(Dedham)의 로저스(Rogers) 씨는 다방면에서 능력이 있는 그를 매우 높이 평가했으며, 그를 콜체스터(Colchester)에 정착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에섹스(Essex)주의 가장 큰 도시인 첼름즈포드(Chelmsford)에서 후커의 명성을 듣고, 후커에게 자신들의 설교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1626년경에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그들의 설교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일에는 그 지역의 담당 성직자인 미첼(Mitchel)씨의 보좌역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경건한 사람이었던 미첼은 기꺼이 후커를 후원했으며, 가장 편안한 교제를 나누며 그와 함께 살았습니다. 여기서 후커는 빈번한 성공적인 강론으로 그의 사역의 빛이 에섹스 주의 모든 지역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청중들은 그의 사역을 통해 그들의 영혼이 도전 받았으며, 그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설교자로 여기며 존경하였습니다.

 

그의 인격이 학식으로 존경받은 것처럼, 그의 설교는 놀라운 생동감으로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가 자신이 가진 능력의 창조주를 알지 못한 채 제단에서 타다 남은 불씨를 가지고 자신의 사역에 활기를 일으켰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성령께 부당한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가 혼신의 힘을 기울인 그 사역에 놀랍고도 특별한 성공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 도시뿐만 아니라 인접한 지방에 이르기까지 이 훌륭한 사람이 가르치는 복음에 나타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듣는 모든 곳에서 위대한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몇몇 상류 인사들도 먼 곳에서 와서 그의 집회에 참가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학교를 운영

 

그러나 이 빛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기쁨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영국 국교회의 몇 가지 의식에 대한 후커의 양심적인 거부는 그 당시 강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이러한 의식들을 두려워하며 삼가는 매우 능력 있고 유능한 목사들이 자신의 사역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고, 후커 역시 사역을 시작한 지 약 4년만에 첼름즈포드에서의 사역을 그만두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후커는 몇 명의 저명한 인사들의 요청으로 첼름즈포드에서 멀지 않은 리틀 배도우(Little Baddow)에서 조교인 존 엘리엇(John Eliot)씨를 데리고 자신이 세낸 집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거기서 그는 신중함과 권위, 역량으로 자신의 책임을 잘 수행했고, 나중에 세상에 크게 유익을 끼치게 될 사람들을 교육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교회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는 에섹스의 중심부에서 이러한 일을 계속해 나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지방 주변의 경건한 목사들은 그들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풀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후커는 그 경건한 목사들과 더불어 금식과 기도와 유익한 의논을 위한 모임을 매달 열었습니다. 그는 실로 하나님께서 교회 전체에 내리신 복이었습니다.

 

한편 이웃 도시의 47명의 목사들이 런던의 감독이 후커의 사역을 해롭고 공격적인 것처럼 속인 사실을 알고서, 일치 단결하여 후커가 첼름즈포드에서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할 교구 감독에게 보내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후커에 대한 탄압을 더 이상 합리화할 수 없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1630년경에 첼름즈포드의 종교 법정은 그들을 잠잠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등 판사 앞에 출정시키기 위한 50파운드의 보증금 때문에 그를 구속했습니다. 이에 그의 친구들은 그가 적들의 손에 더 빠져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보석금을 몰수당하는 것이 낫다고 충고하면서 그 금액을 법정에 보냈습니다.

 

사역에 탄압을 받고 네덜란드로 이주

 

후커는 위윅(Warwick)의 백작이 비밀리에 마련해 준 은신처에 잠시 머물러 잇다가 추종자들을 떠나 북해 연안의 낮은 지방으로 피했습니다. 그가 몇몇 친구들과 헤어질 때, 그들 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만일 당신이 배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순조롭지 않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이에 그는 즉각적으로 대답했습니다. '형제여, 자신의 손바닥 안에 바람을 거두시는 그분과 함께 내가 떠나도록 해 주게나.' 그때 그가 배를 타기 전까지 사납게 불어 댔던 바람이 즉시 순조롭고 상쾌하게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그는 서둘러 항해를 떠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정부 관리가 너무 늦게 해변에 도착하는 바람에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암스테르담(Amsterdam)에 있는 페이젯(Paget) 씨의 촌락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후커는 그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델포트(Delft)로 갔습니다. 거기서 연륜 있고 거룩한 스코틀랜드 목사인 포브스(Forbs) 씨가 후커를 매우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영국 상인들은 포브스 목사의 사역 아래 정주(定住)하고 있었습니다. 약 2년간 같이 살면서 포브스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후커의 협력을 얻고자 하는 바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2년이 다 되어 갈 무렵, 후커는 로테르담(Rotterdam)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에게는 무척 소중한 사람인 에임즈(Ames) 박사와의 옛 친분 때문에 그는 아주 기꺼이 그 초청에 응했습니다.

 

당시 에임즈 박사는 네덜란드 북부의 프리즐란트(Frisliant) 대학의 신학 교수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후커는 네덜란드에서의 나머지 시간을 그와 함께 보냈고, 그를 도와 몇 가지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에임즈 박사는 자신의 방대한 능력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후커를 남다르게 존경했습니다. 하나님의 예배에 관하여 제정된 어떤 첨예한 문제에 이르렀을 때면, 그는 거의 후커의 판단을 따르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비록 그는 여러 나라의 수많은 학자들과 친분이 있었지만, 설교와 논쟁에 있어서 후커와 같은 사람을 결코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대륙으로,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그곳 교회의 종교적 형편을 충분히 파악하는 동안 그는, 자신이 그 나라에 머무는 것이나 그의 친구들이 그를 따라 영국에 머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는 에섹스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신대륙(America)이라는 황무지를 향해 여행 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그들이 주님의 명령에 따라 세운 교회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순결한 예배를 드리며 그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일에 그들과 동행하고자 그들의 초대에 즉시 응했습니다.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곧 뒤쫓는 사람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놀라우리만큼 보호를 받았습니다. 1633년 다운즈(Downs)에서 자신과 코튼, 스톤(Stone)을 뉴잉글랜드로 데려다 줄 배를 탈 때까지 그는 더 조심스럽게 자신을 숨겼습니다.

 

후커와 코튼은 그들이 지닌 천재성 때문에 뉴잉글랜드의 루터(Luther)와 멜랑톤(Melanchthon)으로 여겼습니다. 뉴잉글랜드에 도착한 후 코튼은 보스톤(Boston) 교회로 가기로 결정했고, 후커는 스톤을 보조자로 삼아 뉴타운(Newtown) 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환영하는 모임에서 작년부터 이주해 와 있던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후커의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두 팔을 벌려 그들을 얼싸안고, '그대들이 주 안에서 굳게 선다면, 저는 이제 즐겁게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그를 따랐기 때문에, 그에게 뉴타운은 너무 좁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커는 그들이 르호봇을 가지게 될는지도 모르나 싯나, 혹은 에섹의 위험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고는 1636년 6월에 그는 최초의 동료들 가운데 약 100명과 함께, 코네티컷 강변의 제방에 정착하기 위해서 서쪽으로 100마일을 이동했습니다. 하루에 숲을 가로질러 10마일 이상을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거의 2주일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그들의 조상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그러했던 것처럼, 밤마다 베개 없이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트포드에서도 후커는 다른 식민지인 코네티컷 사역을 시작하는 일에 있어서 최고의 도구였습니다.

 

기도의 사람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기도는 목사의 직무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기도로써 그는 나머지 일들을 꾸준히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종종 드리는 공적인 금식 외에, 한 달 가운데 하루를 주님 앞에 금식하면서 은밀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신앙적인 삶과 같은 특별한 은혜와 경건함의 능력은 금식과 함께 드리는 기도같이 그렇게 특별한 방편들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유지되어야만 한다고 종종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이 그러한 방편들에 점점 태만해진다면, 불법이 난무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구제 사역을 했습니다. 한편 그는 양심의 문제에 대하여 답변하는 일에 뛰어난 능력을 가졌는데, 그 때문에 수천의 사람들의 마음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그는 보통 일주일에 이틀을 따로 떼어 두었습니다. 그는 그 시간에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 스스로 사탄의 책략을 찾아내는 특별한 경험의 유익을 얻도록 했습니다.

 

그는 논쟁적인 문제들을 토론하고 조정하는 데에 탁월했지만, 설교단에서 논쟁적인 신학을 다룬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의 사역의 주요 관심사는 가장 실제적인 신앙과 함께 죄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준비되고 그리스도 안에 심겨지며 그리스도에 의하여 구원받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존경할 만하며 탁월한 사람 헨리 휫필드(Henry Whitefield)는 서적들을 연구하는 데 몇 년을 보내고, 교회사의 인물들을 연구하면서 2,3년을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목적으로 영국에서 가장 유력한 성직자들과 교제해 오다가, 마침내 후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후커에 관하여 이런 증언을 했습니다. '견줄 데 없이 참으로 탁월한 후커와 같은 사람이 이 땅 위에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 안에는 학식과 지혜가 열심과 거룩함, 그리고 신중함과 함께 잘 조화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받으러 간다네'

 

후커의 마지막 고통의 순간에, 침대 머리맡에 서서 울던 한 사람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은 당신의 모든 수고에 대한 보답을 받으러 가시는군요.' 그는 자신의 몸을 일으켜 앉으며 대답했습니다. '형제여,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받으러 간다네.'

 

마침내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신의 이마를 조용히 어루만지며 두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작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1647년 7월 7일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거의 30년 동안 어떤 방해도 없이 계속 누렸던 그 영광스러운 영혼의 평화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참으로 영광스럽게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 장면을 목격했던 한 훌륭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회상을 담은 이야기를 코튼에게 써 보내왔습니다. '정말로 선생님, 그가 죽는 모습은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하여 가졌던 생각보다 더 즐거운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처음 3명 중의 한 사람이 그렇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애쉬(Ash)씨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여기와 또 다른 영국 두 곳 모두에서 위대한 능력과 영광스러운 봉사를 행한 그는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삶이 기록된 사람들 중에서 첫 번째 자리에 오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코튼 매더 박사가 후커의 삶에 대해 서술한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코튼은 또한 그를 서구 교회들의 빛이요, 코네티컷의 대들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후커의 침착함을 충분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크리즈 매더(Increase Mather)박사는 후커에 대한 저술에서, 코네티컷이 지난날 결코 만나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더 위대한 인물을 결코 만나지 못할 만큼 참으로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임즈 박사도 그의 맞수가 없었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 Thomas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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