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사랑 (에베소서 6장 21-24절) < 변함없는 사랑의 중요성 >
만물은 다 변한다. 돌이나 쇠도 변한다. 사람도 변한다. 특히 현대는 변화 속도도 빠르고 변화 정도도 크다. 사람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나는 절대로 변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해도 환경이나 여건이 변하면 쉽게 변할 수 있다. 때로는 사랑도 변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이 변해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변하지 않도록 하라.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에베소 교회에 변함없는 사랑을 권면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는 자기 형편을 알려서 에베소 교인들을 위로하려고 사랑을 받는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를 보낸다고 했다(22절). 감옥 안에 있는 사람이 감옥 밖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라. 사도 바울은 어떤 환경도 극복할 수 있는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에베소 교인들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23-24절).
사도 바울의 축복기도는 어떤 사람에게 은혜가 있는지를 잘 밝혀준다. 어떤 사람에게 은혜가 있는가? 예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다.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많을수록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은 은혜다. 은혜는 많을수록 좋고 아무리 많아도 부작용도 없다. 그러나 은혜가 없으면 마음과 삶이 황폐해진다.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라. 특히 2가지를 조심하라. 변덕과 변절이다.
변덕이란 무척 피곤한 말이다.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변덕은 미성숙의 표시다. 변덕보다 더 안 좋은 의미를 가진 것이 변절이다. 변절이란 이해관계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변덕쟁이가 되거나 변절자가 되지 말아야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사랑이 변하지 않아야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내가 현재 누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누군가의 손길에 있었기에 누리는 것이다. 그 근원적인 손길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다.
< 변함없는 사랑의 축복 >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할 때 어떤 복을 받는가? 주님의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을 얻는다(23절). 올바른 사랑은 믿음을 동반한다. 또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주어진다(24절) 삶이 항상 순탄할 수는 없다.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도 만난다. 그때 하나님이 앞서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지면 얼마나 힘이 되는가?
왜 사람은 가끔 우울함에 빠지는가? 열등한 어떤 것 때문에 자신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려는 태도가 대개 우울증으로 표현된다. 또한 과거의 수치로 인해 자신의 무가치성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우울할 때마다 과거의 수치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게 해달라고 진지하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아들아,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너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재도 변함없이 내게 가치 있는 존재다.”
하나님의 은혜는 과거의 상처를 덮기에 충분한 은혜다. 더 나아가 과거의 상처를 창조적인 삶의 원천으로 만들어주신다. 그래서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그 은혜가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면 넘치게 나타난다. 현재의 힘든 상황으로 인해 너무 낙심하지 말라.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 조만간 선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소중한 열매도 맺어질 것이다.
가끔 깊은 우울증에 빠지는 감정기복이 심한 한 아내가 있었다. 그녀 때문에 제일 고생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그는 수없이 아내 곁을 떠나고 싶었다. 남들도 그가 그녀를 떠나는 것이 옳다고 여길 정도였다. 아내 곁을 떠나도 될 수많은 이유와 구실이 있었지만 그는 아내 곁을 떠나지 않아싸. 열심히 뿌렸지만 거둘 것은 없었다. 그래도 참고 웃어주고 받아주면서 아내 곁을 지켰다. 마침내 그 열매는 나타났다. 20년쯤 지난 후부터 그녀는 자기 경험을 살려 상처 입은 수많은 부부를 회복시키는 유명한 가정 사역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앞세워 변함없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라.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고 정당하지 않아서 그 상황을 탈피하고 싶은 수많은 구실과 변명거리가 있어도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꽃을 피우려고 하라. 힘들어도 믿음으로 기도하라. “하나님! 이 문제를 맡깁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셔서 가장 적절한 때에 열매가 나타나게 하소서.”
인간관계에서 남에게 친절히 대하고 최선을 다할 책임은 있지만 남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없다. 선택은 그의 몫이다. 그가 가시처럼 행동해도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변함없이 내가 할 일을 하면 된다. 남의 선택에 연연하지 말고 변함없는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내 길을 선택하라. 내가 대단한 존재임을 억지로 증명하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께 이미 나는 대단한 존재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다.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 하나님의 사랑을 앞세워 나아가면 결코 후퇴하는 인생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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