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을 가지라 (사도행전 13장 16-23절) < 역사의식을 가지라 >
성숙한 사회는 역사의식을 중시한다.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 복된 내일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은 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하다. 한 사람이 사업에 실패하면 그에게는 역사의식에 따라 3가지 반응이 생긴다. 첫째, “이번 실패는 팔자소관이다.”라고 반응하는 운명적인 역사의식이다. 이런 의식을 가지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려고 하지 않고 다시 사업할 때 운수가 좋기를 바라며 한 번 더 도박할 것이다.
둘째, “이번 실패는 나의 잘못된 결정 때문이었다.”라고 반응하는 이성적인 역사의식이다. 이런 역사의식을 가지면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다. 이성적인 역사의식은 운명적인 역사의식보다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지만 좋은 분석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셋째, “이번 실패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다.”라고 반응하는 섭리적인 역사의식이다. 이런 역사의식을 가지면 실패 요인을 분석하면서도 그 실패를 허용하신 하나님의 뜻도 묻는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 선을 이루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고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한다. 지나온 삶과 역사에 대한 의식이 현재와 미래를 크게 다르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섭리적인 역사의식이다.
마가 요한이 선교 팀을 이탈한 후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렀다(14절). 비시디아 안디옥은 바울와 바나바를 파송한 수리아 안디옥과는 다른 곳이다. 거기서 바울 일행이 안식일 날 회당에 들어가자 동족 유대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면서 바울은 그냥 “예수 믿으세요.”라고 전도하지 않고 자기 민족의 역사를 배경으로 예수님을 증거했다.
< 역사의 주인과 도구 >
본문에 나오는 바울 설교의 주어와 동사를 중점적으로 보면 대략 이런 말씀이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인도하시고 참으시고 주셨고 세우셨다.” 바울은 모든 역사를 하나님이 철저히 이끌어가고 계심을 선포했다. 그런 하나님 중심적인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인본주의는 역사의 주인이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하나님을 외면하고 사람을 높이면 불행이 펼쳐진다는 것이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이끄신다. 그런 하나님 의식이 없다면 삶의 최종 주체를 자신으로 여기는 교만으로 파멸된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할 때 하나님은 그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높여주실 것이다.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면 사람은 역사 속에서 아무런 할 일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역사는 하나님이 사람 없이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하나님 없이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만들어 가신다. 사울과 다윗 등 역사 속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기 길을 선택하지만 여전히 전체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공동체과 사회의 역사적 존재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이루도록 헌신된 인물을 그 공동체와 사회가 얼마나 갖고 있는가 하는 것에 있다. 헌신된 사람이 많을수록 공동체와 사회는 소망이 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기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겸허하게 자기 삶을 복종시켜 쓰임받기 원하는 사람을 지금도 찾으신다.
교회도 얼마나 외적으로 커지느냐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교회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며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교회 사역을 최종적으로 점수 매기는 핵심 요소다. 하나님은 다윗에 대해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셨다(22절). 감격적인 말씀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통해 멋지게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기를 원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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