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3대 통로 (요한복음 3장 31-36절) 1. 십자가의 대속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에 달렸다. 하나님 보시기에 사람은 거의 똑같은 죄인이다. 옛날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갈릴레이는 실험을 통해 무거운 돌과 가벼운 돌을 동시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죄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죄는 깊은 지옥에 떨어뜨리고 경죄는 얕은 지옥에 떨어뜨리는 줄 알지만 지옥에 가는 것이 같다면 중죄와 경죄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때로는 경죄인보다 중죄인이 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빨리 돌아온다.
누가 구원의 은혜를 받는가? 십자가의 복음을 영접하는 자다. 십자가의 진리는 생각을 초월한 진리기이에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복음을 이해하지 못했다(32절). 아무리 잘 설득하고 설명해도 사람은 의롭게 되지 못함을 알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누군가의 변화를 원하면 그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 먼저 십자가를 짐으로 감동을 통해 변화시키려고 하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앞세워 복을 얻는다는 것’보다 ‘예수님을 따라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의 의미가 크다.
2. 믿음의 고백
하나님의 증언을 받는 자는 “하나님이 참되시다.”라고 고백한다(33절).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은 언제나 옳습니다.”라고 고백한다는 뜻이다. 믿음은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고백만으로 단순히 판명되지 않는다. 영생의 축복을 얻는다니까 말로만 그런 피상적인 고백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습니다.”라고 진실로 인정하는 경지까지 가야 그 믿음이 참된 믿음이다.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고백의 진정성은 언제 판가름 나는가? 힘들 때도 “하나님의 조치는 언제나 옳습니다.”라고 하는 고백을 통해 판가름 난다.
제자에게 있어야 하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아멘의 고백’이 훈련된 것이다. 제자를 가르치는 사람을 순수 한국말로는 ‘스승’이라고 한다. 스승은 ‘스님, 승려’에서 나온 말로 추정되지만 어떤 사람은 ‘스스로 승리한 사람’이라고 인문학적으로 표현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앞세워 ‘아멘의 고백을 하며 이기적인 자기에게서 승리하고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제자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인정하는 아멘의 고백이 영생의 은혜와 그 외의 수많은 은혜와 축복을 따라오게 한다.
3. 순종하는 삶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다(36절). 믿음은 곧 순종이다. 자신을 높여 스스로 주도하려고 하지 말라. 구원의 문제는 물론 은혜와 축복을 받는 문제도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순종이란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따라 자기 뜻과 욕망을 내려놓은 것이다. 때로 사랑하는 자녀가 불순종하면 순종을 통해 축복으로 이끌려고 고난도 허락하신다. 내 순종을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하나님이 나의 순종하는 삶을 보고 계심을 기억하라.
성공적인 교회생활을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덕목이 순종이다. 봉사와 헌금을 많이 해도 순종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흔히 순종을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알지만 순종은 낮거나 열등한 자의 실천원리가 아니다. 예수님이 하나님보다 열등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십자가를 지시지 않고 하나님의 크신 뜻과 섭리를 이루려고 능동적으로 순종하셨다. 능동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최고로 교회를 사랑하고 돕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천만 성도라는 다수의 숫자를 내세우지만 말씀대로 살려는 소수의 성도가 사실상 더 중요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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