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리조각을 주운 노인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인거리에 한 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길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경찰이 노인의 태도를 유심히 살핀 후 물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줍고 있습니까, 습득물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겠지요"
노인은 경찰관에게 잔잔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했다. "별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시지요" 경찰은 노인의 주머니를 강제로 뒤졌다. 그런데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은 온통 유리조각이었다. 노인은 경찰에게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 이 유리조각을 밟아 다치면 안되지 않습니까" 경찰은 노인에게 다시 물었다. "노인은 누구신가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다. "저는 조그마한 고아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 노인이 바로 그 유명한 교육학의 아버지 페스탈로치였다. 서양에서는 스승과 성직자와 아버지는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아버지(Father)라는 말속에는 그 의미가 모두 포함돼 있다. 우리 나라 옛 글에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사랑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한다.
2. 안심하고 맡기세요
본문 : 출애굽기 22;1∼4
“사람이 소나 양을 도적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을지니라”(출 22;1)
광야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요 재산은 가축이었습니다. 재산과 관련한 도둑질의 경우 이 문제가 가장 중요했을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돈이나 부동산 문제입니다. 남의 짐승을 훔쳤을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두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훔친 짐승을 아직 가지고 있을 때와 이미 팔아버린 경우입니다. 아직 가지고 있을 때엔 배로 갚아주어야 합니다. 이미 팔아먹었을 때엔 소는 다섯 배,양은 네 배로 갚아야 합니다. 팔았다는 것은 도둑질하여 이익을 얻고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더 강하다는 것이어서 배상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입니다. 범죄가 얼마나 계획적인가,또 얼마나 치밀하게 의도적인가에 따라서 죄의 형량이 달라집니다. 죄질(罪質)을 따지는 것이지요. 소는 더 많은 수로 배상하게 한 이유는 더 큰 짐승이고 더 대담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올 때 방어하는 과정에서 집주인이 도둑을 죽였다고 합시다. 어떻게 처리되어야 합니까? 밤중에 일어난 경우와 낮에 일어났을 때 둘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밤중에 도둑을 막느라고 싸우다 도둑을 죽였다면 책임이 없습니다. 집주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했을 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낮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엔 얘기가 다릅니다. 도둑을 죽이지 않고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밤보다는 더 많을 것이니까 말입니다. 낮에 도둑을 죽인다면 지나친 행동이 됩니다. 도둑을 증오하여 죽이려는 ‘의도’가 강한 것이지요. 도둑일지라도 생명은 귀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지 모릅니다! 기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쉽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우리와는 다르십니다. 개인의 재산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큰 기둥을 세워놓고 이어서 남의 재산을 훔치려는 사람의 생명도 배려하라고 하십니다. 이 가르침을 귀담아 듣는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워질 것입니까.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그분의 판단과 그분의 법이면 안심입니다.
* 기도: 하나님 말씀의 거룩한 가르침을 신뢰하여 삶의 모든 면에 적용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지형은 목사(서호교회)
3. 배려함이 유익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서로 대화를 할 때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우리지 않고 자신의 말만 늘어 놓는다는 것이다. 요즘 자동차가 거리에 즐비하게 늘려 있다. 어떤 땐 고속도로도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모를 정도인 때가 있다. 이 시대는 자동차시대이다. 그 만큼 거기에 따른 자동차 에티켓이 필요하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앞 차를 추월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조금 속도를 늦춰 앞에 자리를 비워 양보해 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급가속을 해서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 그런 사람은 이미 배려하지 않는 습관이 몸에 굳은 사람이다. 운전습관에 따라 기름이 더욱 많이 소비된다고 한다. 특히 급가속이나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평소보다 많은 기름이 소비된다는 것이다. 운전할 때 오히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기름값도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대화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우릴 때, 더 좋은 인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양보하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써 봐야 오히려 속에서 분노만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양보하면 오히려 기분이 좋다. 선물을 준 사람처럼 말이다. 남을 배려할 때 손해보다는 오히려 유익이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4.작은 것이 강하다
작은 것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움직인다. 작은 사랑과 배려가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비행기 조종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새들이다. 환기통에 새들이 박혀 비행기가 멈춰서는 이른바 조류충돌로 인해 매년 항공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다. 작은 새는 거대한 비행기에 공포의 대상이다. 몇해 전,경북 울진원자력 발전기의 작동이 중지됐다. 원인은 간단했다. 몸 길이 불과 2㎝ 이하인 새우떼가 발전기 취수구를 막은 것이다. 그로 인해 발전기가 멈춰섰다. 직원들은 밤을 새워 새우 제거작업을 벌였으나 또다시 밀려든 새우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가끔은 멸치떼와 해파리로 인해 원자력 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작은 것이 강하다. 작은 것이 성패를 가른다.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다. 작은 것을 소홀하게 여기는 사람은 큰 것도 소홀히 여긴다.
/장학일목사(예수마을교회)
5.토끼의 지혜
숲속에 사는 여우 한 마리가 길을 걸을 때마다 돌부리에 차여 발이 성한 날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여우는 토끼를 잡아 그 가죽을 도로에 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토끼 한 마리를 잡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정을 들은 토끼는 펄쩍 뛰면서 말했다. “여우님,저희 토끼들을 잡아 언제 도로를 다 포장하려고 하십니까. 그냥 제 꼬리를 잘라 가죽신을 만들어 신고 다니면 될 텐데요.”
사람들은 자신이 불편할 때 남을 통해 자신의 삶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삶의 태도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변화란 안에서 잠근 문과 같아 안에 있는 사람이 문을 열지 않으면 밖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아끼고 배려하는 진실이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성공의 길에 서게 만든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 그러면 인생이 달라진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6.이웃
앞으로 우리가 살아야 하는 세상은 나만 잘 살면 되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자신의 지식을 올리면 더 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문제도 황사와 관련해 주변국에서 함께 고민하지 않는가. 이제 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 회사에서도 팀장을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어 가는가 하면 TV 프로그램을 엮어가는 데도 과거와 달리 여러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함께 나눈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사회에 되돌려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웃과 친구를 위해 배려하는 성품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7. 장아찌 인생
요즘은 먹거리가 풍성해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제 철에 맞는 별미도 있고, 전혀 색다른 음식도 있다. 마땅한 찬거리가 없던 여름에는 소금물에 절였던 오이지를 송송 썰어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 일이나, 찬물에 우려내어 냉국으로 먹는 것도 일품요리였다. 보릿고개 시절에 먹었던 장아찌조차 그리워진다. 된장, 고추장, 간장 속에 박아 둔 장아찌들은 진정한 별미였다. 그것은 서양식 오이피클이나 일본식 단무지의 맛과는 차원이 다른 우리 민족 특유의 짠맛과 향기가 배어났다. 문득 장아찌의 경제학을 떠올린다. 낭비와 소비가 일상화된 요즘, 나부터 조금씩 절약하며 살면 어떨까. 좀 짜게 살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한다면 은은한 삶의 맛이 우러나오지 않을까. 장아찌처럼 짭짤하고 깊은 맛을 내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마 5:13).
/신경하 목사(기감 감독회장)
8. 사랑의 힘
최근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부부’로 기록된 영국인 퍼시 애로스미스(105)와 플로렌스(100) 부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였던 플로렌스는 1925년 6월1일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다섯 살 연상의 청년을 신랑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80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람들이 이 부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해로할 수 있었습니까?”
남편의 대답. “항상 아내에게 ‘여보,사랑해요’라고 말했지요.”
아내의 대답. “전 남편에게 늘 ‘여보,미안해요’라고 말했지요.”
이 부부는 평생 서로를 배려했다. 그리고 화를 품은 채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전날 아무리 다퉜더라도 아침이면 사랑으로 용서하고 새로운 날을 맞았다. 이 부부가 삶을 통해 실천한 성경말씀은 에베소서 4장 26∼27절이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사랑하고 배려하면 장수한다. 사랑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증진시킨다.
9. 훌륭한 남편의 예절
1. 아내와 자녀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과 온화한 표정을 지니며, 너그럽고 부드러운 말씨로 자상하게 대화한다.
2. 아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아내의 친정가족과 친숙하며 처가의 일에 관심을 갖고 협조한다.
3. 친족과 이웃에 자상하게 배려해 아내가 칭찬받게 하며, 아내가 할 일에 대해서는 간섭하 지 않는다.
4. 아내의 전공분야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더욱 발전하도록 협력한다
5. 아내에게 걱정이 될일을 하지 않으며, 남편의 일로 근심하지 않게 한다.
6. 모든 일에 아내가 행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실천한다.
7. 아내에게는 존대말을 쓰고 아이들이 어머니를 존경하도록 실천해보인다.
10.당신의 얼굴이 바뀝니다
본문: 출애굽기 34;29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얼굴이 정말 못 생긴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고상한 성품을 지녔지만 못생긴 자기 얼굴이 늘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에 참석한 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었고 첫눈에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 앞에 자신있게 나갈 수 없는 외모 때문에 여러 날을 망설였습니다. 고민 끝에 이 여인을 결코 놓칠 수 없음을 확신한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멋진 가면을 쓰고 청혼하였고 그녀는 남자의 고상한 분위기와 멋진 그 가면에 반해 청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그는 결혼한 후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정성을 다해 아낌없이 바치며 사랑했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세심하게 모든 것을 배려하며 위로하는 멋진 남편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아내는 우연히 남편의 곤히 잠자는 모습을 보았고 남편의 얼굴이 이상함을 발견하고는 그 가면을 벗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못 생기고 추했던 남자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놀랍게도 가면의 모습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 인간 안에는 하나님께서 창조의 신비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인간에게도 창조의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그분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 안에 두신 그 신비한 능력이 내 삶을 창조합니다. 물론 죄악으로 인해 파괴되고 훼손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은 내 안에 존재합니다. 그분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말입니다.
본문을 보면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사십주야를 함께 했던 모세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광채가 모세의 얼굴을 휘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우리의 얼굴도 광채가 날 수 있습니다. 아니 완전히 얼굴이 바뀔 수 있습니다.삶도 말입니다. 퀴퀴한 냄새가 나고 어둡고 그늘진 내 인생에 하나님의 밝은 평강의 빛, 은혜의 빛, 축복의 빛이 내리쬐기를 기대합시다. 우리가 주 안에서 지향하는 것에 따라 주님은 분명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성실과 충성으로 최선을 다해 기도하는 대로 이끄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인 것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주여, 내 얼굴을 바꿔주소서. 그늘진 내 삶에 어둠을 몰아내주소서. 내 안에 정결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학중 목사(새안산교회)
11. 미련한 자
성경: 잠17: 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요동 지방의 한 노인이 돼지 머리가 흰 것을 보고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임금님께 바치기로 결심하고 하동(河東)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돼지 머리가 모두 흰 것을 보고 그는 부끄러워서 집으로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요동시(遼東豕)'란 말이 나왔는데 그것은 식견이 좁으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 혹은 견문이 좁은 사람을 뜻합니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사나운 암곰보다 더욱 사람을 힘들게 만듭니다. 무지하면서도 스스로를 알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정작 지혜로운 사람, 지식인이 어려움에 처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사람은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련한 사람은 더 할 수 없이 잔혹하고 파괴적이며, 언제 무슨 일을 터뜨릴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고, 한 번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집스럽게 하므로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위험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련한 사람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 묵상: 지혜를 얻기 위해 당신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12.지나침 욕심은 해가 됩니다.
어느 나이 많은 성자(聖者)가 길을 가다가 두 사람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게 되자 성자가 동행한 두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덕분에 외롭지 않게 잘 왔소. 보답으로 두 분의 소원을 들어드리리다. 다만 먼저 말하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되 다음 사람에게는 그 두 배로 소원을 들어드리겠소.' 그러자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먼저 말하면 저 친구가 두 배나 되는 소원을 이루겠지. 그러나 절대 먼저 말할 수 없어.' 서로 상대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며 눈치만 보다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중에 욕심이 더 많은 친구가 '야, 어서 말해! 먼저 말하지 않으면 죽일 거야.'라며 윽박질렀습니다.분위기는 금세 험악해졌고, 그러다 힘에 부쳐 상대에게 먼저 얻어맞은 사람이 입을 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한 쪽 눈을 뽑아주세요.' 결국 그 사람은 한 쪽 눈을, 다른 사람은 두 눈을 다 뽑히고 말았습니다. 만일 두 친구가 서로 협력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소원을 이루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이 두 사람을 다 망쳐버렸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곧 나를 위하는 길이라는 점, 잊지 맙시다.
<조승희/ 목사>
13. 절망과 좌절
요즘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회의 높은 문턱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를 종종 듣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졌음에도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배려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출발점에서 인생의 벽부터 경험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결코 가벼이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거절이 반복되면서 절망이 편견처럼 쌓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아이들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까치발을 들며 걸음마를 배웠습니다.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 주시던 속 타는 마음은 돌아보니 인생의 참고서였습니다. ‘모야천지’(母也天只)란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열려 있는 하늘”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신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갈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격언까지 생겨난 모양입니다. 어려울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너희가 젖을 빠는 것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사 66:11)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14. 빈방 있습니까?
20년 이상 성탄절이 되면 어김없이 올려지는 연극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서도 많이 공연된 바 있는 연극 <빈방 있습니까?>입니다. 이 연극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우리나라에서 극화한 것입니다. 연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성탄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연출 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좀 모자라는 ‘덕구’에게 조연급인 여관 주인 역을 맡깁니다. 모든 면에서 소외 되던 덕구에게 자신감을 주려는 연출 교사의 배려였습니다. 마침내 성탄절 전야에 무대의 막은 오르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서 연극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문제의 여관 장면에 이르러 덕구가 사건을 일으킵니다. 빈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고 여관 주인인 덕구는 “빈방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차마 못한 것입니다. 그 대신에 “가지 마세요. 우리 집에 방이 있어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마구간에 가지 마세요”라고 외치고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객석에선 폭소가 터지고 연극은 엉망이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은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극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빈방이 준비돼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과 가정 그리고 삶의 현장에 예수님을 언제든지 모셔 들일 수 있는 정결한 방을 예비하는 성탄절이 되길 기도합니다.
「시와 찬양이 있는 시간」/ 이현구
15.늘어나는 생명포기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갑작스런 자살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가치관 재정립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한 생계형 자살부터 재벌 총수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계층에 관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같은 자살 신드롬은 계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가 자살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건수는 모두 1만3055건으로 전년 1만2277건에 비해 6.3% 증가했다. 하루 평균 36명, 시간당 1.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1998년 IMF사태로 1만2458건에 이르렀던 자살 사건은 99년 1만1713건으로 줄었다가 2000년(1만1794건)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IMF사태 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경기 침체로 실업자,신용불량자가 늘면서 생계형 자살이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성적 하락과 부모의 꾸중을 견디지 못한 채 ‘너무 일찍 지는 낙엽’으로 스러져가는 청소년들의 자살도 늘고 있다. 인터넷상의 자살 동호회,자살 사이트도 이를 부추긴다. 전문가 및 사회심리학자들은 자살이 결코 현실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아니라 남은 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스스로에 대한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생명의전화 하상훈(45) 원장은 “자살 미수자와 자살자가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엄청난 고통을 생각한다면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성경은 생명의 소중함을 수없이 강조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잇따르는 자살 사건과 관련,“생명은 온 천하를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나 자신이 선택해 얻거나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생명은 하늘에서 온 것이기에 모든 생명은 스스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박종순(충신교회) 목사는 “생명은 인간이 품고 있지만 생명의 주인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며 “인간은 그 생명을 잘 유지하고 관리할 청지기적 책임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경쟁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살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살의 책임을 단지 개인에게만 지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근래 우리들은 이웃에 대한 배려를 등한시하고,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가난에 내몰리거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교회협은 “가난한 이들의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수많은 자살 사건들을 오로지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염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만수(화평교회) 목사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태복음 16장 26절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는 말씀을 한 번 묵상해보기 바란다”면서 “국민들이 균형잡힌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국민일보 기자
16. 아스토리아 호텔의 지배인
작은 친절로 성공한 이 사람을 아십니까? 어느 날 필라델피아에 있는 작은 한 호텔에 '도시 행사로 호텔마다 만원이라 묵을 곳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노부부가 들어섰습니다. 이 호텔의 야간종업원은 '여기에도 객실이 없지만 제 방이라도 괜찮다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쓰십시오.'라고 선선히 응대했습니다. 이 종업원의 친절을 눈여겨본 노부부는 다음날 아침 자신을 소개했는데 그가 바로 1976년에 1천 9백 개의 객실을 갖춘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경영인, 존 제이콥 아스터였습니다. 그는 작은 친절을 베푼 이 야간종업원을, 전격적으로 아스토리아 호텔의 총지배인으로 삼았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활짝 웃는 밝은 미소로 타인을 배려하는 친절과, 항상 긍정적이고 감사의 말을 하며, 성실한 태도와 겸손한 자세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 조 승 희 / 목사 ·저술가
17. 겸손이란
우리는 늘 겸손한 성품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무관심하면 교만이라는 잡초가 자라기 때문입니다. 모든 잡초가 그러하듯, 잡초는 좋은 씨앗들을 쉽게 해쳐 버립니다. 겸손은 아주 피기 어려운 꽃이요, 아주 힘들게 맺는 열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여 겸손이란 성품을 가꾸어야 합니다.
- 강준민의《성품 속에 담긴 축복의 법칙》중에서 -
* 겸손은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므로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겸손은 우리들의 긴 인생 여정속에서, 삶을 윤택하게 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러나 겸손은 아주 피기 어려운 꽃이요, 힘들게 맺는 열매와 같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우리들의 마음속에 교만이란 잡초가 자라게 되어 마음의 정원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8. 콜래보레이션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키워드가 있다. 21세기에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이를 번역하면 ‘협동,제휴,공유’라는 의미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인 커뮤니케이션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콜라보레이션이다.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인데 비해 콜라보레이션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납득시키는 것이다.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공유함으로써 세대간 갈등이나 국가간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간에 콜라보레이션이 잘 이루어져야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병든 사회에 살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고 납득시키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에 사회는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의 공동체로 가정을 창조했다. 과연 내 가정에서는 콜라보레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19. 시험문제
어느 간호학교에서 기말시험이 치러지고 있었습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시험은 진행되었고 드디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지막 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때 여기저기서 한숨소리와 놀람의 탄성이 터져나왔지요. 마지막 질문은 바로 “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이름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아주머니를 여러 번 봤을 겁니다. 검정머리에 키가 크고 나이는 오십대쯤으로 보이는 평범한 아주머니였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지막 문제의 답을 공란으로 두고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답안지를 모두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항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물론이지요. 여러분은 간호사로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지요. 여러분은 누구에게나 먼저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험문제는 여러분의 관심도를 측정해본 것입니다.”
/월간 <낮은 울타리> 2001년 10월호에서
20.양보와 결단
조선조 태종은 세 명의 왕자를 뒀다. 양녕대군이 왕세자이고, 그 다음이 효령대군, 충녕대군 순이었다. 양녕과 효령은 부왕인 태종이 막내인 충녕에게 왕위를 승계하고 싶어함을 잘 알고 있었다. 왕권 찬탈을 위한 권력 투쟁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양녕대군은 주색잡기에 빠졌고, 왕자답지 않은 언행으로 왕위계승 가시권의 밖으로 맴돌았다. 둘째 효령도 불교에 심취, 가출을 일삼으며 왕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왕위는 충녕대군에게 돌아갔다. 그가 바로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이 등극함은 우리 역사의 복이다. 하지만 양녕과 효령의 공로를 동시에 인정해야 한다. 본래가 일탈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다는 인색한 평가가 많지만, 세종으로 하여금 선정(善政)을 베풀도록 양보하고 결단한 면목도 있었다고 믿는다. 그들의 공헌도 인정해야 마땅하다. 우리 역사와 사회에서도 양녕과 효령처럼 양보와 결단으로 뒷선에 물러선 이들을 돌아볼 줄 아는 배려가 필요하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21. 나를 코끼리로 아나!
가난한 청년이었던 마틴은 캘리포니아의 작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입학 전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섰고, 온실 재배 사업의 현장 감독이 마틴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현장의 인부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커다란 나무 밑에 둘러 앉아 함께 식사를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마틴은 나무 그늘에 누워 허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그때 현장 감독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젠장, 이놈의 마누라가 나를 코끼리로 아나? 혼자서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이렇게 많이 싸 보낸 거야? 이봐, 누구 이 샌드위치와 케이크 한 조각 좀 먹어줄 사람 없어?”
마틴은 그 현장 감독이 내민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하소연은 매일 이어졌고, 덕분에 마틴은 점심때마다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틴은 한 달이 지나 급료를 받기 위해 사무실에 찾아갔습니다. 급료를 받고 나오면서 경리 직원에게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전해주세요. 그리고 부인의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다고요.” 라고 말하자, 경리 직원은 놀란 눈으로 되물었습니다.
“부인이라니요? 사모님은 5년 전에 돌아 가셨어요. 감독님은 여전히 부인을 그리워하며 혼자 살고 계신답니다.”
진정한 배려는 내 손길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며, 그 감동은 평생 잊혀지지 않습니다.
/손세용 목사 | 동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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