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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필요한 존재가 되라 (요한복음 21장 18-19절)

by 【고동엽】 2023. 1. 5.

어디서든 필요한 존재가 되라 (요한복음 21장 18-19절) < 어디서든 필요한 존재가 되라 >

 마태복음 21장을 보면 주님은 나귀를 쓰실 때 “나귀를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고 말씀했다(마 21:2). 무엇이든지 풀어 주님께 끌고 가야 주님이 쓰신다. 내게 주어진 것을 주님을 위해 쓰지 않으면 사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나의 물질과 건강과 시간과 재능을 풀어 주님께 끌고 가면 인생도 같이 풀리지만 그것들을 내게 그냥 묶어두면 인생도 같이 묶인다.

 나귀 새끼도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자 주님을 위해 크게 쓰임 받았다. 큰 것을 만들어 주님께 드리려 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먼저 주님께 매이게 하라. 크게 받아 일하는 것이 아니다. 크게 일하면 크게 받는다. 가만히 앉아 묶여 있으면 쓰임 받지 못한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할 때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쓰소서.”라고 할 때 행복의 문도 열린다.

 어떤 성도가 고백했다. “제가 이제까지 행복을 위해 수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때는 몸이 힘들 정도로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할 때였습니다.” 그 고백은 모든 성도의 고백이다. 살면서 가장 보람된 때는 “내가 하나님 앞에서와 교회와 가정에서 아직도 필요한 존재구나, 쓸모가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할 때이다. 반대로 가장 비참한 일은 “너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다.”라고 여겨질 때다.

 어디에 가든지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복된 존재가 되라. 사명감이란 “나는 어디에 필요한 존재인가? 내가 어떻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될까?”를 자각하는 것이다.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삶이 건강한 삶이다.

< 사랑에 매이면 사명에 매인다 >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명을 도전하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을 회복시키고 바로 이어서 사명을 도전하셨다. 사랑의 회복은 사명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사명이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될 수 없고 책임감이 없는 사랑도 진짜 사랑이 될 수 없다. 목숨 걸고 사랑하고 목숨 걸고 사명을 수행하라. 사랑에 매이면 사명에도 매인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명을 회복시키면서 베드로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된다고 말씀했다(18절). 그곳은 십자가의 죽음의 자리였다(19절). 그 죽음으로 베드로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말이다. 이 구절은 무엇이 성공인지를 알려준다. 성공이란 주님을 위해 기쁘게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본문을 보면 베드로는 이미 십자가를 지고 죽도록 계획되었다. 하나님은 나의 죽는 문제에서도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십자가를 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란 어렵고 힘들고 두려운 것이지만 최종 승리가 약속된 것이다.

 예수님의 삶의 핵심 내용은 십자가였다. 예수님은 공생애 시작부터 끝까지 십자가를 중심으로 사셨고 사탄은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방해했다. 사탄도 십자가를 지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임을 알고 있다. 십자가가 없을 때 사탄은 기뻐서 노래 부르지만 십자가가 있으면 사탄은 괴로워서 견디지 못하고 떠난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복된 일은 기쁘게 십자가를 지는 일이다. 십자가 앞에서 너무 겁내지 말라. 정신을 차리고 미리 대비하면 십자가의 시험은 늘 좋은 열매를 남기고 사라진다.

 진짜 무서운 시험은 십자가를 피하게 하는 시험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에게서 받은 3가지 시험도 결국 십자가를 피하라는 시험이었다. 지금도 사탄은 끊임없이 “십자가를 지지 말라. 사명을 감당해서 뭐하느냐? 편하게 살라.”고 유혹한다. 그 유혹에 넘어가면 육신은 편해도 영혼은 망한다. 모세가 지팡이를 버리면 그 지팡이가 자신을 무는 뱀이 되고 그 지팡이를 손에 쥐면 홍해를 가르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듯이 십자가를 버리면 영혼도 망하고 십자가를 과감히 지면 오히려 능력 있는 삶이 펼쳐진다.

 그 사실을 사탄은 알고 끊임없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지 못하게 했지만 예수님은 영웅의 길을 포기하고 십자가의 길을 택하심으로 마침내 승리하셨다. 승리의 길은 십자가를 지는 길밖에 없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면 그때부터 영혼은 살고 인생의 무거운 짐은 가볍게 느껴진다. 오늘도 사탄은 십자가를 버리고 돈과 권력이란 꽃을 추구하라고 유혹한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은 꽃이 아니다. 사명 때문에 시간과 물질과 명예에 손해를 보며 십자가를 기쁘게 지면 하나님이 그 헌신을 반드시 기억해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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