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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사는 자의 복 (신명기 11장 8-17절)

by 【고동엽】 2022. 12. 27.

말씀대로 사는 자의 복 (신명기 11장 8-17절) 1. 가나안을 차지하는 복

 나라와 민족이 강성해져서 가나안 땅을 얻는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8절).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킨다는 것은 율법으로 규정한 세세한 규정을 100% 지키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음과 뜻을 다해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신실한 인격관계입니다. 좋은 환경보다 좋은 관계가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좋은 대인관계보다 좋은 대신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신관계만 좋다면 거기서 영적인 가나안이 펼쳐집니다.

 가나안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나안을 지속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9절). 가나안의 복이 지속되려면 고난을 잘 이겨내야 합니다. 쉽게 포기하면 목표에 이르지 못합니다. 대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전문가가 됩니다. 최대의 전문성은 포기하지 않는 성향입니다. 포기하면 이미 실패한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아직 실패하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는 선한 일에 대한 포기가 더욱 없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2. 가나안에서 돌봐주시는 복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 안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1년 내내 불꽃같은 눈동자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세하게 살피시며 안전하게 돌봐주시고 지켜주십니다(12절).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시련과 공격과 비판을 혼자 다 막지 못합니다. 하나를 막으면 또 하나가 달려듭니다. 결국 하나님이 막아주셔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바로 서 있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막아주십니다. 보복도 스스로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안에 있기만 하면 하나님이 가장 선하게 부작용 없이 보복해주십니다.

 가끔 어떤 불의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전혀 개입하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 탄식합니다. “하나님! 이 불의한 현실을 보시지 않습니까? 정말 살아계십니까?”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탄식하다가 곧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저를 돌봐주세요.”라는 요구하기보다 “내가 이런 불의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돌봐주자.”라는 사명적인 결심을 새롭게 했기에 인물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린 자녀들은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부모에 의해 희생당합니다. 그러면서 “죄송해요.”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죄송한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죄를 짓는 것’입니다. 다만 죄송하다고 했던 그들 앞에서 더욱 죄송해야 할 주체는 사회적 안정망을 잘 가동시키지 못한 국가와 사회이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잘 되지 못했던 성도입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신 복을 누군가를 지켜주는 사명으로 발전시키십시오. 욕심과 이기심이 근원이 된 외침소리들 때문에 기본 생존권 문제로 하소연하는 외침소리를 못 들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하나님은 불의한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손과 발과 눈이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하나의 도구가 되라고 우리를 이 땅에 두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려운 사람을 살필 줄 아는 거룩한 사회성, 즉 선교마인드를 갖추십시오.

3. 가나안에서 풍성해지는 복

 애굽 땅은 비가 잘 오지 않아 나일 삼각주 주변 외에는 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발로(by foot) 수차를 돌리거나 어깨에 물동이를 지고 날라서 파종 후 채소밭에 물을 대어 힘들게 농사했습니다(10절). 반면에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의 일교차로 인해 생기는 이슬로 메마른 땅이 축축이 적셔졌습니다(11절), 또한 적절한 때에 내려주심으로 가나안 땅의 3대 산물인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성하게 얻게 하시고 가축을 위한 풀도 풍성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14-15절).

 비는 물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찬 기운으로 응고되어 물방울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지식이 없었던 고대에 비가 오지 않으면 땅이 메마르게 되고 비가 오면 땅이 축축이 젖어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었기에 비는 하늘이 내리는 은혜의 선물로 여겼습니다. 그 비가 때를 따라 적절하게 내리면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가 생생히 느껴졌겠습니까? 그처럼 때를 따라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말씀을 지킬 때 주어진다고 약속합니다. 그런 풍성한 축복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16-17절).

 기독교는 복의 종교지만 복이 초점이 되면 안 됩니다. 복이 초점이 된 기복주의는 다른 신을 섬기는 일종의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복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하늘 문을 닫아 풍성한 산물을 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면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풍성한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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