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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18,185편 ◑/자료 16,731편

구약개론 녹취 2

by 【고동엽】 2021. 10. 28.

초대교회는 AD 397년 카르타고 종교회의에서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7권의 성경을 정경으로 채택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각 본문이 저술된 시기를 따지자면 바울 서신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런데 바울 서신보다 늦게 쓰여진 복음서를 제일 앞에 배치했습니다.

당시에 베드로복음, 마리아복음, 유다복음, 도마복음 등 수십 개의 복음서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그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권의 복음서만을 정경으로 채택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4권의 복음서에서 제일 먼저 쓰여진 것은 마가복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의 배치 순서는 제일 처음 본문이 마태복음입니다. 제일 먼저 쓰여진 것은 마가복음인데 왜 마태복음을 제일 앞에 배치했을까요? 마태복음 1장에 족보가 나옵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족보의 책인 창세기에서 시작해서 족보의 책인 역대기로 끝납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이 왜 족보가 나오는 마태복음을 신약성경 제일 앞에 배치를 했냐면 구약의 역사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족보가 제일 먼저 기록된 마태복음을 신약의 제일 앞에 배치한 겁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히브리어 성경은 타낰이라 부릅니다. 타낰이라는 것은 토라, 느비임, 케투빔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히브리어 성경과 한글 성경의 차이는 첫째 히브리어 성경은 장르를 3개로 보고 한글 성경은 4개로 이해한다, 히브리어 성경은 총 24권으로 구분하고 우리는 구약을 39권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내용은 동일하다 그 다음에 히브리어 성경은 토라가 제일 앞에 나오고 그다음 예언서가 나오고 그다음 성문서가 나옵니다. 한글 성경은 70인경에 따라 태초의 창조부터 시작하여 주전 400년까지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성경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70인경은 히브리어 성경을 다른 나라 언어로 최초로 번역한 성경인데, 헬라어로 번역되었습니다. 70인경으로 번역하면서 두 가지 중요한 수정이 가해졌습니다. 첫째는 성경의 책의 제목이 만들어졌고, 두 번째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성경이 재배치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것처럼 장과 절이 확정된 것은 아주 후대의 일입니다.

AD 1200년 경에 장이 확정되었고 AD 1550년 경에 절이 확정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족보의 책인 창세기에서 시작해서 족보의 책인 역대기로 마무리 합니다. 나중에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채택할 때 족보가 제일 먼저 나와있는 마태복음을 앞부분에 배치함으로 신약성경이 구약의 역사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구약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초대 교부들은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합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니까 하나님의 말씀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이것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직접 선포하신 말씀 또는 모세나 예언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포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토라와 예언서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늘에계신 하나님께서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또는 모세나 예언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시편 같은 본문이 있습니다. 시편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라 방향성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드린 탄식, 간구, 찬양, 기원 이런 것들이 시편의 주 내용입니다. 토라나 예언서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땅에 있는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라면 시편은 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 드린 인간의 말입니다. 인간의 탄식, 찬양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시편을 인간의 말, 찬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어떻게 시편이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직접 선포하신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인간의 말을 하나님이 경청하실 때,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인간의 말도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이것과 유사한 것이 오늘날 공예배시간의 대표기도 같은 거입니다. 공예배 시간에 장로님이나 어떤 집사님께서 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대표기도를 하십니다. 대표기도는 그분이 준비하신 겁니다. 그분의 입으로 올려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그분의 기도에 대해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왜 우리가 아멘으로 응답합니까? 이게 단순히 그분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경청하시고 열납하시는 인간의 고백, 찬양, 기도도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본문이 시편입니다.

세 번째는 잠언, 전도서, 아가, 그리고 신약의 서신서 같은 본문입니다. 잠언, 전도서, 아가 이것을 보통 지혜문학이라고 합니다. 율법과 예언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땅에 있는 사람에게 직간접적으로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시편은 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드린 인간의 찬양과 간구와 탄식입니다. 하나님이 경청하시고 열납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지혜문학은 하늘에서 땅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드린 것도 아닙니다. 대다수의 지혜 문학은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인들은 잠언, 전도서, 아가와 같은 지혜문학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을 하죠? 그 이유가 뭐죠?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해당되는 것이 오늘날 목사님들의 설교입니다.

목사님께서 본문을 정하시고 목사님께서 성경이나 주석, 여러 책들을 참고하시면서 기도 가운데 설교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자신이 준비한 설교를 강대상에서 선포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이것은 목사님의 말이야, 목사님이 준비하신 메시지야 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이유가 뭡니까?

그 목사님의 말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문학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시면 모든 성경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토라와 예언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이지만, 시편은 땅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올려드린 인간의 말, 고백, 찬양, 탄식입니다.

이 인간의 말이 공중에서 분해되지 않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열납, 상납되고 경청되었다 라고 우리는 믿는 겁니다. 하나님이 경청하신 말씀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오늘날 대표기도입니다. 그래서 온 회중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인 것처럼 아멘이라 고백합니다.

세 번째로 성경에 있는 지혜문학이나 서신서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낸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혜문학이나 서신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지혜문학이나 서신서가 인간으로부터 인간에게 전달된 말, 지혜이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오늘날 목회자들의 설교입니다. 그 목사님의 설교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목사님의 설교를 단순히 목사님의 생각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아멘으로 응답하는 겁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때, 첫째 하나님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 경청하시고 열납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뜻이 그 안에 담겨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가 오늘 믿고 있는 하나님의 특징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이스라엘이 있었던 땅을 유럽의 관점으로 근동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시대가 고대이다 보니까 고대 근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하나님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 근동 사람들이 믿었던 여러 신들에 대한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다신교, 일신교, 유일신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대 근동에 대다수 민족들은 다신교 신앙을 가졌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읽고 있지만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면 많은 신들이 등장합니다. 신들 간에 상위신, 하위신도 있고 갈등하고 전쟁도 벌입니다.

다신교라는 것은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을 믿고 여러 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다신교 체제에서는 우상 숭배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신을 섬기기 때문에 다른 이를 우상 숭배자라고 책망하거나 처벌할 수 없습니다. 다신교는 기본적으로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러 신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에 대해서 관용적입니다.

두 번째 일신교가 있습니다. 일신교는 다신교와 뭐가 같냐면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여러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한 신만 섬기겠다는 것이 일신교입니다. 예를 들어 모압 사람들은 그모스라는 신을 섬겼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이라는 신을 섬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신을 섬겼다고 처벌하거나 징계하지는 않습니다. 일신교는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나는 A라는 신을 섬길거야 이게 바로 일신교입니다.

여기서도 우상 숭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일신교는 오직 신은 한 분밖에 안 계신다 그리고 그 한 분이신 신을 섬기겠다는 것이 유일신앙입니다. 이스라엘은 야훼 하나님만을 참 신으로 고백했습니다. 야훼 하나님만을 믿겠다고 다짐하고 결단했습니다. 이게 바로 유일신앙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일 신앙에서는 하나님만을 신으로 고백하고 하나님만 믿겠다고 다짐하고 결단했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죄가 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라는 죄입니다. 우리가 구약을 읽을 때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언자들이 매 시대마다 등장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질타한 죄가 우상숭배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을 숭배하고 있다, 아세라를 숭배하고 있다 이런 우상숭배를 예언자들이 많이 책망했는데, 우리가 그 구절을 읽다보면 어떤 생각을 하기 쉽냐면 하나님을 믿어야 되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안 믿고 바알과 아세라 등을 숭배했구나 이런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시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하나님을 믿었고 매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언자들은 매 시대마다 등장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렸다고 책망을 합니다. 이 말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스라엘은 늘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책망을 하셨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기대하신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믿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 하나님께만 예배하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만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만, 하나님께만 예배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다른 신을 겸하여 섬겼던 것입니다. 이것을 예언자들은 우상숭배라고 책망합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문제를 예수님이 한 문장으로 정리하신 것이 마태복음 6장 24절 말씀입니다. 거기 보시면 너희가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여러분 맘몬은 물질, 풍요, 욕망의 신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혹되었던 가장 강력한 물질, 풍요, 욕망의 신이 바알입니다. 오랜 세월 이스라엘은 야훼 하나님과 바알을 겸하여 섬겼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우상숭배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다신교는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러 신을 섬깁니다. 여러 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한 신만 섬기는 것을 일신교라 합니다. 오직 신은 하나님 외에는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만 믿고 섬기겠다고 다짐하고 결단하는 것을 유일신앙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의 대부분 민족이 다신교나 일신교 신앙을 갖고 있었던 것에 반해 유일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기를 원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믿기를 원하셨습니다. 구약 역사를 보시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지 않은 적은 없지만, 하나님만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과 다른 신을 겸하여 섬겨왔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하여 책망하셨습니다. 그 죄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한국 교인들은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만 믿어야 구원받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교회 안에서는 예수를 믿지만, 세상에 나가면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 물질, 욕망에 무릎 꿇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물질을 겸하여 섬기는 신앙인들이 많습니다. 성경의 표현대로 하자면 우상숭배를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에서 예수 만을 믿는 신앙으로 우리 신앙이 성장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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