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언약과 새 언약
여러분이 미국 개역 표준판(RSV)의 신약 성경 서문을 보신다면 "새 계약(New Covenant)이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약(New Testament)을 의미합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에는 언약을 뜻하는 두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테스타멘트(Testament)와 커비넨트(Covenant)가 그것입니다. 커비넨트는 보통 의미의 언약을 말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두 단어는 같은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그는 하나의 언약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이 언약이란 하나님과 인간과의 사이에서 맺어진 것입니다. 계약은 한편만으로는 가능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상대와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인간과 두 번의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이 두 언약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히브리서 8:7에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라고 합니다. 두 언약 모두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지킨다는 조건을 통해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첫 언약 (옛 계약)
첫 언약은 처음에 아브라함과 맺어졌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에서 다시 맺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본 성경연구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1)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실 것, (2) 그의 이름을 창대케 하실 것, (3) 그에게 땅을 주실 것, (4) 이 땅의 모든 족속이 그의 후손으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음을 배우셨습니다(창 12:1-7). 이 언약의 표로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할례 받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창 17:1-14).
이 언약은 그 후 수 백년 후에 모세의 율법에서 다시 맺어질 때까지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았습니다. 모세의 율법에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으로 이루어진 언약을 재확인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해야하는 규칙들을 덧붙였습니다. 그것은 (1) 돌 판에 기록한 십계명(출 20:1-17, 30:27-28)과 (2) 언약서(출 24:7)라 불리는 율법의 기타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오직 유대인에게만 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까지만 존속하였습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맺어진 법이라기보다는 문자적으로 맺어진 법입니다. 유대인들은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동물의 피를 드려 그것으로 그 언약을 세운 것이었습니다(히 9:18-21).
이 옛 계약은 몇 가지 일들을 성취했습니다. (1)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유대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는 것과 그의 이름을 창대케 하시겠다는 것과, 땅을 주시겠다는 것. (2) 죄의 본성을 드러냈다는 것, 즉 범죄를 더욱 가했다는 것(롬 5:20). (3) 사람들로 하여금 해마다 죄를 생각나게 하는 것(히 10:3). (4)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새 언약을 맺을 동안까지만 한시적으로 효력을 갖는다는 것, 즉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었다는 것 등입니다(갈 3:19-25).
둘째 언약 (새 언약)
새 언약은 말할 것도 없이 옛 언약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예레미아 선지자는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렘 31:31-34). 이 예언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겠다고 하신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창 22:18). 예수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셔서 이 세상 모든 족속들을 죄에서 구원하여 주시는 복을 주셨습니다. 이 새 언약의 내용은 신약 성경에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옛 언약과 새 언약의 큰 차이점을 든다면 첫 언약이 유대 민족과만 맺어진 것인데 비해 새 언약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과 맺은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 언약의 우주적인 특성이 갈라디아서 3장 26-29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나 구별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이와 같이 새 언약의 약속은 어떠한 민족이나 남자나 여자나 부자나 빈자나 차별 없이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두 언약이 맺어진 방법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옛 언약은 동물의 피로써 언약을 맺었지만 새 언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 맺어졌습니다(히 9:11-15). 새 언약은 옛 언약에서처럼 문자적인 언약이 아니라 영적인 법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롬 7:6)."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후 3:6)." 예를 들면 옛 언약에서는 살인하지 말라고 하였으므로 만일 형제를 미워하고 마음속으로 멸시한다 하더라도 죽이지만 않는다면 그는 율법을 어긴 것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이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을 범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요일 3:15). 이와 같이 새 언약에서는 단순히 문자적으로 죽이는 것만 금한 것이 아니라 죽이기 이전의 심리적인 상태의 올바르지 못한 관계부터 금한 것입니다. 결국 쓰여진 문자의 법만 지킬 것이 아니라 그 문자 뒤에 숨어있는 영적인 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옛 언약은 죄가 무엇인지 그 본성을 드러낼 뿐이지만 새 언약은 죄를 제거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즉, 옛 언약에서는 죄가 무엇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지만, 새 언약에서는 죄 사함 받는 길을 제시하여 주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새 언약은 옛 언약과 같이 잠정적인 언약이 아니라 영원한 언약입니다. 옛 언약에서는 죄의 본성을 들어내어 가르쳐 주었지만 영원히 용서받는 길은 제시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죄 사함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 전 장에서 배웠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은 피하겠습니다.
새 언약이 옛 언약을 어떻게 대체하는가?
예수께서는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5:17). 그의 죽으심으로 통해 그리스도는 옛 언약을 성취시키셨습니다. 그리하여 율법의 목적이 완성되었으며, 그 율법은 새 계약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다음 성경 말씀을 살펴보십시오.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히 10:9)."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롬 7:4,6)."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 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골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원수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엡 2:14,15)" 이상의 말씀들을 살펴볼 때 우리가 아직도 옛 언약 아래 있다고 아무도 주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의 말씀들은 또한 안식일 (혹은 토요일)을 지켜야한다는 주장이 그릇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는 명령은 모세 율법중의 일부였으나 안식일을 포함하여 옛 언약을 지켜야한다는 언급은 신약에서 결코 되풀이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동물 희생을 드려야하고 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드리는 매주 첫날도 안식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날이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 날이라고 부릅니다(계 1:10).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의 구원은 모세의 율법을 지킴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십자가 달렸던 강도는 세례를 받지 않고도 구원을 얻지 않았는가?" 그 강도가 세례를 받았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예수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그는 이 약속을 옛 언약이 아직 유효한 때인 그가 죽기 전에 하셨습니다. "유언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견고한즉 유언한 자가 살았을 때에는 언제든지 효력이 없느니라(히 9:17)." 세례를 받으라는 명령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기 전에 하신 약속이지만 그리스도의 죽음 후에 그 효력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새 계약은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영원한 언약"입니다(히 13:20).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면 그는 우리에게 하늘나라에 마련한 영원한 집에 살게 하실 것입니다. 복음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이 계약을 성취하시는지는 다음 장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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