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84회] - 인구(人口) 문제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창세기 1:28)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2021) 합계 출산율은 0.8명으로 사상 최하치였습니다. 국내 거주 인구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OECD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라는 소식은 들은 지 이미 오랩니다.
우리 부모님 시대에는 피임법이나 낙태법이 없었기 때문에, 애가 생기면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필자의 어머니는 다섯 명을, 큰어머니는 10명을 낳았고, 어느 집은 12명을 낳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아이가 부담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피임약, 피임 기구, 낙태법이 일상화 되면서 아이를 아예 낳을 생각을 하지 않고, 낳더라도 하나나 둘 이상은 낳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8%, 그러니까 부부가 결혼해서 아이를 하나도 안 난다는 결론입니다. 둘만 낳아도 인구가 줄어드는데, 하물며 하나도 안 낳으니, 인구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통계학자들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우리 민족은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출산 장려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해도 아이를 낳아 기를 엄두를 내지 못해, 아이 낳는 것을 포기 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첫째는 직장을 가진 여자들이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고, 둘째는 아이를 낳는 비용, 양육비, 교육비를 국가가 우선 해결해 주면 아이를 낳는 일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가가 예산을 세울 때, 최우선 순위를 출산에 두면 해결 가능합니다.
인구가 줄어들어, 언젠가 인구가 0가 되는데, 다른 일은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한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외국인 이민을 많이 받아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배달겨레는 없어지고, 외국인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아이가 부부 생활에 거침돌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부부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필자의 친구 아들은 외아들이며, 아들과 며느리가 최고의 직업을 갖고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이 부부는 애를 낳아 기르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데도 아이를 낳지 않은 소위 DINK-Double Income No Kids-족으로 아이 없이 두 부부가 enjoy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가 반드시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바울 선생은 인간들이 말세가 되면 세 가지를 사랑할 것인데, 첫 째, 자기를 자랑하고, 둘 째, 돈을 사랑하고, 세 째, 향락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딤후 3:1-4)
자기를 사랑하는 이기주의가 결국 아기를 낳지 않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애를 낳으면, 돌보고, 교육 시키고, 취직 시키고, 결혼 시키고, 나중에는 손주들을 돌 봐 주어야 하고....이 모든 일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므로 ‘무자식 상팔자’라는 철학으로 귀결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이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주의는 이런 하나님의 명령을 경홀히 여깁니다.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응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복음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 낳는 일을 주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은 주님께 맡기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저함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참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을 경청해 봅시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나겠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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