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이 중요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동상이 하나 서있다. 그
동상이 서있는 동안은 두 나라가 서로 전쟁이 없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자고 합의를
하고 동상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닉하게도 이 동상으로 말미암아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뻔
하였다. 그 동상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칠레의 한 사람이
지적하기를 그 동상의 예수님은 칠레에다 등을 돌리고 계시다고 했다. 즉 동상의
전면은 아르헨티나를 향했고 뒤는 칠레쪽을 향하게 된 것이었다.
이 일은 칠레 사람들의 마음을 대단히 상하게 하고 자극시켰다. 이렇게 동상을
세우는 일은 칠레를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칠레 사람들의 감정은 점점 거칠어지고
그것은 곧 폭발할 것만 같았다. 바로 이때 한 기자가 신문에 실은 글 때문에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그 신문의 글은 말하기를 예수님의 얼굴이 아르헨티나를 향하고 서계시는 이유는
아르헨티나가 칠레보다 예수님의 감시,감독을 더 필요로 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신문의 글은 전체 칠레 사람들의 감정을 즉시 무마시키고 무서운 마찰을
피하게 했던 것이다.
이 멋있는 해석! 무슨 일에 있어서나 해석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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