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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의 예배자가 되라 (요한복음 4장 19-21절)

by 【고동엽】 2023. 1. 3.

삶 속의 예배자가 되라 (요한복음 4장 19-21절) < 예배의 축복 >

 예배가 무엇인가? 성경에서 예배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고백이 있다. 다윗이 했던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고백이다(시 23:5). 그 고백처럼 내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고백이 끓어오르듯이 넘쳐나는 것이 예배다. 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가? 다른 이유는 없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예배 받기에 합당하시기 때문이다.

 예배하면 생명수가 내면에서 솟아올라온다. 그 생명수가 영혼의 갈증을 풀어주고 삶을 변화시키고 참된 만족을 주고 추구하는 일도 가치 있게 만든다. 반면에 예배가 없는 삶에는 기쁨도 없고 행복도 없다. 인생의 궁극적인 해답도 찾지 못한다. 예배에 빠지고 이익을 추구하면 그때는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삶이 훨씬 더 힘들어진다. 반면에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 예배에 참석하면 손해인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유익이다.

 예배가 없으면 무엇을 해도 공허하지만 예배가 있으면 실상을 찾았기에 행복한 찬양이 흘러나온다. 예배가 없으면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아! 아름답다.”고 하지만 곧 공허가 찾아오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만 더 부각된다. 그러나 예배의 기쁨을 발견하면 사고체계가 바뀌어 아름다운 장미를 보면 그 아름다움을 만드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고 내가 하나님의 걸작임을 생각하며 기뻐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작품임을 모르면 열등감으로 인한 생각과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지만 하나님의 작품임을 깨달으면 기쁨과 감탄이 나온다. “내게 이런 달란트와 재능이 있구나! 하나님이 내게 이런 상황을 허락하셨구나.” 그처럼 나를 하나님의 작품으로 보면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그때 참된 예배가 드려진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행위는 하나님을 찾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예배 행위다.

 예배는 기도 이상이다. 기도는 자기 필요에 몰입해 “하나님!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소서.”라고 기도할 때가 많다. 또한 예배는 찬양 이상이다. 찬양은 받은 축복에 몰입해서 “하나님! 영혼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찬양할 때가 많다. 반면에 예배는 영혼이 하나님께 몰입해 “하나님! 당신의 계심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백한다. 예배는 기도와 찬양 이상의 것으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고상하고 복된 행위다.

< 삶 속의 예배자가 되라 >

 사마리아 여인은 자기의 목마름과 자기에게 다섯 남편이 있었던 사실까지 아는 예수님이 선지자와 같은 분임을 깨닫고 “제가 보니까 당신은 선지자이시군요.”라고 말했다(19절). 그리고 예배에 관해 질문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20절).” 그녀의 질문은 “어디서 예배드리는 것이 옳습니까?”라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21절).” 이 말씀은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언제 어디서나 예배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가정의 삶의 현장에서도 예배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교회만 예배장소가 아니다. 가정과 직장도 예배 처소가 될 수 있고 길거리도 예배 처소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안도 훌륭한 예배 처소가 될 수 있다. 창문을 닫고 도로를 달리며 마음껏 소리 질러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다. 그처럼 삶의 모든 현장이 예배처소가 되게 하라. 일을 특별히 잘해보겠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거기서 불안과 두려움이 생긴다. 하나님 앞에 선 존재로서 그저 주어진 현재의 자기 일을 책임감 있게 이행하라. 그것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이고 그런 삶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도 사라진다.

 종교는 세속을 떠나 구별된 삶을 살고 현실적인 것보다는 영원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현세보다는 내세, 그리고 인간적인 것보다는 신적인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기독교는 그런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핵심 메시지가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세상에 내려온 것으로서 세상에서 도피하려는 종교가 아니라 세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종교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삶이란 인간과 세상의 역사 속에서 구체화되는 삶이다.

 누룩이 반죽 속에 섞여 전체 반죽을 풀게 하듯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도록 세상을 사랑으로 부풀리라. 세상을 떠나 청결하게 사는 것보다 세상 속에서 청결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물고기가 바닷물 속에 있어도 살에 소금이 배지 않고 연꽃이 더러운 연못에서 살아도 고귀함과 깨끗함을 잃지 않듯이 성도는 더러운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물들지 않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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