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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도 방법은 사랑 (요한복음 1장 43-51절)

by 【고동엽】 2023. 1. 6.

최고의 전도 방법은 사랑 (요한복음 1장 43-51절) < 최고의 전도 방법은 사랑 >

 예수님은 빌립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43절). 빌립은 베드로와 안드레와 한 동네인 벳새다 사람이었다. 그때 빌립에게 어떤 깊은 감동이 있어서 바로 나다나엘을 찾아 전도했다. 안드레가 예수님을 믿고 바로 형 베드로를 찾아 전도했듯이 빌립은 예수님을 믿고 바로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 전도했다(45절). 전도는 소극적이면 안 된다. “하나님이 만나게 하시면 전도하겠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나서라.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 바로 나사렛 예수님이다.”라고 하자 나다나엘이 반문했다. “베들레헴 예수가 아닌 나사렛 예수가 어떻게 메시아가 될 수 있는가?”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헤롯 왕 때문에 애굽으로 잠시 갔다가 다시 나사렛으로 와서 자란 사연을 몰랐기에 그렇게 반문한 것이다. 그때 빌립은 설득하지 않고 말했다. “와서 보라.” 빌립의 간단한 그 말에는 영혼을 감동시키는 무엇인가가 있다. 전도는 ‘경험과 지식’으로 되기보다 ‘감동’으로 된다.

 빌립의 “와서 보라.”는 말에 끌려 나다나엘이 오자 예수님이 그에 대해 말씀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그 말씀은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예수님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깊은 묵상을 할 때가 많았다. 결국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는 것은 평소에 그가 진실하고 경건하게 살려고 했다는 암시를 준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의 진실한 마음을 알아주시자 묵상으로 종교심의 기초가 다져진 나다나엘이 즉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예수님을 메시야로 고백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49절).” 그 고백을 듣고 예수님은 그에게 더 큰 일을 보게 하시고 예수님의 능력자 되심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게 하시겠다고 했다(50-51절). 그때 생명과 생명 및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이뤄졌다.

 최고의 전도방법은 결국 사랑이다. 상대의 장점을 보아주고 칭찬해주라. 잘못도 많겠지만 잘하는 것을 주로 봐주고 말해주라. 베드로를 변화시킨 것이 예수님의 사랑이 담긴 말씀이었듯이 나다나엘을 변화시킨 것도 예수님의 사랑이 담긴 말씀이었다.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만남 속에서도 뜻과 뜻이 만나고 꿈과 꿈이 만나고 영과 영이 만나는 역사가 나타났다. 모든 위대한 일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 의심 중에도 전진하라 >

 빌립의 전도를 받고 나다나엘의 마음에 처음에는 의심이 있었지만 몸은 그 전도에 이끌려 예수님께 왔다(47절). 그 사실이 중요하다. 믿음은 ‘확신’ 이전에 ‘순종’에 가깝다. 흔히 생각한 후에 행동하겠다고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으면 행동력이 약해진다. 결론이 확실하게 난 후에 행동하겠다고 하지 말고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생각하라.
 
 진리를 확실히 깨달아서 믿기도 하지만 의심하면서도 전진하면 예수님은 그 모습도 기뻐하신다. 그래서 나다나엘을 보자마자 말씀했다.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살다 보면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런 의심 중에서도 전진하라. 확신이 없어도 예수님께 나아가면 예수님은 ‘의심 속에 숨겨진 믿음의 씨’를 보시고 그 씨가 자라 열매 맺게 하실 것이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도 대개 의심 단계를 통과했다. 심지어는 확신을 가진 상황에서도 간혹 의심이 들기도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자연재해 현장과 인종청소 소식을 들으면 잠깐이라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의심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대한 의심은 생길 수 있다. 특히 내가 비극적인 상황의 주인공이 될 때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침묵에 회의에 생길 수 있다. 그런 의심 단계를 넘어설 때 순금 신앙이 형성된다.

 믿음은 어떤 현실도 감사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어떤 현실 안에서도 겸손히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하나님 안에서 어깨를 펴고 길을 나서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하라. 문제와 기도제목은 의심 재료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감사 재료로 주어진 것이다. 의심이 전혀 없는 믿음이 아니라 의심을 극복한 믿음이 긴장과 스트레스가 계속되는 삶에서도 영혼을 풍성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의심이 드는 환경과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교회를 찾고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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