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극복하라 (사도행전 17장 2-5절)
< 자기를 극복하라 >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의 강론을 통해 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랐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하여 야손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았다(4-5절). 빌립보 교회가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되었듯이 데살로니가 교회는 야손의 집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유대인들이 바울 일행을 잡겠다고 성 전체를 돌아다니며 난리를 친 것을 시기심 때문이었다.
왜 사람들은 시기하는가? 자기가 열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은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히면 이래도 상처를 받고 저래도 상처를 받는다. 반면에 가장 좋은 사람은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사는 사람이다. 남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고 그것을 진정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복된 사람이다.
사탄이 인간을 파괴하려고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가 비교의식이다. 누구나 약점이 있기에 모든 사람은 비교의식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비교하면 교만하든지 혹은 열등의식에 빠지든지 두 개밖에 안 생긴다. 결국 하나님이 없으면 인간은 질투할 수밖에 없다. 질투는 사람이 극복하기 가장 힘든 것이지만 나를 극복할 때 남을 극복하게 되고 거기에서 놀라운 영향력이 나온다.
< 시기하지 말라 >
사람에게 있는 분노의 감정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분노의 감정을 지혜롭게 표출하면 분노는 개선의 기초석이 된다. 예수님도 성전의 장사꾼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분노하셨다. 그 분노는 거룩한 분노였다. 인격이 부족해서 분노한다고 쉽게 판단하지 말라. 위대한 인물 중에도 분노를 터뜨린 예가 많다. 특히 무엇인가를 통해 억울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에게는 분노의 감정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분노는 철저하게 다스려져야 한다. 분노가 다스려지지 못하면 인간 공동체에 큰 해를 낳는다.
분노보다 인간 사회에 더 해가 되는 것이 시기다. 분노가 홍수처럼 덮쳐 와도 시기보다는 그 악의 위력이 못하다. 분노가 성난 사자 같다면 시기는 치명적인 전갈 같다. 사자가 무섭긴 해도 어느 정도 방비가 가능하지만 전갈은 보이지 않아 방비하기 힘들기에 전갈의 위험이 사자의 위험보다 크다. 시기는 공개보다 매복을 더 선호하고 적과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다 뒤에서 갑자기 등을 찌르기를 좋아한다.
시기는 적을 공개적으로 책망해 그에게 자기변호의 기회를 주지 않고 그가 없을 때 넌지시 “저 사람은 뒤끝이 왜 그래?”라는 식의 애매한 말로 인격에 먹칠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전체를 보기보다 작은 것을 붙잡고 늘어진다. 그처럼 시기는 남의 명예를 낮추고 나의 명예를 높이려는 매복자적 성향으로 사람을 뒤에서 찌르는 것이기에 매우 악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정감이 넘치고 장점도 많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것이다. 누가 조금 높아지면 마구 흔들어댄다. 땀을 통해 올라간 사람을 좇아 평준화를 지향하기보다 올라간 남을 흔들어 떨어뜨려 평준화를 지향하려는 토양에서는 인물이 나오기 힘들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면 다른 배의 항해에 방해가 되지 않지만 절반쯤 침몰하면 다른 배의 항해에 큰 방해가 된다. 나의 알량한 의, 어설픈 지식, 부끄러운 인격으로 비판의 칼을 휘두르며 나도 손해보고 남도 상처를 주는 빈곤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
인물을 키우는 비전을 가지라. 사람의 단점을 부각시켜 떨어뜨리는 언론 활동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장점을 부각시켜서 인물을 키워 가는 언론 의식도 필요하다. 왜 사도 바울이 수시로 고난에 처했는가? 복음을 전하며 영향력 있는 삶을 통해 시기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는 전문가가 우대 받는 시대지만 시기와 판단 전문가는 되지 말라. 오직 자기 분야에서 힘써 땀을 흘림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으려고 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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