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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편◑/정통 교리사

교리사 제1장 서론

by 【고동엽】 2021. 11. 3.
 
 

 

교리사

제 1장 서론

 


1. 개념 정리
1) 교회사와 교리사의 차이

교회사- 기독교의 교리와 신학과 역사적인 배경, 신앙과 문화와의 관계, 예배, 선교 등 교회의 삶과 교회에 속한 제반 사항을 역사적으로 조명함.
교리사- 성경의 교리에 대한 이해, 즉 신학과 교회의 교의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역사적으로 다루는 학문.


2) 기독교 교리사와 기독교 사상사의 차이
기독교 교리사는 역사적인 연구를 통해 기독교의 교리를 추구하는데 반해, 기독교 사상사는 신학자들의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더 관심을 둔다.


3) 교리와 교의의 차이
교리는 넓은 의미로 어느 종교가 가르치는 도리나 이치를 말한다. 불교 교리는 불교의 가르침이고 기독교 교리는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교의는 특정한 주제의 교리를 두고 교회가 공의회를 열어서 논의한 끝에 그 교리가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다고 믿고 결정한 것이다. 반면에 교리는 한 개인의 신학적인 생각을 의미한다. 그래서 조직신학을 교의신학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교리나 교의는 구분 없이 사용된다. Dogma라는 단어는 도케인에서 유래했다. 도케인 모이는 그렇게 보인다 라는 뜻인데 이것이 나아가서 “나는 그렇게 명확히 정했기 때문에 그것은 내게 기정 사실이다”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4) 신앙고백과 신경과 신조
신앙고백은 공의회가 결정한 내용을 성경적인 교리라고 믿고 받아들여서 고백한 것을 말한다.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을 사도신경이라고 한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앙고백과 칼케돈 신앙고백을 신경(creed)이라고 한다. 신경이란 말은 더 객관화된 신앙고백이란 말이다. 신경과 신조는 상호 교환될 수 있는 용어다. 단지 신조는 신경의 내용에 관심을 두고, 신조는 신경으로 분류되지 않는 신앙고백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면 장로교 12신조, 성공회 39개 신조라고 하지 신경이라고 하지 않는다.

 

2. 교리의 기원과 성격
1) 카톨릭의 교리 개념

카톨릭은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성직자단이 연구하여 결정하여 정의된 진리를 교의라고 본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이고 이 몸이 카톨릭 교회와 동일하다고 본다. 그래서 교회의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로 본다. 교의는 동일성과 연속성을 가진다. 그래서 성경 또는 전승에 의해서 가르쳐진 교리를 교회가 결정하면 모든 신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는 교리와 관련된 문제에서 무오하다고 한다.


2) 개신교의 교리개념
개신교는 모든 교리를 오직 성경에서 끌어오고 기록되지 않은 말씀이나 전승을 교리의 출처로 인정하지 않는다. 교리는 성경에서 직접 가져온 진술은 아니고 교회가 계시의 진리들을 성찰한 결과물로 본다. 즉 교리들은 교회의 공의회들이나 회의들이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치열한 논쟁의 흔적을 지닌다. 그런 교리들은 무오하지는 않지만 고도의 안정성을 지닌다. 개신교는 교회를 신자들의 무리로 보지 성직자들만의 무리로 보지는 않는다. 교리가 권위가 있는 것은 형식적으로는 교회에 의해서 정의되었고 내용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의는 필요에 따라 작성되었음을 인식하고 그것이 생성되던 역사적인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교의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교회의 결정으로서의 교의는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고 여러교회들이 형성하고 채택한 신앙고백이라고 불리었다.


3) 신령주의자들(Spiritualists)의 교리개념
이들은 교회를 언제나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에서 이해하려고 하며 역사의 수평 관계에서는 보지 않는다. 그래서 교회의 역사적인 유산과 전통을 존중하지 않으므로 역사적인 연속성을 인정하지 않고 불연속성을 서슴없이 선언한다. 이들은 성경을 이해함에 있어서 역사적인 공의회의 해석이나 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각자의 주관적인 해석을 중시한다. 결과적으로 주관주의와 분리주의에 빠진다.


4) 오늘날의 교리개념
슐라이에르마허, 리츨, 비네- 기독교적인 의식, 경험, 신앙, 삶을 교리의 실질적 내용의 원천으로 본다. 교회의 교리들은 단지 교회가 객관적 요인에 의해서 자극받아서 하나님의 계시라고 인식된 자신의 경험, 정서, 신앙들을 지적으로 표현한 것들 뿐이다.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인식된 그 신앙적 경험들을 성찰하고 최종적으로 자격을 갖춘 집단에 의해 그런 경험들에 지적 표현을 부연해서 교리들로 변화시킨다. 이런 것은 카톨릭 교회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단지 성경과 연속성을 더 강조할 뿐이다.
아무튼 위에 언급된 현대주의자들은 옛 교리들은 낡은 것으로 여기고 새로운 교리가 현재 요구된다고 하며 현재의 경험을 중시한다. 오순절 교회의 체험은 방언을 하는 것을 성령충만의 증거로 삼고 있다.


5) 하르낙의 교리 개념
하르낙은 그의 『교리사』에서 고대 교회의 교리 전체는 헬라철학과 기독교 진리가 부자연스럽게 혼합된 것이고 이질적인 철학적 요소가 지배적인 요소로 되어 있다고 보고 그 교리들 전부를 불신한다. 그래서 교리사는 거대한 오류의 역사라고 하였다.

 

3. 교리사의 과제
: 교회의 교리의 역사적 기원을 서술하고 그 이후의 변화들과 발전들을 추적하는 것.

1) 교리사의 전제들
a. 교리는 변할 수 있다
교회의 교리는 변할 수 있고 실제로 역사적 발전과정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개신교 신학은 교리가 고도의 안정성을 갖고 있지만 역사 과정 속에서 새로운 요소들을 통하여 풍부해져 왔으며 좀 더 세련된 표현을 부여받았고 실질적인 변형도 겪었다고 본다.


b. 카톨릭은 교리가 변할 수 없다고 본다
카톨릭 교회의 신조는 과거 시대들에 존재하였던 것과 지금도 동일하다. 어떤 신조도 더해지거나 뺄 수 없다. 그러나 카톨릭도 조선시대의 제사 문제에 대해서 카톨릭 선교사들의 정책을 제사 반대에서 제사 찬성으로 바꾸었다.
교리사는 계시된 진리들은 객관적이고 영속적이고 불변하지만 그 진리들에 대한 주관적 파악과 외적 표현에 있어서는 발전이 인정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교리 자체가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교리사는 엄격한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리사를 강의하는 것을 꺼려했다.


c. 유기적 교리의 발전
교회의 교리적 발전은 유기적인 계통을 따라서 움직여 왔는데 때로 오류도 있었지만 주된 흐름에 있어서는 중단 없는 성장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특별계시는 하나님을 아는 모형적인 지식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구속이라는 사상을 점진적으로 펼쳐보이는 것이다. 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내적으로 서로 연결된 유기체를 점점 더 분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교회의 교리는 어느 정도 연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전제한다.


d.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온 교리
신앙생활의 조건들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교리가 필요하므로 그 때 마다 옛 교리를 폐기한다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리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교회가 탈선을 겪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가 있었을지라도 과거의 교리적 발전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오지는 않았다. 종교개혁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고대 교부들의 글을 인용했다. 심지어 중세시대의 학자들의 글도 인용했다. 즉 사상의 연속성이 있는 것이다.


2) 교리사의 내용
a. 교리만이 교리사의 유일한 자료는 아니다
교리사는 특별계시가 끝나가는 무렵에 등장한 사도 교부들에 대한 연구를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교리사는 신학적 교리들의 추가적인 형성의 토대를 준비한 교리적 진리의 추가적인 발전들을 검토하고 살펴야 한다. 즉 결과만이 아니라 그 중간단계들도 고찰해야 한다.


b. 교리 논쟁에 대한 고찰
교회의 교리 논쟁들은 주류적인 사상으로부터 이탈한 교리들도 다루는데 이들이 중요한 이유는 진리를 좀더 분명하고 예리하게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c. 사상의 내적 발전
교리사의 주된 대상은 외적인 환경이 아니라 교회의 의식 속에서의 신학적 발전이다. 즉 성경 속에 내재된 사상의 발전을 추적해야 한다.

 

4. 교리사의 방법론과 내용구분
1) 교리사의 내용 구분

a. 일반 교리사와 특수 교리사
일반 교리사는 각각의 시대에 있어서 교리적 연구의 전체적인 철학적 배경, 주요한 논제들, 전체적인 방향을 다루고, 특수 교리사는 개별적인 교리들, 특히 주변적인 교리들의 형성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친 중심적인 교리들의 기원과 발전을 추적한다. 특수 교리사는 주제별 서술방법론이라고도 불린다.
b. 후기의 구분법- 교리의 기원과 발전에 관한 좀 더 통일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함.


2) 서술방법론
a. 수평적 방법론과 수직적 방법론
수평적 방법론은 교리의 역사 전체를 각 시대별로 나누어서 그 안에서 각 주제의 발전 단계를 다루는 방법이다. 수직적 방법론은 교회의 관심의 초점이 된 순서대로 각각의 교리들을 차례로 선택해서 그 교리가 최종적인 형태에 도달할 때까지 발전과정을 추적한다. 벌코프는 후자를 따른다. 왜냐하면 사고의 흐름이 끊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교리의 발전과정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b. 순수 객관적 방법론과 신앙고백적 방법론의 구별
전자는 어떤 선입견도 없이 교회의 교리의 기원과 발전을 서술하는 것이다. 동방정교회, 로마 카톨릭, 루터파, 개혁교회 등으로 나누어서 차례로 서술한다.
후자는 자신의 선호하는 신앙고백을 기준으로 다른 주장들을 펼쳐 나간다. 거의 모든 면에서 저자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성경과 자신이 교회의 판별기준으로 역사의 사실들을 판단한다.

 

5. 교리사의 역사
1) 독립적인 분과학문으로서의 교리사를 탄생시킨 요인들

a. 교리사의 기원
교리사의 연구를 위한 소중한 자료들은 종교개혁 이전에 여러 세기 동안 축적되었으나, 카톨릭 교회는 교리가 변할 수 없다고 하였으므로 교리사가 불가능하였고, 종교개혁이 교리사를 비평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개혁자들은 교리들에 대해서 성경의 빛 아래서와 고대 교부들에 의거해서도 그런 의문들에 대답하고자 함으로써 교리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위한 직접적이고 강력한 동기를 제공해주었다.


b. 경건주의와 합리주의의 영향
경건주의는 개신교 스콜라주의가 종교개혁의 살아있는 진리들을 화석화한다고 확신하고 영적인 체험을 강조함으로 교리를 반대하기 위해 교리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합리주의도 교리에 대해 적대적이었는데 교리가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권위를 토대로 인간 지성의 자유로운 연구를 억압한다고 여겼기데 교리의 허구성을 밝히려고 교리사를 연구했다.


c. 역사의식의 영향
제믈러는 성경에 대한 현대적인 역사적 연구를 창시하였다. 모스하임은 교리사 연구에 추진력을 부여했다.


2) 교리사에 관한 초기 작품들
교리사 연구의 진정한 발단은 랑게와 뮌셔였다. 랑게의 저작은 방대한 규모로 시작해서 끝내 완성하지 못했고, 뮌셔는 1797년에 네 권으로 된 저작을 썼고 후에 요약편을 내었다. 그는 기독교 교리가 어떻게 점진적으로 현재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답하고자 했다. 최초로 교리사를 일반 교리사와 특수 교리사로 나누었다.
헤겔의 발전사관은 교회의 교리들의 생성에 있어서 명확한 순서와 발전과정을 추적하는데 도입되었다. 교리사의 목적은 공인된 증인들에 의해 증언된 사실들을 그 실제적 배경 속에서 확인하는 것과 그 사실들을 내적 전개의 정확한 법칙에 따라 해석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클리포드는 교의를 교리와 구별해서 교의를 교리사의 고유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고, 토마시우스는 중심적인 교리와 주변적인 교리를 철저하게 구별하였다. 중심적인 교리는 신론, 기독론, 죄론, 은혜론이다. 그의 관점은 루터파 교회의 신앙고백적 관점이다.


3) 교리사에 관한 후기 저작들
하르낙은 전반적인 문화적 발전과의 연관 속에서 기독교 전체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측면들을 고려한다. 주제별 서술방법론과 철저하게 단절되어 있다. 그에 의하면 기독교에는 고정된 진리들이라고 할 수 있는 교의는 없고 오직 신앙의 가르침만이 자리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고대 교부들이 이교의 영향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제베르크는 두 권으로 된 교리사 교본(Textbook of the History of Doctrine)이라는 책을 1905년에 썼다. 그의 저작은 각 저술가들의 교리를 다룰 때마다 가져온 무수한 인용문들을 싣고 있어서 자료집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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