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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속으로 〓/영성 교회 성장 10대 지침등(가나다순)

이런교회도 있어?

by 【고동엽】 2012. 3. 9.
 

이런교회도 있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름다운 그 모습에 예수 그리스도 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엔돌핀이 나온다.

오늘아침 중앙일보에 실린 이런 아름다운 교회도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2년 03월 09일
인천의 더함공동체 교회는 신자 수 60여 명의 작은 교회다. 이진오 담임목사는 “교회 덩치가 커지면 타락한다”며 신자 수를 늘리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교회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 교회의 예배 공간이 마치 소규모 모임이 열리는 회의실 같다. [김형수 기자]인천시 구월동 주택가 대로변에 자리잡은 더함공동체 교회에는 십자가 첨탑이 없다.

교회를 알리는 번듯한 간판도 없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교회가 세든 상가건물의 출입구 옆에 붙은 작은 교회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대신 북카페 ‘상상’과 교육문화공간 ‘담쟁이숲’ 간판이 크게 보인다. 말 그대로 차를 팔고, 각종 교양강좌를 여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그러니까 이 교회에 예배를 위한 전용공간은 없다.

 7일 오전 교회를 찾았다. 교회를 알리기보다 감추는 이유, 교회의 흔적을 애써 없애는 이유가 궁금했다.

 2층 카페부터 들렸다. 이진오(42) 담임목사가 반갑게 맞는다. 북카페답게 책이 많이 꽂혀 있었다.

4∼9인용 스터디룸도 4개 보였다. 이날도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 4명, 항공사 승무원 지망생 3명이 각각 방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었다. 대학생방 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카페가 교회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광운대 전형진(26)군은 “커피를 사람 수대로 주문해야 하지만 함께 공부하기 적당한 방이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카페 매니저 김현숙(42)씨 역시 목사다. 이 목사와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경기도 용인)을 같이 다녔다.
교회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이 목사의 철학에 공감해 한식구가 됐다.

교회일까, 카페일까. 더함공동체 교회의 외관. 교회 간판 대신 2층에는 북카페 상상, 3층에는 교육 문화공간 담쟁이숲의 간판이 붙어 있다. 3층 담쟁이숲으로 올라갔다. ‘

더불어 함께하는 건강한 작은 교회’라는 글귀가 박힌 플래카드가 30평 남짓한 공간 한쪽 벽에 붙어 있다.
예배공간임을 알리는 유일한 표지다. 그나마 평일에 지역주민에게 무료 대여하거나 청소년·성인 교양 강좌가 열릴 때에는 뗀다고 했다.

 - 교회의 흔적을 철저하게 없앤 이유는.“처음 교회에 오신 분들은 의아해한다.

간판이나 예배단 같은 걸 바란다. 하지만 그건 교회가 아니다. 건물이다. 요즘 교회가 수두룩한데 누가 간판 보고 교회 오나. 교회 공간을 신자 아닌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다 보니 교회의 흔적을 없애게 됐다.

강좌가 좋아도 교회에서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꺼린다. 교회의 문턱을 낮춘 게 아니라 아예 없앴다.”
 - 카페나 담쟁이숲을 찾는 이들에게 교회 나올 것을 권하지 않나“권하지 않는다. 카페는 지난해 초, 담쟁이숲은 지난해 3월에 문 열었다. 카페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자가 된 사람이 지금까지 6명이다.
현재 신자는 어른 40여 명, 청소년 20여 명쯤 된다.”

 - 교회성장을 추구하지 않는 이유는. “신자가 700명만 되도 목사는 연예인이 된다. 설교를 통해 감동을 주거나 지적 자극을 줄 수 있을 뿐이지 신자들과 삶을 나눌 수 없다. 조직이 비대해지다 보니 다른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신자들도 신자들대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생긴다.

교회는 신앙의 공동체여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이 매개가 돼 하나님을 만나고 그 안에서 교제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작아야 한다.

신자 수가 400명이 넘으면 곤란하다고 본다.”- 교회 대형화를 막을 장치는.“헌금을 내가 관리하지 않는다.
난 볼 수 없게 교회 운영 규약을 만들었다. 누가 얼마 냈는지 알면 아무래도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서다.
규약은 신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예산 집행도 신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한다.

신자가 200명이 넘으면 교회를 분립시킬 생각이다.”- 뜻을 함께하는 다른 교회도 있나.
 “지난해 중반 ‘교회 2.0 목회자운동’을 결성했다. 여기 소속된 20∼30여 개 교회가 작은 교회를 지향한다.
교회 건물 대신 집에서 예배를 보는 가정교회연합회도 있다고 들었다.대형교회에 실망한 신자들이 한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고 있다. 작은 교회 운동은 점점 확산될 것이다.”
신준봉 기자
기고자 : 신준봉.김형수
출처: 중앙일보 http://pdf.joinsmsn.com/article/pdf_article_prv.asp?id=DY01201203090104


"대형교회들, 그 많은 돈을 차라리…" 일침."성경속 교회의 참모습으로 대형교회는 허상 집착의 산물"
교회 건물 없이 목회 '너머서 교회' 안해용 목사.세상과 소통이 교회의 본분 예배당안 갇혀 담쌓기 안돼
큰 건물 짓는 비용 나눔에 교회 바라보는 눈 달라질 것

 

입력시간 : 2012.03.08 21:03:08
수정시간 : 2012.03.09 1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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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해용 너머서교회 목사는“건물 없는 교회가, 교회가 세상의 걱정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회'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뾰족한 지붕 끝에 십자가 첨탑이 달린 거대한 건축물이다. 하지만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세상의 지탄을 받게 되면서, 외형이 아닌 신앙 공동체에 무게를 두고 건물 없이 운영되는 교회가 조금씩 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봄여성병원 강당을 빌려 쓰고 있는 너머서교회도 그중 하나다. 2008년 3월 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출발한 너머서교회는 지난 4일 봄여성병원 강당으로 옮겨 예배를 하고 있다. 그동안 초등학교 강당을 빌리는 비용은 월 25만원에 불과했다. 덕분에 개척 교회 시절부터 재정 부담 없이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 업무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82㎡ 규모 작은 사무실을 빌려 보고 있다. 이마저도 행전교회와 무지개교회, 예수이야기교회 등 건물 없는 세 교회가 함께 쓴다.

7일 장항동 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안해용(44) 너머서교회 담임목사는 건물 없는 교회를 고집하는 이유를 "성경에 충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건물 없는 교회는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참모습인 동시에 건강한 교회로 가는 첫 단추다. 성경은 단 한번도 교회를 장소나 건물로 묘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배당 안에 갇혀 세상과 담 쌓고 살기보다 세상과 소통하는 게 교회의 본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더 크고 화려한 건물을 짓는 데 열성을 쏟는 것은 그래야만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허상이 아닌 본질에 충실해야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큰 건물을 짓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온전히 나눔과 섬김에 쓴다면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도 달라질 것입니다."

안 목사도 출석 교인이 2,000명을 넘는 분당의 중대형 교회에 부목사로 몸 담은 적이 있다. 그때 성장 중심의 대형교회에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교회의 권력이 담임목사에게 집중되는 것도 성경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큰 교회, 가난하지만 부자인 교회, 함께하는 교회"가 그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교회다.

예사롭지 않은 교회 이름에도 안 목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 "기존 교회에서는 자의적인 기준을 가지고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등으로 사람을 구분합니다. 이런 벽을 '넘어서' 서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교회 이름을 그렇게 지었지요."

실제로 너머서교회는 '넘어서기'의 일환으로 목회와 교회 운영을 분리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행정은 전적으로 운영위원회가 맡고, 목회자는 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 운영위원회 6명 중 2명은 여성에게 할당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종교인 납세 문제도 자연스레 풀렸다. 2008년 교회가 문을 열면서부터 자진해 세금을 내고 있다는 안 목사는 "납세는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못박았다.

이 교회에서는 아이들도 교회의 주체로 인정하고 저마다 직분을 맡긴다. 세 살 이상에게는 봉헌위원을, 일곱 살 이상에게는 주보 접기, 예배 안내 등 봉사업무를 맡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어린이 집사'직을 주어 예배 때 기도를 담당하게 한다. 교회 안에서만큼은 구별과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교회의 방침 때문이다.

'달걀로 바위치기'격일 것일지도 모를 안 목사의 실험이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욥기 구절처럼 한국 교회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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