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형교회에 담임목회자를 모시기 위하여 청빙위원회가 조직이 되었다.
위원장되는 장로님이 교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하여 그 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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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주 훌륭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에게는 몇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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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그 분은 한 교회에 오래 계신 적이 없고 자꾸 교회를 옮겨 다니십니다.
아마 우리교회도 얼마동안 계시다가 다른곳으로 옮길지도 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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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그 분은 설교를 하실 때도 오로지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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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그 분은 신학대학교도 나오지 않은 분이라 당연히 박사학위 하나도 없습니다.
이 부분까지 들은 교인들은 벌써 마음이 약간 동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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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번째, 계속하여 그 분은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독신으로 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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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그 분은 목회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곧장 돈도 벌러 나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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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그 분은 감옥에도 몇번 갔다온 적이 있는 전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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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그 분은 외모마저 아주 못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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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그 분은 더군다나 간질병을 갖고 있어 가끔 발작까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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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 그분은 또 말이 어눌하여 설교도 잘 못할뿐더러 가장 중요한 십일조 애기도 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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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그 분은 지금 현재 조그만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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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하자 끝까지 듣던 교인들은 아주 노골적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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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감히 우리같은 수준높은 대형교회에 그런 질 나쁘고 그렇게 저급한 사람을 우리교회에 모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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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이 없다는 분개하는 표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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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위원장 장로님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 분은 바로 다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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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도 바울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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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 교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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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대한 사도 바울이라고 할지라도 오늘날에 웬만한 교회에 담임목회자로 청빙을 받으려고 청빙원서를 냈다면 그 분은 당연히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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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분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위대한 목회자이시심에 틀림없다.
사람은 외모를 보나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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