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에게 필요한 말씀 (신명기 29장 1-9절) 1. 은혜를 기억하라
모세는 광야생활 40년 후 이스라엘의 신세대와 모압에서 새롭게 언약을 갱신하면서 먼저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1-3절). 은혜를 기억하라는 뜻이다. 가끔 “과거를 잊으라.”고 말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잘 승화시키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과거의 상처나 나쁜 기억도 때로는 필요하다. 성령충만한 믿음을 가지면 그것들을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과거의 나쁜 기억을 들추어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나쁜 것이지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긍정적인 행동에 나서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은혜 받았던 좋은 기억들은 더욱 필요하다.
가끔 과거의 나빴던 일과 좋았던 일을 떠올리면서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셨다.”는 ‘에벤에센의 감사’가 마음속에 있게 하라. 지금 말씀 앞에 겸허하게 선 것은 하나님께서 여러 풍파 중에도 나를 아름답게 이끄셨다는 증거다. 현재 믿음 안에 있다면 내 약점이나 과거의 안 좋은 상처에 빠져들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은혜로 함께 하셨고 현재도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주 기억해내어 그 은혜에 젖어드는 습관을 들이라.
2. 깨닫고 감사하라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중요하다(4절).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과거의 은혜를 상기시키는 말씀을 전했다(5-6절). 심은 대로 거둘 수만 있어도 은혜다. 심은 대로 거둬지지 않을 때도 많다. 평범하고 당연한 일에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특별하고 신기한 기적과 치유와 응답의 은혜만이 은혜가 아니다. 삶의 매 순간이 은혜다. 평범한 일상에서 넘치는 은혜가 있음을 깨달을 때 마음이 풍성해지고 삶도 풍성해진다. 새로운 은혜만 바라지 말고 이미 있는 은혜를 깨달으라.
너무 기적을 추구하지 말라. 바다 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매일 땅 위를 걸을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 병이 신기하게 나아야 기적인 줄 알지만 사실상 병이 생지지 않는 것이 더 큰 기적이다. 문제가 기적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기적인 줄 알지만 하나님의 은밀한 손길에 의해 문제가 사전에 막아지는 것도 기적이고 문제가 생겨도 믿음으로 극복하는 것이 기적이다. 평범한 삶에서 은혜를 발견하고 기적적인 손길을 느끼는 것이 기적이다. 심은 대로 거두는 은혜는 이미 주어진 은혜를 깨닫는 시야를 가지고 감사할 때 넘치게 주어진다.
3. 용기 있게 나아가라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거의 끝낼 무렵에 모압 땅에 이르렀을 때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아모리 족속의 왕들인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이스라엘의 화평 제안을 거절하고 공격해서 할 수 없이 그들과 싸워 그 땅을 점령해서 그 땅을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다(7-8절). 그 싸움에서의 승리는 가나안 족속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스라엘에게는 사기를 크게 올려주었다. 왜 그 얘기를 했는가? 앞으로 높은 문제의 장벽이 있어도 용기 있게 극복하고 나아가라는 뜻이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수시로 장벽을 만난다. 어떤 경우에는 오해를 받아도 해명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더 나아가 세상은 끊임없이 위협한다. 그때 두려워하지 말라. 불길한 기운에 압도되어 살지 말고 행복한 기운에 압도되어 살라. 지속적으로 내면을 가꾸라. 겉이 빈곤해도 내면이 풍성하면 용기가 생기지만 겉이 풍성해도 내면이 빈곤하면 두려움이 커진다. 가진 것이 부족하면 더욱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라. 그러면 알 수 없는 용기도 생기도 하나님의 도우심도 넘치게 된다.
4. 말씀을 지켜 행하라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은혜로 지켜주신 것은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면 이스라엘이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9절). 형통해지는 비결은 단순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면 된다. 심은 대로 거두는 은혜도 말씀을 힘써 지킬 때 주어지는 선물이다. 문제와 기도제목이 생기는 이유도 말씀과 멀어진 자녀가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도록 주어질 때가 많다.
말씀이 없는 인생은 투쟁적인 인생이 되고 말씀이 없는 사회는 투쟁적인 사회가 된다. 말씀이 욕망을 잠재울 때 사회는 따뜻해지고 내 몫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평안이 넘치게 되고 인간관계도 회복되어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누릴 수 있게 된다. 말씀이 있을 때 참된 기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도 깊어진다. 그처럼 말씀이 있는 것도 축복이지만 말씀을 지키는 것은 더욱 큰 축복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축복을 가져다주지만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은 더욱 축복을 가져다준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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