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적이고 사명적인 삶 (사도행전 15장 1-3절) < 협조적인 삶을 살라 >
당시 유대 율법주의자들은 이방인도 할례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했는데 그 주장은 이방인 성도가 많았던 안디옥 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주장으로 안디옥 교회가 술렁이고 교인들의 믿음이 흔들리자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의 기본 원리를 깨뜨리는 그들과 적지 않은 다툼과 변론을 했다. 또한 안디옥 교우들은 그 문제를 상의하도록 바울과 바나바와 및 교인 중 몇몇 형제를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1차 선교 여행을 통해 기적적인 체험을 많이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도 많이 듣고 기적적인 체험도 많이 한 우리가 사도나 장로들과 따로 무슨 대화를 하는가? 하나님만 믿고 나아가자.”라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체험을 내세워 일방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사도들 및 장로들과 이방인 구원의 문제를 협의하려고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런 겸손하고 협조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다.
아무리 바른 주장을 가지고 있고 기적적인 체험을 했어도 지도자와 선배들의 권위를 힘써 존중하라. 질서를 무시하면서 “내가 하나님의 사자인데...”라고 하며 나만이 진리의 사자인 것처럼 하면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이단적인 주장’도 잘못된 것이지만 ‘이단적인 태도’도 잘못된 것이다. 주장이 바르다고 해도 태도가 바르지 못하면 그런 태도를 통해 좋은 열매가 나올 수 없다.
내 의견과 다른 의견으로 결정되면 그 결과에 따르고 그 결정에 잘 협조하라. 나만 옳다는 교만의 옷만 벗어던지면 얼마든지 복된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 남을 업신여기고 비난하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교만의 문제다. 사람은 다 부족한 존재다. 나를 너무 신뢰하지 말고 상대를 인정해 주라. “나는 항상 옳다.”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나는 옳게 생각하려고 하지만 내가 틀리고 남이 맞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고 협조적인 자세를 가질 때 쓰임 받는 공동체의 일꾼이 된다.
< 사명적인 삶을 살라 >
바울과 바나바는 이방에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과 이방인을 중심으로 세워진 안디옥 교회에서 많은 이방인들을 구원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선교사로 파송 받아 많은 이방인 구원에 큰 역할을 했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할례를 통한 구원 문제를 꺼내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 사역에 찬물을 끼얹으며 안디옥 교회의 근간을 흔들었다.
그때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의 잘못된 복음과 관련해서 변론하다가 마침내 그 문제를 협의하려고 의로운 분노를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로 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도 베니게와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면서 선교 대회를 열고 이방인들이 주님께 돌아온 일을 전했다. 예루살렘으로 변론을 위해 가면서 마음과 생각에는 거룩한 분노도 있었지만 그런 생각과 감정조차 복음 전파의 열정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성도의 핵심 사명은 지옥 백성을 천국 백성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것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십자가로 표출된 예수님의 열망을 나의 열망으로 만들라. 영혼 구원의 사명에 더욱 힘쓰라. 그 사명에 소홀하면 성도는 존재 의미를 잃는다. 복음 전파는 자신이 현재 당면한 긴급하고 중요한 어떤 문제보다 더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바울과 바나바가 왜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가? 복음 전파의 사명과 열정 때문이었다. 사명적인 삶이 있어야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입술과 마음과 생각과 태도가 복음 전파에 우선적으로 열리게 하라. 사명적인 삶이 있을 때 참된 축복과 행복도 따라온다. 본질적인 면에서는 진리를 고수하되 비본질적인 면에서는 늘 양보하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에 매진해 하나님의 뜻을 멋지게 이뤄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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